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게임 스튜디오 퀀틱 드림 직원들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반발해 파업에 나섰다.
지난 6월 25일, 프랑스 게임 산업 노동조합 STJV 주도로 퀀틱 드림 파리 본사 앞에서 피켓 시위가 열렸다. 이날은 루카스필름 대표단이 <스타워즈 이클립스>의 개발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본사를 방문한 날이기도 했다.
프랑스 게임 매체 게임컬트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된 시위에는 퀀틱 드림 직원 외에도 앰플리튜드, 게임로프트, 유비소프트, 돈 노드 등 타 스튜디오 노조 대표들이 연대 차원에서 참석했다.
몽펠리에 소재 미드가르 스튜디오에서도 약 15명이 현지 사무소 앞에서 동조 파업에 나섰다.
퀀틱 드림 소속 개발자 테오는 루카스필름 방문 당일을 파업일로 택한 것이 의도적이었다고 밝혔다. 구조조정 대상 직원들이 사실상 할 일 없이 방치되고 있다는 사실을 경영진과 방문단에 직접 알리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스타워즈 이클립스>는 2021년 더 게임 어워드에서 시네마틱 트레일러와 함께 공개된 작품이다. <헤비 레인>,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등으로 알려진 퀀틱 드림의 신작인 만큼 공개 당시 높은 기대를 받았으나, 이후 4년 반이 넘도록 출시 일정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 2021년 시네마틱 트레일러를 공개한 <스타워즈 이클립스>. (출처: 퀀틱 드림)
그 사이 퀀틱 드림은 멀티플레이 MOBA 게임 <스펠캐스터 크로니클>을 올해 2월 얼리 액세스로 출시했으나, 5월 서비스 종료를 발표하고 6월 19일 서버를 닫았다.
경영진은 서비스 종료와 함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STJV에 따르면 전체 인력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115명이 해고 대상이다. 당시 퀀틱 드림은 "<스타워즈 이클립스> 개발은 이 결정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계획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 지난 6월 19일 서비스를 종료한 <스펠캐스터 크로니클>. (출처: 퀀틱 드림)
게임컬트에 따르면, 파업 참가자들은 이번 구조조정이 <스타워즈 이클립스>의 완성을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타워즈 이클립스> 팀 소속 게임 빌더 쥘은 "<스펠캐스터 크로니클> 팀 115명이 보강된다면 게임 출시가 가능하다. 이는 과잉 인력이 아니라 필요 인원이다"라고 말했다.
퀀틱 드림 소속 개발자 테오 역시 "현재 계획대로 구조조정이 집행된다면 이 게임은 말 그대로 완성될 수 없다"고 밝혔다.
STJV는 이번 구조조정 계획이 법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프랑스 노동법상 직군 분류는 조직 구조가 아닌 직무 역량을 기준으로 해야 하는데, 퀀틱 드림 경영진이 <스펠캐스터 크로니클> 팀만을 별도 직군으로 분류해 집중 해고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 방식으로는 행정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게 노조 측 입장이다.
한편, 파업을 주도한 STJV는 프랑스 게임 업계 전반의 노동자를 대표하는 노동조합이다. STJV는 이번 행동을 오는 9월까지 이어질 연속 투쟁 '서머 그레브 페스트'의 시작으로 규정하고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퀀틱 드림과 루카스필름은 파업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 (출처: 퀀틱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