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게임을 통해 훈련해왔다." 미 연방항공청이 게이머를 항공관제사 채용 대상으로 삼았다.
숀 더피 미 교통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미국 교통부(USDOT) 보도자료를 통해 연방항공청(FAA)의 항공교통관제사(ATCS) 채용 창구를 오는 17일 자정부터 연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게이머를 겨냥한 채용 캠페인을 공개했다. 미국 교통부가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홍보 영상은 "게임이 아니다. 커리어다."라는 제목으로, 게이머의 관제사 지원을 독려하는 내용을 담았다.
항공관제사는 지정된 공역 내에서 항공기 간 간격을 유지하고 이동을 통제하는 역할을 한다. 연방항공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인지 기능, 멀티태스킹, 공간 인식, 전략적 문제 해결력 등을 관제사 직무에 활용할 수 있는 능력으로 꼽았다.
이를 갖춘 젊은 층이 캠페인 대상이며, 그중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고도 밝혔다. 같은 보도자료에 따르면 은퇴 관제사 다수도 게임 경험이 빠른 판단, 집중력 유지, 복잡한 상황 관리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 "당신은 관제사가 되기 위해 훈련해왔다." 게임 플레이를 훈련에 비유한 항공관제사 채용 영상. (출처: 미국 교통부 유튜브)
한편 연방항공청이 채용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구조적인 인력 부족이 있다. 전미항공관제사협회(NATCA)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는 약 1만 800명의 인증 관제사가 근무 중이나, 연방항공청 인력 운영 계획상 필요 인원인 1만 4600명에 비해 3600명 이상 부족하다.
전미항공관제사협회의 닉 대니얼스 회장은 인력 부족으로 인해 관제사들이 하루 10시간, 주 6일 근무를 수년간 이어가고 있으며, 전체 주요 시설의 90%가 심각한 인력 부족 상태라고 지적했다.
더피 장관은 "다음 세대의 항공관제사에게 다가가려면 적응해야 한다"라며 "이 캠페인의 소통 방식과 게이밍에 대한 초점은 관제사로서 필요한 역량을 두루 갖춘 젊은 층을 공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