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현상과 도시? 골동품점을 운영하는 집단? 전화 부스로 이동? 스크린 안에 갇힌 캐릭터는 '타기도'보다 더 낫잖아?"
플레이엑스포 2026 현장에서 사람들의 눈길을 낚아채는 타이틀이 하나 있었다.
로드컴플릿 산하 개발 스튜디오인 스튜디오 네모의 작품 <보이드 다이버: 이스케이프 프롬 디 어비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신작 <보이드 다이버>의 세계관이나 설정을 보면,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반응할 수밖에 없는 요소가 꽤나 많다.
특히 최근 출시작 중 하나인 <이환>의 세계와 묘하게 닮은 점이 많은 것도 재밌는 포인트다. 매력적인 설정들을 자신만의 개성으로 다르게 풀어낸 느낌이랄까./디스이즈게임 김승준 기자
# 괜히 스팀 위시리스트 12만을 넘긴 게 아니다
<보이드 다이버>는 일단 설정과 세계관이 매력적이다. <이환>과 <젠레스 존 제로>,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의 세계를 적절히 섞으면 나올 것 같은 느낌에 가깝다고 표현하고 싶다.
▲ '10년 전 발생한 어떤 사건'으로 인해 도시 한 가운데에는 큰 붕괴 흔적이 남았고, 그곳은 이계의 힘이 휘몰아치는 위험천만한 던전이 되었다.
그리고 이 공간 안에는 구하기 힘든 물건이나 존재들도 함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젠레스 존 제로>의 '공동'과 유사한 설정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 골동품점 발리샤의 오너는 이 던전으로부터 유물을 가져와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참고로 <이환>에서도 주인공이 가장 가까운 교류를 하는 집단이 '골동품'과 '이상 의뢰'를 함께 다루는 집단이다.
▲ 어째선지 모니터 안에 갇혀 있는 메이드 캐릭터 '엘라라'는 <이환>의 마스코트 캐릭터 '타기도'를 연상하게 만든다.
겉으로 보이는 콘셉트는 비슷하지만, 성격은 많이 다른 것도 재밌다. '엘라라' 쪽이 좀 더 상황 전체를 넓게 보는 지략가나 선배 역할에 가깝다는 인상이다.
▲ 주인공은 화면 우측에 보이는 '가영'이다. 이 던전에 충분한 준비 없이 발을 들여선 안 되는데 겁 없이 이곳에 혼자 와 있어 엘라라가 구출하려 하는 구도로 게임이 시작된다.
▲ '가영'은 꼭 찾아야 하는 무언가가 있다고, 그래서 던전에 들어오게 됐다고 말한다. 얕은 각오로 들어온 것 같아 보이진 않는 모습이다.
▲ 이 작품 또한 '이상 현상'을 다루고 있는데, 캐릭터의 스트레스 수치가 올라갈수록 정신이 붕괴되어 더 강한 이상현상을 더 자주 마주한다는 설정이다.
스트레스나 정신 붕괴가 등장한다는 지점에선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의 설정이 연상되기도 한다.
▲ 위험하다 판단한 엘라라는 가영을 강제로 던전에서 탈출시킨다.
▲ <보이드 다이버>의 특징 중 하나는 '공중전화 부스'를 이동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또한 <이환>에서의 설정과 유사한데, <보이드 다이버> 쪽이 더 쓰임새를 강조해뒀다는 느낌이다. 이하 설명할 '익스트랙션' 과정에서는 이 전화 부스를 다시 찾아 생존해 돌아오는 게 매우 중요해진다.
▲ 던전에서 골동품점으로 구출되어 온 '가영'에게 '엘라라'는 구출 비용을 청구한다. 결국 일해서 갚아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진다.
▲ 본격적인 게임플레이는 이 공동품점과 실제 던전 내 미션 플레이를 오가며 진행된다.
▲ 각기 다른 외형적 스타일과 말투, 성격을 가진 여러 인물들이 이 골동품점 안에 있다.
대화를 나누며 세계관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은 물론이고, 스킬이나 특성을 올리거나, 미션을 받기도 하고, 던전 탐색 과정에서 구해온 아이템을 판매, 저장하거나 제작하는 데 사용하기도 한다.
▲ 플레이어블 캐릭터 교체도 이른 시점부터 할 수 있다. '가영' 외에도 3명의 캐릭터가 있으며 각각 무기나 스킬 등이 다 다르다.
▲ 스킬은 처음엔 우클릭과 Q 버튼에 각각 하나씩 총 2개를 넣어 사용할 수 있다.
▲ 캠페인 진입 장면이다. 골동품점에서 미션을 받고 진입하게 되는데, 일정 금액 가치 이상을 물건 또는 유물을 구해오는 것이나, 특정 아이템을 몇 개 이상 찾아오는 등의 미션이 초반에 배치되어 있었다.
▲ 인벤토리 예시다. 익스트랙션 장르답게 적절히 인벤토리 관리를 하면서 버릴 건 버리고 사용할 건 사용하면서, 가지고 나올 필요가 있는 유물 및 아이템을 선별해 생존해서 돌아와야 한다.
▲ 인게임에서 만날 수 있는 보스들이다.
현재 데모 빌드는 약 5시간에서 6시간 정도 플레이하는 것을 상정하고 만들어졌다고 하며, 아이템을 반복 파밍하는 유저들은 30시간 이상 즐긴 사람들도 있었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현재 빌드 기준 주요 몬스터나 보스는 크툴루 신화 등을 모티프로 하고 있는데, 개발 중인 본편 분량에서는 또 다른 이상현상들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러한 매력들을 기반으로 <보이드 다이버>는 현재 스팀 위시리스트 12만을 넘긴 상태다. 플레이엑스포 현장 외에도 스팀 페이지에서도 데모를 플레이해보실 수 있다.
▲ 플레이엑스포 2026 현장에서도 이른 아침부터 많은 유저들이 몰입해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앞으로 또 어떤 매력적인 설정과 플레이로 살을 붙여나갈 것인지 기대되는 신작 <보이드 다이버>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