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9일,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최신작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이하 모던 워페어 4)가 최초로 공개되며 전 세계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급격히 고조되는 글로벌 분쟁과 대한민국 전면 침공이라는 파격적인 설정을 내세운 본작은 시리즈 역사상 가장 어둡고 긴장감 넘치는 경험을 예고한 바 있다.
그리고 오늘, 멀티플레이어 정보에 이어 그동안 철저히 감춰져 있던 <모던 워페어 4>의 핵심 서드 모드, 'DMZ'의 상세 정보가 마침내 공개됐다.

과거 <모던 워페어 2(2022)>와 함께 등장했던 초기 DMZ는 익스트랙션 슈터의 진입 장벽을 낮추며 기대를 모았으나, 서비스가 종료될 때까지 베타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채 미완의 프로젝트로 남아 팬들에게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그로부터 4년이 흐른 지금, 개발사 인피니티 워드가 <모던 워페어 4>를 통해 다시 한번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번에는 단순한 부속 모드가 아닌, '게임 속의 게임'이자 하나의 독립된 타이틀 수준으로 그 규모를 키웠다.
<콜 오브 듀티> 멀티플레이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제프리 스미스(Geoffrey Smith)는 "지난 베타 테스트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으며, 한층 다양하고 깊이 있는 게임 플레이를 기대해도 좋다"라며 이번 DMZ 모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 사실적으로 구현된 새로운 무대 '하진'
새로운 DMZ 모드는 남·북·러 접경지역에 위치한 가상의 격리 구역 '하진'을 배경으로 삼았다. 하진은 싱글 캠페인 과정에서 터진 원자로 멜트다운 사고로 인해 주민들이 급히 대피하면서 통째로 버려진 지역이다.
플레이어는 캠페인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전장을 탐험하며 자연스럽게 구역 내에 숨겨진 서사를 마주하게 된다. CIA 소속의 비공식 요원이 되어 방사능 노출 구역, 삼엄한 교도소, 폐허가 된 하진 도심과 군사 기지 등을 누비며 방치된 첨단 군사 기술을 회수하는 임무를 맡는다.

하진은 현실적인 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구현했다. 화창하던 하늘에 갑작스럽게 폭우가 쏟아져 시야를 가리거나 짙은 안개가 깔리는 등, 실시간 날씨 변화가 매판 새로운 변수를 던진다.
도로를 순찰하는 무장 호송대(콘보이)와 상공을 오가는 수송기 역시 긴장감을 더하는 요소다. 전술 능력이 강화된 적 AI 또한 플레이어를 발견하면 제자리에 서서 총만 쏘던 과거와 달리, 엄폐물 뒤로 재빨리 숨거나 사각지대로 돌아 들어오며 압박을 가해온다.


플레이 스타일에 따른 선택지 역시 넓어졌다. 본편의 서사를 깊이 있게 파고드는 '스토리 임무'부터, 무기 프로그램 무력화나 고위험 구출처럼 매판 무작위로 세부 단계가 짜이는 '다이내믹 오퍼레이션'.
그리고 방치된 트럭을 수리하거나 카지노 금고를 터는 등 목적 없이 전장을 누비는 '프리 롬(자유 탐색)'까지 총 세 가지 방식으로 출동할 수 있다. 이 모든 활동은 PvP와 PvE가 결합된 하나의 세계 안에서 실시간으로 얽히게 된다.
루팅 시스템도 한층 현실적으로 바뀌었다. 경찰서에서는 전술 장비가 나오고, 병원에서는 의료품을 찾을 수 있으며, 주거 지역에서는 제작 재료가 스폰되는 등 구역의 특성에 알맞게 아이템이 배치됐다.
전장에서 획득하는 무기 또한 조준경이 깨져 있거나 파츠가 파손되어 있는 등, 격리 구역의 가혹한 현실을 반영했다.

# 한층 더 탄탄해진 게임 플레이 루프
오퍼레이터 육성과 생존 이후의 플레이 루프도 여러 변화를 거쳤다. 게임 외부에 존재하는 '전방 작전 기지(FOB)'는 플레이어의 성장 허브 역할을 한다.
하진에서 모아 온 각종 재료를 기지 내 3D 프린터에 넣으면 야간 투시경이나 방탄복, 킬스트릭 같은 핵심 장비를 직접 제작할 수 있다.
무기 커스터마이징 역시 건스미스를 통해 최대 5개의 일반 부착물에 더해 종결급 파츠인 '에이펙스 부착물' 1개를 추가로 장착할 수 있으며, 전장 깊숙한 곳에서는 무려 8개의 파츠가 풀 세팅된 희귀 무기가 스폰되기도 한다.
사망 리스크에 대한 부담도 일부 완화됐다. 자가 부활 키트가 없더라도 지혈대를 사용해 일시적으로 부상 상태를 회복하는 생존 메커니즘이 추가됐다.
또한, 작전 중 사망해 무장을 잃게 되더라도 '구조 시스템(MIA)'을 통해 인게임 현금을 지불하고 구조팀을 파견하면, 해당 오퍼레이터의 특성 트리와 경험치를 잃지 않고 복구할 수 있다.

PvP를 선호하는 하드코어 유저와 전투적 변수를 즐기는 이들을 위한 '현상금' 시스템도 새롭게 도입됐다.
특정 플레이어가 자기방어 목적을 넘어 타 유저를 반복적으로 사냥할 경우 악명 평판이 쌓이며 자동으로 현상금이 걸린다. 일정 수준을 넘겨 '수배자'가 되면, 매치 내의 다른 플레이어들이 비용을 지불하고 태블릿을 통해 수배자의 실시간 위치 정보를 구매해 현상금 사냥에 참여할 수 있다.
멀티플레이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 세콧(Joe Cecot)은 "현상금 시스템을 통해 PvP의 긴장감을 극대화하고, 이를 달성했을 때 확실한 보상과 만족감을 제공하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심리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근접 채팅 시스템이 개선됐다. 상대와의 거리에 따라 음량이 실시간으로 조절되는 것은 물론, 접근하는 방향에 맞춰 정확한 방향성이 구현됐다.
여기에 실내 벽면 구조나 외부 지형에 따라 목소리의 울림과 메아리가 다르게 반영되므로, 발소리뿐만 아니라 적들의 대화 소리만으로도 대략적인 위치와 환경을 파악할 수 있다.

이번 DMZ 모드를 포함한 신작 <모던 워페어 4>는 오는 2026년 10월 23일 Xbox 시리즈 X|S, PlayStation 5, PC, 그리고 닌텐도 스위치 2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