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이머들에게 철저히 닫혀있던 ‘금단의 성지’가 7년 만에 한국어 자막으로 열렸다.
지난 4일, 개발자 'KimHerV'는 개인 배포 페이지를 통해 '모탈 컴뱃 11(Mortal Kombat 11)'의 비공식 유저 한글 패치 v1.0을 배포했다. 해당 게임은 잔혹성 수위 문제로 국내 심의 및 정식 발매가 이루어지지 않아 한국어 자막이 공식적으로 지원되지 않았던 작품이다.
국내 심의 문제로 정식 발매가 무산됐던 명작 격투 게임 '모탈 컴뱃 11'을 이제 한국어로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번 패치는 공식 언어 설정 중 하나인 '중국어 간체' 슬롯을 한글 데이터로 치환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용자가 게임 설정을 중국어로 변경하면, 변조된 폰트와 텍스트 파일을 호출하여 화면에 한글을 출력하는 원리다. 특히 최신 보안 시스템이 파일 변조를 감지해 실행을 차단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메모리 상에서 검증 절차를 우회하는 기술적 장치도 함께 적용되었다.
패치 소식이 전해지자 이용자들은 즉각적인 환호를 보냈다. 특히 패치 배포 시점에 맞춰 한국 스팀(Steam) 내 지역 제한이 일시적으로 해제된 정황이 확인되자,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언제 구매가 다시 차단될지 모른다"며 게임을 급하게 구매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커뮤니티에서는 설치 방법과 실행 오류 해결법 등에 대한 정보 공유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번역의 완성도 역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패치는 스토리 모드, 무브리스트, UI, DLC를 포함해 약 53,000개 이상의 번역 항목을 담고 있다. 특히 37인 캐릭터의 성격과 배경을 고려한 화법 시스템을 적용하여 로보캅, 람보 등 협업 캐릭터들의 고유한 말투까지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제작을 주도한 'KimHerV'는 이번 프로젝트가 42일간 진행된 비영리 개인 작업임을 밝혔다. 제작진은 향후 이용자 피드백을 수렴해 오역 및 기술적 문제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비공식 패치 특성상 온라인 모드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