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FPS 게임 프랜차이즈 <콜 오브 듀티>의 최신작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이하 모던 워페어 4)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인피니티 워드가 개발을 주도한 이번 신작의 배경은 놀랍게도 '한국'이다. 가까운 미래에 발생한 제2차 한국 전쟁을 소재로 했던 <어드밴스드 워페어> 이후, 무려 12년 만에 대한민국이 다시 거대한 전쟁의 한가운데에 자리 잡게 된 것이다.
<모던 워페어 4>는 한반도를 둘러싸고 급격히 고조되는 글로벌 분쟁을 조명하며, 대한민국에 대한 전면 침공이라는 사상 초유의 위기를 통해 시리즈 역사상 가장 어둡고 긴장감 넘치는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출시에 앞서 진행된 비공개 미디어 브리핑에서는 개발진이 직접 나서 왜 이번 무대를 한국으로 설정했는지, 그리고 캠페인과 멀티플레이에 어떠한 혁신적 변화를 담아냈는지 상세히 설명했다.
# <콜 오브 듀티>가 한국으로 돌아온 이유
개발진이 한국, 특히 서울을 핵심 무대로 선택한 배경에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지정학적 특수성이 맞물려 있다. 인피니티워드 개발진은 한국 드라마와 영화, K-POP 등 전 세계로 뻗어 나간 한류 열풍에 큰 영감을 받았으며, 프로젝트 초기부터 한국 문화에 매료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단순한 문화적 매력을 넘어, 현실적인 전장으로서의 가치도 컸다. 한국은 한국전쟁 이후 지금까지 팽팽한 교착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수많은 포병 전력이 남한의 수도 서울을 겨냥하고 있다. 이는 평소 자주 언급되지는 않지만, 언제든 실제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할 수 있는 강렬한 리얼리티를 부여한다.

또한, 18세에서 25세 사이의 청년들이 의무적으로 군에 복무하는 대한민국의 징병제는 게임의 내러티브를 한층 끌어올린다. 작전 통제실의 지시를 받는 특수부대 요원이 아니라, 당장 눈앞의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말단 보병'의 시점을 다루기에 이보다 완벽한 배경은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미 해병대의 연합 작전과 북한, 러시아, 이란이 군사적으로 협력하는 복잡한 현대 국제 정세가 더해져 게임 내 핵심 갈등으로 묘사될 예정이다.

# 평범했던 군인이 영웅으로 거듭나는 여정
이번 캠페인은 남북한 간의 전면전이 전 세계의 안정을 위협한다는 유례없는 위기를 다룬다. 게임의 첫 번째 액트는 미 해병대와 한국 해병대가 연합하여 도시를 순찰하던 중, 갑작스러운 미사일 공습과 북한의 남침이 시작되며 막을 올린다.
플레이어는 처음 전투에 투입된 한국의 젊은 병사 '박 이병'의 시점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을 극복해 나가며, 평범한 군인이 영웅으로 거듭나는 험난한 여정을 경험하게 된다.
이들은 쏟아지는 북한군에게 도시를 내어주고 후퇴하는 시련을 겪지만, 이후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연상케 하는 웅장한 규모의 해안가 상륙 작전을 감행하여 도심 탈환에 나선다.



동시에 프라이스 대위의 서사도 쉴 틈 없이 전개된다. 자신이 몸담았던 태스크 포스 141과는 별개로 시스템 밖에서 독자적인 동맹을 결성한 그는 현재 모두에게 쫓기는 도망자 신세가 되어 자신만의 임무를 수행한다.
이처럼 서로 다른 두 인물을 오가며 진행되는 이야기를 통해 플레이어는 한국의 참호전부터 뉴욕 클럽에서 펼쳐지는 택티컬한 실내 전투, 파리 도심을 가로지르는 카체이싱, 뭄바이에서의 야간 기습 작전, 그리고 영토 탈환을 위한 대규모 전면전까지 전 세계를 무대로 한 치열한 전투 시나리오를 경험하게 된다.
▶ 시리즈 내내 소중한 전우들을 잃고 산전수전을 겪으며 복수의 칼날을 갈아온 프라이스.

▶ 한국의 참호전과 파리를 가로지르는 카체이싱 등 다양한 전투 시나리오가 펼쳐질 전망이다.
# "지금까지의 FPS와는 다르다"
게임플레이 측면에서는 사실감과 유기적인 조작감 사이의 완벽한 밸런스를 목표로 대대적인 혁신이 이뤄졌다.
가장 획기적인 변화는 새롭게 도입된 '발리스틱 어소리티(Ballistic Authority)' 시스템이다. 개발진은 그동안 1인칭 슈팅 게임이 안고 있던 고질적인 문제인 무작위 탄 퍼짐 시스템을 이번 작품에서 과감하게 제거했다.
대신 총알이 정확히 조준하고 있는 방향으로 발사되도록 설계하여, 지향 사격 시 총알이 불합리하게 빗나가는 상황을 없애고 일관되며 공정한 사격 경험을 제공한다.
더불어 넓어진 시야각 속에서도 목표물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렌즈 왜곡 효과를 추가했으며, 조준 시 조준경을 제외한 부분을 흐리게 표현하는 피사체 심도 효과도 세밀하게 조정해 타깃을 선명하게 보여주면서도 주변 시야를 쾌적하게 확보하는 향상된 렌더링 기술이 더해졌다.
캐릭터의 움직임 또한 <콜 오브 듀티> 시리즈 사상 가장 제약 없고 유기적으로 재탄생했다. 모서리에 매달린 상태에서 역동적으로 몸을 기울여 시야를 확보하거나, 파쿠르 액션 직후 바로 슬라이딩으로 연결해 속도를 유지한 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파이프를 타고 벽을 오르거나 바닥에 등을 대고 미끄러지는 스파인 슬라이드 등 다채로운 조작이 추가되어 답답함 없이 매끄러운 교전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사실적인 총기 사격을 구현하면서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총구 화염과 가스가 개선되었으며, 플레이어의 위치와 적과의 거리에 따라 총을 드는 애니메이션이 영리하게 달라진다.
캐릭터가 지쳐감에 따라 달리는 모션이 변화해 남은 스태미나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등 사실성을 높이기 위한 디테일이 대거 추가됐다.
▶ 벽에 붙어 있을 때는 총을 기울이고, 적과 거리가 가까워지면 CAR(Center Axis Relock) 자세를 취하는 등 사실적인 디테일들이 추가됐다.
무기 커스터마이징 역시 대대적인 진화를 맞이했다. 새롭게 도입된 AI 에이전트 '거니(Gunny)'는 플레이어의 전투 스타일과 해금된 부착물을 바탕으로 상황에 맞는 최적의 무기 빌드를 자동으로 생성해 준다.
여기에 무기 진행도를 끝까지 올리면 주어지는 '에이펙스 부착물(Apex Attachments)'은 기존 5개의 부착물 슬롯을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무기의 성능과 플레이 스타일을 극적으로 진화시키는 종결 아이템이다.
측면 장착식 폭발탄이나 적의 위치를 전송하는 전술 시야 디스플레이 등 무기마다 고유의 강력한 변수를 제공한다.
▶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자유로운 무기 커스터마이징 기능은 이번 작품에서도 등장할 예정이다. 사진은 <모던 워페어 2(2022)>의 건스미스 화면.
출시 시점에는 전 세계를 배경으로 한 12개의 코어 6대6 맵이 제공된다. 특히 '킬 블록(Kill Block)'이라 불리는 다이내믹 전장은 매치 도중에도 맵의 구조가 실시간으로 변형되며, 500개 이상의 레이아웃 조합을 지원해 매 라운드 새로운 전략을 요구한다.
아울러, 진척도 시스템에서는 모든 잠금 해제를 초기화하는 대신 높은 XP와 독점 보상을 얻는 클래식 프레스티지와 기존 세팅을 그대로 유지하는 일반 프레스티지 중 하나를 플레이어가 직접 선택할 수 있어 유저들의 다양한 성향을 모두 만족시킬 예정이다.
역대 가장 몰입감 넘치고 기술적으로 진보한 경험을 약속한 <모던 워페어 4>는 단순한 후속작을 넘어 프랜차이즈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은 오는 2026년 10월 23일 Xbox 시리즈 X|S, PlayStation 5, PC, 그리고 닌텐도 스위치 2를 통해 전 세계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