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기사는 제휴 미디어인 게임룩의 분석 보도를 바탕으로 합니다. 특정 국가 및 기업에 대한 평가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5년은 중국 게임 업계 전반이 고루 성장한 해였다. 시장 전체로 보면 중국 게임 시장의 매출과 이용자 규모가 함께 늘었고, 성장 속도 역시 전년을 웃돌았다.
개별 기업 단위에서도 텐센트를 비롯한 다수의 중국 상장 게임사들이 성장을 달성했는데, 퍼펙트월드·X.D. 네트워크처럼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곳이 있는가 하면, 세기화통·자이언트 네트워크처럼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곳도 있었다.
그러나 실적 발표 시즌이 다가오면서 올해 1분기 양상은 엇갈리기 시작했다. 성장세를 이어간 곳이 많지 않아, 어떤 의미에서 이번 1분기 실적은 지난해 성장이 얼마나 탄탄했는지를 가늠하는 잣대이기도 하다.
지난 13일, 업계 1위 텐센트가 2026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중국 시장 게임 매출은 454억 위안(약 10조 8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고, 해외 시장 게임 매출은 188억 위안(약 4조 1,446억 원)으로 13% 늘었다.
다만 전년 동기의 높은 기저 효과가 작용한 데다, 2026년 춘절 연휴가 2025년보다 늦어 상당 부분의 매출이 2분기로 이연된 점도 수치에 영향을 미쳤다.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것은 사실이다. 지난 한 해 주요 업체들이 고속 성장을 기록한 직후인 만큼, 이번 실적 하나로 시장을 들뜨게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실적 전반을 꼼꼼히 들여다보면 숫자 너머에서 읽어낼 수 있는 것들이 많다.

▶ (출처: 텐센트)
# 텐센트의 '장기 흥행 게임 릴레이'
텐센트 1분기 실적과 올해 초 텐센트 게임들의 실제 성과를 종합해보면, 게임룩이 가장 크게 느낀 점은 텐센트가 이미 풍부한 게임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것이다. 핵심 장기 흥행작들이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하는 가운데 신규 히트작을 꾸준히 배출하며 장기 흥행 게임의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실적에서 언급된 <왕자영요>와 <화평정영>은 모두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왕자영요>는 1분기에 실크로드에서 영감을 받은 신규 외형을 출시해 다양한 이용자층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화평정영>은 게임플레이 확장과 UGC 플랫폼 발전, 그리고 페라리 및 <투란대륙>과의 IP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일일 활성 이용자(DAU) 9000만 명이라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는 동시에,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장기 흥행 게임 대열에 새로 합류한 신작들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실적에서 공식적으로 장기 흥행 게임으로 분류된 <델타 액션>은 이번 1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다시 한번 거론됐다. 신규 맵, 춘절 기간 스타 크로스오버 콜라보레이션, 오퍼레이터 위룡의 신규 스킨 덕분에 <델타 액션>의 DAU와 매출 모두 1분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텐센트의 장기 흥행 게임 기준을 명확히 충족한 위 작품들 외에도, 1분기에는 장기 흥행 가능성이 높은 신작 히트작 출시에도 박차를 가했다.
3월 말 출시되어 아직 실적에 매출 기여가 뚜렷하게 반영되지 않은 <로코 킹덤: 월드>가 그 대표 사례다. 출시 첫날 신규 이용자가 1300만 명을 넘어섰고, 이후 빠르게 30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도 출시 첫 달 평균 DAU 1300만 명 돌파와 모바일 매출 순위 10위권 진입이 언급됐다.
iOS 매출 순위 기준으로는 출시 첫날 바로 1위에 오른 뒤 한 달 가까이 10위권을 굳건히 지켰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네이티브 앱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이는 매우 값진 성과다. 더욱이 <로코 킹덤: 월드>는 크로스 플랫폼 게임이라 PC 이용자 분산 효과까지 감안해야 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다.

게임룩은 <로코 킹덤: 월드>의 출시 이후 강세가 반짝 인기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 게임이 지닌 여러 특성은 단발성 제품이 아니라 안정적인 장기 운영 능력을 완전히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며, 텐센트의 차세대 장기 흥행 게임에 도전할 자격이 충분하다.
첫째, <로코 킹덤: 월드>는 전반적으로 정령 포획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설계함으로써 시장에서 '정령 오픈 월드'라는 장르를 개척하고 선도적으로 정의했다.
정령볼 자원에 제한을 두지 않아 이용자가 얼마든지 만들어 포획에 나설 수 있도록 했고, 동시에 정령에 화려한 특별 외형과 이색 컬러를 디자인해 이용자가 자연스럽게 포획 사이클에 계속 빠져들도록 유도했다.
오픈 월드 게임으로서 기존 시장 공식을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은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도 퍼즐이나 보물 찾기를 남발하는 대신 정령 자체를 핵심으로 삼아 맵 탐험의 주된 동기로 활용했고, 그 결과 <로코 킹덤: 월드>만의 정령 오픈 월드 경험이 탄생했다.
둘째, 텐센트가 대규모 이용자 기반 액션 소셜 게임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강점을 <로코 킹덤: 월드>가 충실히 계승하면서도 자사 게임의 성격에 맞게 특색 있게 재해석했다.
게임 속 정령 동승은 정령 오픈 월드 게임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 소셜 시나리오다. 이용자는 친구에게 캐릭터 외형과 자신의 정령을 뽐낼 수 있고, 동승 자체가 관계를 가깝게 만드는 행위인 동시에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해 커뮤니티 화제로 이어지기도 하니 일석이조다.

PVP도 마찬가지다. <로코 킹덤: 월드>의 PVP는 게임 전체의 가볍고 즐거운 분위기와 맥을 같이하며, 과도한 긴장감이나 공략 위주의 경쟁을 지양한다.
무작위 조합으로 승리할 때 더 높은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 등을 통해 소위 '메타 강세 조합' 집착에서 벗어나 다양한 정령을 시도하도록 유도한다. 이는 모든 정령에게 활약 무대를 열어주는 동시에 이용자에게 지속적인 포획 동기를 부여한다.
셋째, <로코 킹덤: 월드>는 <로코 킹덤>이라는 향수를 자극하는 클래식 IP의 강점을 제대로 활용하고, 여기에 진심 어린 운영 태도를 더해 커뮤니티 내에 건강한 논의 문화를 형성했다.
게임룩이 주목한 것은, <로코 킹덤: 월드>가 텐센트 게임들 가운데서도 출시 직후 커뮤니티에서 자발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팬덤 강한 이용자층을 빠르게 확보한 드문 사례라는 점이다.

▶ <로코 킹덤: 월드> 관련 중국 커뮤니티 반응.
이는 한편으로 마방 스튜디오가 <로코 킹덤> IP의 원년 멤버들로 구성되어 제작진부터 이용자까지 모두 IP에 깊은 향수와 애착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 출시 이후 커뮤니티 피드백의 신속한 반영, 정확하고 효율적인 소통과 개선, 성의 있는 보상 지급은 프로젝트 팀의 진정성 있는 장기 운영 의지를 잘 보여주며 게임과 이용자 사이의 신뢰를 한층 단단히 다졌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로코 킹덤: 월드>는 머지않아 텐센트의 장기 흥행 게임 반열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텐센트가 2023년 장기 흥행 게임 전략을 제시한 이래, 당시 보유하고 있던 장기 흥행작 외에 2024년에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델타 액션>을, 2025년에는 <발로란트 모바일>을, 올해는 <로코 킹덤: 월드>를 잇달아 선보였다.
앞으로도 텐센트의 라인업에는 주목할 만한 잠재작들이 줄지어 있다. 마방 스튜디오의 중국 오리지널 만화 IP 기반 3D 격투 게임 <이인지하>, 북극광 스튜디오의 언리얼 엔진 5 기반 익스트랙션 슈터 게임 <회경행자> 등이다.
이 작품들은 공개된 정보만으로도 뛰어난 완성도와 소재·플레이 측면의 잠재력을 충분히 드러냈다. 바로 이런 끊임없는 장기 흥행 게임의 릴레이가 텐센트 게임 사업에 구조적 안정성을 부여하고 있다.
# 전반적 호황 속, 진정한 질적 성장이란 무엇인가
앞서 언급했듯 2025년은 중국 게임 업계 전반이 성장한 해였다. 2025년에 성장을 기록한 게임사 가운데 상당수는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을 개선한 경우였는데, 이 방식은 지속 가능성이 낮다. 또 다른 일부는 슈퍼 히트작 하나로 회사 전체의 성장을 이끌었다.
전략을 재편해 프로젝트 수를 줄이고 자원을 집중하든, 높은 매출 규모와 성장 잠재력을 동시에 갖춘 슈퍼 히트작을 성공적으로 배출하든, 두 방향 모두 같은 결론을 가리킨다.
게임 제품의 공급 과잉과 시장의 제로섬 경쟁 속에서, 이제는 빠른 신작 출시를 반복하는 물량 공세 방식으로는 더 이상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장기적인 생명력을 갖춘 상위권 게임 하나가, 수명이 짧은 평범한 게임 열 편보다 나을 수 있다.
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중국 게임 업계 전반이 텐센트의 장기 흥행 게임 전략으로 수렴하며 전략적 집중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전략을 가장 먼저 제시한 선도자로서, 텐센트의 장기 흥행 게임에 대한 이해는 가장 깊다. 이 전략의 본질은 단순한 선택과 집중이 아니다.
장기적인 수명을 갖추는 것은 물론, 운영 기간 내내 끊임없이 새로운 활력을 만들어내 일반적인 라이브 서비스 게임과 차별화되는 지속적 성장을 실현하는 '진정한 장기 흥행 게임'을 계속해서 배출해야 한다는 것이 그 본질이다.
앞서 언급한 <왕자영요>, <화평정영> 등 출시된 지 수 년이 지난 게임들이 여전히 성장을 유지하며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가장 잘 증명한다. <델타 액션>, <로코 킹덤: 월드> 같은 신진 장기 흥행작 및 그 잠재작들, 그리고 뒤를 잇는 파이프라인은 텐센트가 이미 장기 흥행 게임 포트폴리오를 형성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장기 흥행 게임 매트릭스가 질적 성장의 토대가 된다.
텐센트가 지속적으로 히트작을 배출하는 질적 성장의 원천을 분석해보면, 게임룩은 텐센트가 두 가지 두드러진 강점을 갖고 있다고 본다.
첫 번째는 대규모 이용자 기반 액션 소셜 게임 분야에서의 견고한 입지다. 오늘날까지도 텐센트는 중국 대규모 이용자 기반 액션 게임 시장에서 사실상 경쟁자가 없는 위치를 지키고 있다. MOBA에서 배틀로얄, 서치 앤 디스트로이, 격투, 파티 게임에 이르기까지 텐센트는 수년에 걸쳐 액션 소셜 게임의 거의 모든 세부 장르를 공략해왔다.
대규모 이용자 기반 액션 소셜 게임은 다른 장르보다 이용자 이탈을 막기가 유리하다. <델타 액션>의 스팀 지표가 좋은 사례다. <델타 액션>의 스팀 버전은 주로 해외 이용자로 구성되어 있어, 지난해 <배틀필드 6>·<아크 레이더스> 등 해외 슈팅 대작들이 출시되면서 스팀 지표에 일정 부분 타격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두 시즌 동안 스팀 동시 접속자 수는 약 12만 명의 저점에서 17만 명까지 꾸준히 반등하며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텐센트 액션 게임이 얼마나 강한 장기 안정성을 갖추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수치다.

두 번째는 개발과 운영을 일원화한 체계 아래, 게임 콘텐츠 개발부터 운영 전략까지 높은 수준의 동기화가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이 덕분에 텐센트 게임은 장기 운영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이는 텐센트 대형 게임들의 수익화 방식만 봐도 느낄 수 있다. 텐센트는 오픈 초기에 단기 수익을 집중 회수하는 전략이나 공격적인 과금 유도를 거의 시도하지 않으며, 대형 게임들은 기본적으로 외형 아이템 구매 중심의 과금 모델을 채택한다.
이 같은 운영 방식은 자사 게임의 콘텐츠 품질이 이용자의 장기적인 충성도를 충분히 유지할 수 있다는 절대적인 자신감의 표현이다. 실제로 텐센트의 장기 흥행 게임들이 매출 순위 상위권을 큰 변동 없이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모습은 그 방증이다.
이것이 최근 몇 년간 중국 게임 시장 전반과 여러 게임사들이 주기적 기복을 겪는 동안 텐센트가 꾸준히 안정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다.
시장 전체가 성장 정체기에 빠졌을 때는 장기 흥행 게임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강한 사업 회복탄력성을 발휘해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시장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어 전반적 상승 흐름이 펼쳐질 때는 더욱 질 높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어낸다.
# AI, 장기 흥행 게임 전략의 촉매제
이번 텐센트 1분기 실적에서 또 하나 주목해야 할 키워드는 AI다. AI는 이미 여러 분기 연속으로 텐센트 실적 발표 및 컨퍼런스콜의 핵심 주제로 자리 잡았다. 얼마 전 열린 GDC 2026에서도 AI는 절대적인 주요 의제였으며, 텐센트가 참여한 36개 세션 가운데 약 60%가 AI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게임룩이 보기에 AI 분야 경쟁이 응용 경쟁의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는 지금, 게임은 AI의 최적 응용 시나리오 중 하나다.
텐센트 게임은 오래전부터 AI 분야에 투자해왔으며, 텐센트 게임의 AI 전략은 장기 흥행 게임 전략의 큰 틀 안에 자연스럽게 포섭된다. AI는 텐센트 장기 흥행 게임의 생명력을 더욱 자극해 '더 오래 흥행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텐센트 게임의 AI 전략이 장기 흥행 게임에 기여하는 방식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AI를 활용한 게임 경험 향상이다. 게임룩은 이전부터 텐센트 게임의 AI 전략이 '경험·성능·효율'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고 분석해왔다.
그 가운데 '경험'이 첫 번째에 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플레이와 콘텐츠를 AI를 통해 제공함으로써 이용자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 이것이 텐센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다.
<화평정영>에 최근 도입된 AI 팀원들과 지난해 추가된 AI 전투견은 이용자에게 정서적 동반자 역할을 하면서 전술적 심리전의 깊이를 더한다.

▶ <화평정영> 신규 AI 팀원 샤오티엔.
<왕자영요>의 AI 인터랙티브 펫 '링바오'는 게임 로비에서 이용자와 상호작용하며 정서적 유대를 형성할 뿐 아니라, 게임이 시작되고 나서도 실시간 장비 관리와 전황 분석 같은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지휘관 모드'에서는 이용자가 AI 팀원들을 직접 이끌고 지휘하며 전투를 펼칠 수 있다.

▶ <왕자영요> 지휘관 모드.
<로코 킹덤: 월드>의 NPC 대전 역시 강화 학습 AI를 적용해 NPC가 전투 전략을 동적으로 조정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기존 PVE 게임에서 흔히 나타나던 최적 공략 루트를 찾아 반복하거나 NPC의 기계적인 패턴을 이용하는 현상을 방지했고, 전투의 유연성과 재미를 크게 끌어올렸다.
AI 역량을 바탕으로 텐센트의 장기 흥행 게임들은 이용자에게 지속적으로 새로운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며 장기 활성도를 유지할 수 있다.
둘째, AI는 UGC 창작의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춰 UGC 생태계를 더욱 활성화한다. <화평정영>의 UGC 모드 '오아시스 메이커(绿洲启元)'는 플랫폼 내에 AI 창작 어시스턴트를 내장했다.
<원몽지성>의 UGC 모드는 텐센트의 AI 모델 혼원의 3D 생성 기능을 접목해 프롬프트만 입력하면 3D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런 AI 도구들은 UGC 맵 창작의 문턱을 일반 이용자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 <화평정영>의 UGC 모드.
UGC는 원래부터 장기 흥행 게임의 신선함을 유지하고 게임의 플랫폼화를 돕는 핵심 수단이다. AI가 그 진입 장벽을 낮춘 덕분에 이용자의 창의성이 더 잘 발휘되고, 게임 내 콘텐츠 공급이 한층 풍부해지며, 게임의 생명력이 강화된다.
셋째, AI 도우미는 신규 이용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효과적인 인게임 가이드 수단이 된다. 오랜 기간 운영된 장기 흥행 게임은 방대한 게임 자산과 콘텐츠를 축적하고 있어, 새로 유입된 이용자가 초반에 길을 잃기 쉽다.
AI 도우미는 이용자가 게임의 다양한 요소를 빠르게 파악하고 기존 이용자 집단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도와, 신규 이용자 유입 및 잔존율 향상에 기여한다.
<화평정영>의 AI 도우미 시스템 '지시퉁'은 텐센트 게임 최초로 딥시크 R1 대형 모델을 탑재한 사례로, 이용자가 게임 내에서 캐릭터 '지리'와 대화하며 원하는 모든 정보를 자유롭게 얻을 수 있다.

▶ AI 비서 '지리'.
넷째, AI가 제작 파이프라인에 통합되면서 효율과 품질이 동시에 향상된다.
모건스탠리와 JP모건은 최근 잇달아 AI 발전이 게임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으며, 두 기관 모두 AI 발전이 텐센트 같은 선두 게임사에 더 큰 수혜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통 채널을 장악하고 대규모 이용자 기반과 강력한 IP를 보유한 기업만이 AI 효율화의 규모의 경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텐센트는 현재 다양한 AI 기능이 통합된 게임 제작 솔루션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AI 전 과정 게임 아트 창작 솔루션 비스바이스는 3D 모델·애니메이션 생성 문제를 해결해 제작 효율을 대폭 끌어올린다.
이번 GDC에서 공개된 매직던(MagicDawn) 크로스 엔진 라이팅 솔루션은 성능 소모를 줄이면서 베이킹 속도를 크게 향상시켰으며, 현재 <로코 킹덤: 월드>와 <명조:워더링 웨이브> 등에 적용되고 있다.

투자 기관의 시각에서 AI의 제작 파이프라인 통합은 연구개발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수익 요소다. 그러나 게임 미디어인 게임룩의 관점에서 AI 효율화는 어디까지나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비용 절감 수치 너머, 그 진정한 가치는 게임 경험의 개선으로 귀결된다. 반복 작업을 줄이고 확보된 역량을 창의적인 콘텐츠 혁신에 투입함으로써 장기 흥행 게임의 콘텐츠 품질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것, 이것이 AI 효율화의 진정한 의미다.
2025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텐센트 경영진은 올해 AI 투자를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텐센트가 AI의 모델 계층, 제품 계층, 인프라 계층 각각에서 전문 역량을 구축하고, 각 계층에서 고유한 가치를 창출해야만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텐센트의 AI 전략과 장기 흥행 게임 전략은 공통적으로 '장기주의'의 색채를 띤다. 이는 시장의 유행을 맹목적으로 쫓지 않고 강한 전략적 일관성을 바탕으로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텐센트의 경영 철학을 반영한다.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시장 환경이 갈수록 예측하기 어려워지는 게임 업계에서, 바로 이 철학이 텐센트가 업계의 주기적 부침을 꾸준히 헤쳐나갈 수 있는 진정한 힘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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