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의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가능성이 또다시 낮아졌다.
일본 교도통신 등 해외 매체들은 취재 소식통을 통해,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e스포츠 전문 위원회의 활동을 사실상 중단했다고 전했다. e스포츠 위원회는 IOC 전임 위원장인 토마스 바흐가 주도해 신설했던 조직이다.
반면, IOC의 현임 위원장 커스티 코번트리는 지난 1월, e스포츠 위원회 멤버들에게 'e스포츠에 대한 접근 방식 재검토 필요성' 의지를 드러낸 서한을 보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코번트리 위원장은 2025년 6월 취임했으며, 2024년 전임 위원장 당시 사우디아라비아와 추진했던 올림픽 e스포츠 대회 파트너십을 2025년 10월 1년 3개월 만에 종료했다.
당초 12년 동안 이어질 예정이었던 파트너십의 무산과 함께, 2027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제1회 올림픽 e스포츠 게임즈 대회 또한 취소되었다.
올림픽 e스포츠 게임즈 대회 취소 소식이 전해졌을 때, '잠시 멈추고 되돌아보는' 과정에서 얻은 의견을 반영해 새로운 접근 방식과 파트너십 모델을 모색할 것이라는 IOC의 설명이 이어지기도 했었다.

e스포츠를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형태의 선언을 한 것은 아니지만, IOC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계약을 파기한 점, e스포츠 위원회 활동을 사실상 중단했다는 점 등을 종합해보면, 앞으로 정식 종목 채택에서 많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IOC의 이러한 행보는 여러가지 요인이 배경에 있다.
일단 코번트리 현임 위원장이, 전임자였던 바흐 때와는 달리 종목 확장에 있어 매우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 하나의 요인이다.
또한 e스포츠 자체의 특성인 특정 게임사가 이윤을 얻을 수 있는 구조 또한 계속해서 지적되어 온 약점 중 하나다. 운영 기조도 게임사가 결정하는 구조고, 게임의 수명이 얼마나 길어질 수 있을 것인지 불투명하다는 문제도 있다.
한편, 올림픽의 이러한 분위기와 별개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그란 투리스모 7> 등의 e스포츠 종목이 정식 종목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