크래프톤과 자회사이자 <서브노티카> 시리즈 개발사 언노운 월즈 엔터테인먼트 간의 법적 갈등이 1년여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크래프톤은 지난 1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KIND)을 통해 소송 관련 판결·결정 사항을 공시했다. 언노운 월즈의 전 주주대표인 포티스 어드바이저스가 델라웨어 형평법 법원에 제기했던 계약이행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취하했다는 내용이다.
공시에 따르면 판결·결정 사유는 소송 당사자 간의 합의에 따른 소 취하였으며, 양측의 합의에 따라 구체적인 결정 금액은 별도로 기재되지 않았다.
미국 현지시간 기준 6월 30일 소 취하서가 제출됐으며, 크래프톤은 이튿날인 7월 1일 자로 이를 공시했다.

▶ (출처: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두 회사의 갈등은 2025년 7월 크래프톤이 언노운 월즈 경영진인 테드 길, 찰리 클리블랜드, 맥스 맥과이어를 전격 해임하고 <서브노티카 2>의 얼리 액세스 출시를 2026년으로 연기하면서 불거졌다.
클리블랜드 등은 인수 당시 약속됐던 2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성과 보너스 지급을 둘러싼 갈등이 해임과 출시 연기의 배경이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크래프톤은 전 경영진이 <서브노티카 2> 개발 책임을 소홀히 해 리더십 교체가 불가피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올해 3월 델라웨어 법원은 크래프톤에 테드 길의 CEO 복직을 명령했으나, 손해배상을 둘러싼 소송은 이어졌다. 이후 약 넉 달 만에 양측은 소 취하에 합의하며 소송을 마무리했다.

▶ 2025년 7월 당시 크래프톤이 발표한 공식 성명.
같은 날 오후, 테드 길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CEO 사임 소식을 전했다.
그는 "우리는 상호 합의 하에 결별하기로 했다"며 "스튜디오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는 새로운 리더십이 최선의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합의로 크래프톤은 언노운 월즈 전체 직원에게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으며, 그 대상 범위 역시 인수 당시 재직자를 넘어 최근 합류한 인력까지 확대됐다.
보너스는 3년에 걸쳐 분할 지급될 예정이며, 특히 <서브노티카 2> 개발진은 기존 합의보다 높은 수준의 보상을 받게 될 뿐 아니라, 게임이 계속 업데이트됨에 따라 추가 인센티브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크래프톤과 언노운 월즈는 앞으로 양사 외부에서 새 CEO를 물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크래프톤은 테드 길의 발언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언노운 월즈는 수중 생존 어드벤처 게임 <서브노티카> 시리즈를 개발해온 스튜디오로, 2014년 얼리 액세스로 1편을 선보인 뒤 2018년 정식 출시하며 시리즈를 이어왔다.
크래프톤이 2021년 언노운 월즈를 인수한 이후 개발해온 최신작 <서브노티카 2>는 지난 5월 얼리 액세스로 출시됐으며, 누적 판매량은 400만 장을 넘어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