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 산하 스튜디오 번지(Bungie)가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
번지는 25일(현지 시각) 공식 성명을 통해 "<데스티니 2>(국내명 데스티니 가디언즈)가 지난 수년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종 콘텐츠 업데이트 이후 차기 프로젝트들이 아직 초기 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어, 기존 조직 규모를 유지하기 어렵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 번지의 공식 성명 전문. (출처: 번지 블루스카이 공식 계정)
같은 날 허먼 허스트(Hermen Hulst) SIE 스튜디오 비즈니스 그룹 CEO 역시 사내 이메일을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공유했다.
허스트 CEO는 이번 감원이 <데스티니> 팀 대부분과 <마라톤> 팀 일부를 포함한 상당수의 직원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 대안을 검토한 끝에 스튜디오 자원을 현재의 우선순위와 장기 목표에 맞추기 위한 감원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라고 언급했다.
다만 차기작인 <마라톤>은 SIE 포트폴리오의 중요한 일환으로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며, 영향을 받는 직원들을 위해 SIE 및 글로벌 스튜디오 네트워크 내에서 전환 배치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번지와 허스트 CEO는 구체적인 구조조정 인원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워싱턴주 고용보안부에 제출된 WARN(근로자 조정 및 재훈련 통보법) 신고서에 따르면, 워싱턴주 벨뷰 사무소 기준 총 292명이 감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6월 9일 라이브 서비스 업데이트를 종료한 <데스티니 2>. (출처: 번지)
1991년에 창립된 번지는 <헤일로>와 <데스티니> 시리즈 등을 개발한 스튜디오다. 지난 6월 9일 마지막 업데이트를 끝으로 <데스티니 2>의 라이브 서비스 신규 콘텐츠 개발을 공식 종료한 바 있다.
번지는 2022년 SIE에 인수된 이후 수차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2023년 10월 약 100명, 2024년 7월 220명을 감원한 데 이어 이번에 292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감원 인원은 600명을 넘어섰다. 일련의 감원 조치가 시작되기 전 번지의 임직원 수는 1,400명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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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