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나미스원이 개발하고 엔씨가 퍼블리싱하는 서브컬처 신작 <아스트라에 오라티오>의 티저와 비주얼 포스터가 오늘(7일) 공개됐다.
인게임 비주얼이나 캐릭터들의 모습을 엿볼 수는 없었지만, 꽤 많은 설정 정보가 한 번에 공개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지 및 영상과 함께 해설을 곁들여 소개해드리려 한다.
# '89 도쿄란?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아스트라에 오라티오>의 배경을 "익숙하지만 낯선, 젊음[희망]과 축제의 도시" ['89 도쿄]라 소개하고 있다.
"기술, 문화, 문명이 복잡하게 뒤엉켜서, 어쩌면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약 백 년 정도 더 가속하고 있는 세계"라는 설정인데, 핵심은 "백 년 더 가속한 세계"라는 점이다.
우리가 아는 실제 시간, 공간적 배경과는 다르지만 백 년의 차이를 두고 보면 실제와 유사성이 있는 세계를 다룰 것이라는 예고이기도 하다.
이어 "경쟁자였던 교토 대신 도쿄가 파리 만박의 다음 개최지로 확정되어서, 오다이바의 매립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또한 "올해 도쿄 타워의 완공을 앞두고 있는 지금의 도쿄는, 전후(戰後) 유례없는 경제 성장을 이루며 세계에서 가장 젊고 역동적이며 에너지로 가득 차 있는 곳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말도 덧붙여졌다.
국내 개발사인 디나미스원이 만드는 작품인 만큼, 앞으로의 관건은 서브컬처 종주국이자 게임 속 배경의 모티프가 될 실제 일본의 유저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또 다른 핵심 키워드 [마법]
오늘 공개된 티저 영상은 비주얼보다는 설정에 대한 소개에 방점이 찍혔다. 주목할 만한 지점은 설정을 여러 키워드를 통해 풀어냈다는 점이다.
▲ "당신도 그런가요, 주임? 아직 꿈을 꾸고 있나요? 끝없이 끝없이 반복되는 파도 속에서 깨어나지 못할 영원한 꿈을" 라는 대사로 티저는 시작됐다.
여기서 몇 가지 유추할 수 있는 점은, 플레이어 또는 핵심 캐릭터가 '주임'이라는 호칭으로 불린다는 것과 '꿈'이 중요한 키워드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 '89년 도쿄, 새로운 꿈(마법)이 시작된다. 는 텍스트가 곧바로 이어진다.
기존의 꿈과 새로운 꿈이 정확히 어떤 차이를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89 도쿄 배경 속의 새로운 꿈은 '마법'과 깊은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지금의 도쿄는 전후(戰後) 유례없는 경제 성장을 이루며 세계에서 가장 젊고 역동적이며 에너지로 가득 차 있는 곳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많은 마천루가 도쿄 곳곳에서 건설되고 있고, 토지 가격과 거래량도, 경기도, 인구도, 물가도 계속 증가하고 있어, 이런 건설붐과 개발붐에 우려 섞인 목소리도 존재하긴 하지만, 나는 싫지 않아. 마치 축제가 계속 이어질 것만 같은 설렘이랄까, 두근거림이 있거든"
전쟁 또는 큰 전투가 있었음을 엿볼 수 있고, '89 도쿄라는 공간은 빠르게 성장 중인 풍요로운 배경이라는 것도 알 수 있다.
▲ '행정', '마법', '결투', '신전기' 크게 4가지 키워드가 핵심 테마로 등장한다.
엔씨와 디나미스원은 이번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를 "마법과 행정 테마의 신전기(新伝奇) 서브컬처 RPG"라 소개하고 있기도 하다.
'신전기'라는 키워드에 대해선 "이 세계는 이에 예전과는 다른 새로운 변혁을 맞이하게 될 거야"라는 대사도 티저에 등장한다.
▲ "[특구청]은 이내각이라는 신비 집단이 발의한 행정 명령을 통해 세워졌다. 이령 지정이라는 것은 그런 뜻이지."
"이령지정특례구역관리청. 그것이 바로 특구청이 존재하는 이유다. 행정이라는 관념에 물성을 부여해 이 토지 위에 고정시킨 기관. 마법이라는 망망대해 위에 부유하는 단 하나의 기표."
이 설정이 단순히 '마법'이 존재하는 흔한 판타지 세계라는 점에 그치지 않고, 이 마법과 행정, 집단 등이 모두 얽혀 있는 배경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 "[공무원] 내가 [특구청]으로 자네 소속을 바꿔버렸거든. 그러니까 자네의 토직은 내 허락이 있어야만 하는 거지."
"자네의 꿈은 뭐지? 무엇을 욕망하지? 무엇을 추구하지? 무엇을 소망하지? 돈을 원하나? 권력? 힘? 명예? 모두 여기서 이룰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런 것들은 집어치우고, 별을 향해서 소원을 딱 한 번 빌 수만 있다면 그대는 어떤 소원을 빌 거지?"
▲ [영지]라는 키워드에 대해선 "마법은 마법사가 살고 있는 [토지]에서의 삶의 양태를 반영한다"고 소개한다.
"마법의 힘은 사람의 삶의 규모에 비례한다. 즉, 인구수가 높은 도시일수록 마법의 힘 또한 커지는 거야. 게다가 도쿄는 현존한느 세계 최고의 대도시. 그러니까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마법 영지인 거다"
티저에서는 단순히 '마법'을 다루는 사람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들이 모여있는 공간과 도시, 행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 [행정]이라는 키워드에 대해선 "사람이 별을 향해 기도하기 시작한 이래, 사람의 꿈은 언제나 삶의 근원이자 목표이자 도달점이었다"라고 소개한다.
"처음에는 신이, 그 다음엔 영웅이, 그 다음엔 왕이 사람의 꿈에 법과 질서와 규칙을 각인해 왔지. 그 프로세스는 사람의 삶이 이 토지 위에서 시작한 이후 계속 반복되어 온, 세계의 법칙과도 같은 거지. 계급, 계층, 영지, 구역 그리고 규율과 관습, 법 그리고 지금은 [행정]이라는 이름으로..."
▲ 앞서 비주얼 포스터에서도 중심에서 눈길을 끌던 [타워]에 대해선 "원래는 완공까지 좀 더 걸릴 예정이었지만 내년에 있을 도쿄 만박(만국 박람회) 때문에 내가 날짜를 더 당겼거든"이라는 대사가 곁들여졌다.
"지금까진 에펠탑이 세계 최고였지만, 오늘 밤이 지나면 도쿄 타워가 그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오늘은 분명 구스타프 에펠도, 님로드도 아쉬워할 밤이 되겠지"
공간적 배경의 특수성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는 티저 영상이다.
▲ 100년을 앞선 세계라 말했던 것처럼, 서기 1889년을 레이세이 9년이라 칭하는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 [마법사]라는 키워드에 대해선 "별에 담긴 사람의 소원을 자신의 손 안에서 재현하는 자"라 말하고 있다.
이 세계에선 '별'과 '사람' 사이의 '소원 및 소망'이 또한 중요하게 등장할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이어 [클레이스]라는 키워드에 대해선 "고대 그리스어로 열쇠라는 뜻으로, 마법사가 마법을 사용하기 위한 기본적인 도구"라 밝히고 있기도 하다.
▲ 비슷한 맥락에서 [아티팩트]는 마법사의 의지를 세계에 현현시키는 무기라고 소개하고 있다.
▲ [숙청]과 [대결]이라는 키워드도 눈길을 끈다. 마법이 있는 세계, 여러 집단이 서로를 견제하는 세계에서, 평화가 유지되지 않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그 외에도 '소녀'들이 다수 등장할 것이라는 내용이나, '89 도쿄 외에도 교토 막부 직속의 마법사 부대가 따로 있다거나, 마법사 외에도 일반인이 있다는 점 등이 빠른 설정 소개 장면들 안에서 읽혔다.
▲ 디나미스원이 개발하고 엔씨가 퍼블리싱하는 서브컬처 신작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는 2026년 연내에 더 많은 추가 정보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