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퍼센트의 게임 <운빨존많겜>을 도용했다는 의혹을 받은 뉴노멀소프트가, 1심 소송에서 5억 5,700만 원의 손해배상 명령을 받았다. 111퍼센트가 1심에서 승소한 것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63빈사부(재판장 이규영)는 4월 2일, 뉴노멀소프트의 부정경쟁행위를 인정해, 111퍼센트에게 약 5억 5,700만 원 및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뉴노멀소프트의 게임 <그만쫌쳐들어와>(2024년 11월 출시)는 출시 직후부터, 111퍼센트의 게임 <운빨존많겜>의 플레이 방식, 게임 내 UI(인터페이스) 등을 거의 그대로 도용했다는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 왼쪽이 뉴노멀소프트의 <그만쫌쳐들어와> 오른쪽이 111퍼센트의 <운빨존많겜>이다.
한편, 111퍼센트의 게임을 표절했다는 시비가 불거진 당시, 뉴노멀소프트는 개발 중인 게임과 서비스 중인 게임 모두 유사성 논란을 겪고 있었다.
뉴노멀소프트가 당시 개발 중인 타이틀로 공개한 <창세기전 3 리버스>는 바닐라웨어의 <유니콘 오버로드>의 UI를 거의 그대로 옮겨오면서 게이머들에게 큰 비판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사과문을 게재하며 사건을 일단락시키기도 했다.
또한 뉴노멀소프트가 서비스하는 카드게임 <템페스트>는, 벤 브로드가 설립한 세컨드 디너의 <마블 스냅>과 많은 부분이 유사해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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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수첩] 유니콘 오버로드, 운빨존많겜, 마블 스냅이 만만합니까? (바로가기)
▲ 위쪽이 뉴노멀소프트이 개발 중이던 <창세기전 3 리버스> 아래쪽이 바닐라웨어의 <유니콘 오버로드>다.
▲ 왼쪽이 세컨드 디너의 <마블 스냅> 오른쪽이 뉴노멀소프트의 <템페스트>다.
다시 111퍼센트와의 이야기로 돌아와보면, 이번 소송에 대해 재판부는 뉴노멀소프트의 <그만쫌쳐들어와>와 111퍼센트의 <운빨존많겜> 두 게임 사이의 도용 의혹 및 갈등이, 공정한 상거래 관행이나 경쟁질서에 반하는 것이라 판단했다.
다만, 지금까지의 게임 표절 시비 또는 도용 의혹이 통상적으로 그래왔듯,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부분은 재판에서 인정됐으나, 저작권이 침해됐다는 결론으로 본 사례는 아니다.
111퍼센트 김강안 대표는 "111퍼센트가 그동안 쌓아온 창작적 성과와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이번 판결로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자사 IP 보호를 위해서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111퍼센트를 대리하여 이번 소송을 주도한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손천우 변호사(사법연수원 32기)는 아래와 같은 말을 전했다.
“이번 판결은 게임사가 많은 투자와 노력을 들여 개발한 게임 및 그 구성요소들의 결합을 경쟁사가 무단 사용하여 모방 게임을 출시, 서비스하다가 그에 대한 법적 조치가 진행되자 업데이트를 통해 법적 책임을 피하려고 한 사안에서, 법원이 타인의 성과를 도용한 부정경쟁행위로 법적 책임을 인정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하 2026년 4월 9일 오후 5시 55분 업데이트]
# 뉴노멀소프트 "법원은 111퍼센트가 청구한 서비스 금지도 모두 기각했다"

같은 판결에 대해 뉴노멀소프트는 다른 해석과 입장을 전했다.
111퍼센트가 제기한 '저작권 침해' 주장이 전부 기각됐다는 점, 111퍼센트가 청구한 <그만쫌쳐들어와> '게임 서비스 금지' 청구 역시 전부 기각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두 게임 사이의 '유사성'에 대한 뉴노멀소프트의 공식 입장은, 111퍼센트의 입장과는 정반대의 해석이었다. 법원이 게임의 "개별 요소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결합 관계에 대해서도 실질적 유사성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전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뉴노멀소프트는 <그만쫌쳐들어와>의 서비스를 계속해서 이어가겠다고 한다.
뉴노멀소프트 관계자는 "당사는 독자적인 창작과 개발을 통해 게임을 제작해왔으며, 이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 항소심을 통해 남은 쟁점 역시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