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풍 호러와 협동 탈출을 결합해 중국 시장에서 주목받은 게임이 있다. 자이언트 게임즈의 <초자연행동조>이다.
자이언트게임즈의 2025년 연간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초자연행동조>는 2025년 1월 출시 이후 중국 iOS 무료 다운로드 게임 순위 TOP 10에 장기간 이름을 올렸고, 매출 순위는 최고 4위까지 기록했다. 일간 활성 이용자 수는 1,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2026년 1분기 말 기준으로 누적 등록 이용자 수 2억 명을 돌파했다.
지난 5월 27일, 이 게임이 <초자연 작전팀>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출시됐다. 개발사는 이 게임을 "혼자 하면 공포 게임, 넷이 하면 폭소 파티"라고 소개한다.
중국에서 그만한 흥행을 이끌어낸 매력이 무엇인지, 개발사가 내세우는 혼자 할 때와 여럿이 할 때의 재미가 실제로 어떻게 다른지 직접 플레이하며 확인해봤다.

# 보물을 찾고, 위험을 피하고, 살아서 탈출하라
<초자연 작전팀>은 괴물과 함정이 가득한 유적을 탐험하며 보물을 챙겨 무사히 빠져나오는 협동 호러 파티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슈퍼네이처 컴퍼니' 요원으로서 유적에 투입된다. 맵 곳곳에 흩어진 보물을 줍거나, 관 같은 오브젝트를 열어 값비싼 회수품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목표 금액을 채워야 한다.

▶ 정해진 체력, 시간, 인벤토리 칸 등 제약 안에서 목표 금액을 채워야 한다.

▶ 비싼 보물이 들어있는 관.
탐험 전에는 요원을 선택해야 한다. 탐색, 지원, 전투 등 캐릭터마다 특화된 능력이 달라 상황에 맞게 고르는 게 중요하다. 유적 난이도는 물론, 솔로냐 파티냐에 따라서도 유리한 픽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원거리에서 쓰러진 팀원을 부활시킬 수 있는 요원 ‘앨리스’는 팀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환경일수록 진가를 발휘한다. 기본 모드는 보물 탈취 작전으로, 유적에서 목표 금액을 채운 뒤 생존한 인원이 모두 철수하면 작전을 클리어하게 된다.

▶ 기본 제공 캐릭터 '로잘린'은 탐색 계열 능력을 가지고 있다.

▶ 능력을 발동하면 바닥에 화살표가 생기고, 화살표를 따라가면 보물이 있는 위치에 도착할 수 있다.
매칭 방법은 두 가지로, 랜덤 매칭으로 자동으로 팀을 이루거나 모집과 참여 기능을 통해 원하는 방에 직접 들어갈 수 있다.
유적은 난이도에 따라 여러 구간으로 나뉜다. 초반엔 유적 안에서만 조심하면 됐지만, 구간이 높아질수록 유적 밖에서도 적을 마주치게 된다.
맵 구조와 몬스터 배치가 매번 바뀌어 같은 유적이라도 반복 플레이 시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난이도가 오를수록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잦아진다.

▶ 비교적 나중에 해금되는 맵은 입장 비용도 존재한다.

▶ 난이도가 높아질 수록 더 다양한 위협과 마주하게 된다.
본격적인 유적 진입 전, 플레이어는 상점에서 장비를 구매할 수 있다. 어두운 시야를 밝히는 손전등부터 땅속 유물을 파내는 삽, 몬스터에 대항할 칼이나 리볼버까지 탐험 목적에 맞게 골라 들어가는 방식이다.

▶ 손전등, 삽 등 탐험에 필요한 장비를 상점에서 미리 갖춰야 한다.
유적 안과 밖에는 다양한 몬스터들이 도사리고 있다. 단순히 발견되면 쫓아오는 방식이 아니라 각자 고유한 기믹을 가지고 있어 대처법도 제각각이다.
시선을 고정하고 있어야 움직임을 멈추는 마리오네트, 팀원의 목소리와 모습을 흉내 내는 더미, 특정 플레이어에게만 모습을 드러내는 유령신부 등이 그 예다. 몬스터 대부분은 무기로 처치할 수 있지만, 물리 공격이 전혀 통하지 않는 종류도 있어 무작정 맞서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 주로 혼자 활동하는 플레이어를 노리는 몬스터 '유령신부'.

▶ 손 쓸 틈도 없이 당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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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여운 외형의 몬스터들도 다수 존재한다.
몬스터 외에도 바닥 함정이나 연사 함정 같은 장치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이동 경로를 신경 써야 한다.
특정 보물을 손에 넣는 순간 상황이 급변하기도 한다. 여의주나 봉황단 같은 오브젝트를 탈취하면 유적 내 몬스터가 급격히 늘어나기 때문에, 이후엔 보물을 더 챙기는 것보다 빠르게 탈출하는 것이 우선이 된다.

▶ 비싼 보물인 동시에 트리거인 '여의주'. 유적 내 몬스터 출현에 영향을 주므로, 반드시 팀원과 상의하고 탈취해야 한다.
# 누구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재미
<초자연 작전팀>은 협동 호러 파티 게임이라는 장르명답게, 어떤 환경에서 누구와 플레이하느냐에 따라 같은 유적도 전혀 다른 경험이 된다. 1인칭과 3인칭 시점을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데, 시점에 따라 체감하는 긴장감이 꽤 다르다.
3인칭에서는 주변 상황을 넓게 파악할 수 있어 비교적 여유롭게 대처할 수 있지만, 1인칭으로 전환하는 순간 시야가 좁아지면서 몰입감이 올라간다.
여기에 사운드 환경까지 더해지면 차이가 더 벌어진다. 스피커로 플레이할 때는 어느 정도 거리감이 유지되지만, 이어폰을 끼면 발소리 하나, 몬스터의 움직임 하나가 훨씬 가깝게 느껴지는 편이다.
공포가 부담스럽다면 3인칭에 스피커로, 제대로 긴장감을 살리고 싶다면 1인칭에 이어폰 조합이 잘 맞는 편이다.

▶ 3인칭으로 여유롭게 몬스터를 지켜보는 플레이어.

▶ 뒤에서 다가와도 마찬가지.
랜덤 변수도 재미 요소 중 하나다. 게임 시작 시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이벤트가 무작위로 발생하기도 하고, 운 좋게 값비싼 보물을 한 번에 챙겨 일찌감치 철수하는 상황도 생긴다. 맵 구조와 등장 몬스터가 매번 달라지는 것도 반복 플레이의 흥미를 유지시켜 준다.

▶ 일정 확률로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주는 이벤트가 발생한다.

▶ 물론 랜덤이 항상 좋은 건 아니다. 유적 진입 1초 만에 유령신부를 마주했다.

▶ 손 쓸 틈도 없이 당해버렸다(2).
멀티 플레이 환경도 잘 갖춰져 있다. 채팅과 음성 대화를 모두 지원하고, 현재 소지금 공유나 보물 관 발견 같은 상황별 핑 기능도 있어 모르는 플레이어와 매칭되더라도 기본적인 소통에 불편함이 없다.
낯선 플레이어들과 함께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협업이 이뤄지는 순간들이 생긴다. 말 한마디 없이도 위기 상황에서 서로 도우며 탈출에 성공했을 때의 쾌감은 친구와 플레이할 때와는 또 다른 재미다.

▶ 핑을 통해 보물 관 발견을 알리는 모습.

▶ 손발이 잘 맞는 팀은 계속 함께하고 싶다.
유적 탐험 외에도 긴장을 풀 수 있는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다. 하우징 콘텐츠인 드림하우스에서는 가구를 배치해 나만의 공간을 꾸밀 수 있고, 몬스터 농장에서는 몬스터들과 함께 작물을 키우는 농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유적에서는 적대적인 존재지만 농장에서는 그 요소가 사라지고 귀여운 외형만 남아 힐링 콘텐츠에 가까운 느낌이다. 작물도 일정 확률로 강시나 거대종 같은 변종으로 자라나는 랜덤 요소가 있어 수확하는 재미도 있다.

▶ 농장에서 일하는 몬스터 '마멋'들.

▶ 말 그대로 거대한 거대화 변종 작물.
# 장르의 재미는 그대로, 진입 장벽은 낮게
협동 탈출 장르가 낯설더라도 진입 장벽은 낮은 편이다. 난이도에 따른 레벨 디자인이 명확해 초반부터 압도당하는 느낌 없이 차근차근 게임에 익숙해질 수 있다.
잘하는 플레이어가 임무 금액을 상당량 책임지는 구조라 실력 차이가 나는 팀이라도 함께 등급을 올리며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 혼자서 목표 금액을 달성하기도

▶ 팀원들에게 조용히 묻어가기도 한다.
접근성 면에서도 문턱이 낮다. PC와 모바일 모두 지원하고, 한 판 플레이 타임이 길지 않아 틈틈이 즐기기에도 부담이 없다. 조작감은 키보드가 더 편하지만 모바일에서도 플레이 경험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 모바일로 플레이 한 모습.
협동 탈출 장르의 보장된 재미와 파티 게임으로서의 캐주얼함이 공존하는 게임이었다. 날이 더워진 요즘 오싹한 긴장감이 필요하거나, 친구들과 웃으며 즐길 게임을 찾고 있다면 한 번쯤 플레이해봐도 좋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