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ox의 대표 레이싱 프랜차이즈 <포르자> 시리즈의 최신작 <포르자 호라이즌 6>가 정식 출시를 앞두고 게임 빌드 전체가 유출되는 사고에 휘말렸다.
이번 사태는 스팀의 사전 다운로드(프리로드) 시스템에 암호화되지 않은 원본 데이터가 노출되면서 촉발되었다. 통상적으로 프리로드 파일은 정식 발매 시점까지 강력한 암호화 기술로 보호받아 사용자의 접근이 제한되어야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어떠한 보안 조치도 적용되지 않은 무방비 상태로 서버에 등록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유출된 데이터에는 게임의 핵심 리소스는 물론 PC 버전의 실행 파일까지 포함되어 있어, 파일 노출 직후 복제 방지 기술이 무력화된 크랙 버전이 토렌트 및 불법 공유 사이트를 통해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었다.
▶ SteamDB를 통해 확인된 유출 내용 (이미지 출처: Reddit)
이와 관련해 스팀 데이터베이스 분석 플랫폼 SteamDB는 기술적인 견해를 밝혔다. SteamDB 측은 이번 사태가 스팀 플랫폼 자체의 시스템적 결함이라기보다는, 사전 액세스 권한을 부여받은 내부 관계자나 특정 테스트 그룹이 배포 설정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개발사인 플레이그라운드 게임즈와 유통사 마이크로소프트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강경한 수습에 나섰다. 플레이그라운드 게임즈는 공식 채널을 통해 불법 유출본에 접근하거나 이를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불법 경로로 다운로드한 클라이언트를 실행하여 Xbox 네트워크에 접속한 정황이 포착된 사용자들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계정 영구 정지 처분이 내려지는 등, 광범위한 제재 조치가 실시간으로 이행되고 있다. 아울러 밸브와 협력하여 스팀 서버 내의 보안 취약점을 즉시 수정하고 추가적인 파일 확산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이번 스팀 플랫폼을 통한 유출 사고는 <포르자 호라이즌 6>에 그치지 않았다. 슈퍼매시브 게임즈의 다크 픽처스 앤솔로지 시리즈 신작 <디렉티브 8020> 역시 거의 동일한 시기에 같은 방식으로 전체 게임 데이터가 유출되는 피해를 입었다. 스토리 전개와 스포일러가 치명적으로 작용하는 인터랙티브 호러 장르의 특성상, 이번 사전 유출이 해당 타이틀에 심각한 상업적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우려도 이어진다.
▶ 슈퍼매시브 게임즈의 신작 <디렉티브 8020> 역시 출시를 앞두고 동일한 방식으로 게임 빌드 전체가 유출되는 피해를 입었다.
<포르자 호라이즌 6>에 이어 <디렉티브 8020>까지 잇달아 발생한 기대작들의 유출 사태를 두고, 업계에서는 단순한 개별 퍼블리셔의 실수를 넘어 스팀 내 프리로드 파일 배포 관리 체계 전반의 맹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