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신을 선택하고 은총을 받아라!
라이엇 게임즈의 오토배틀러 게임 <전략적 팀 전투>(이하 TFT)의 17번째 세트가 공개됐다. '우주의 신들'이라는 테마를 가진 이번 세트에선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들처럼 각기 다른 영역을 관장하는 다양한 신들이 등장하며, 이들 중 누구를 숭배하느냐에 따라 게임의 진행이 달라지는 새로운 시스템을 선보인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20일 이번 신규 세트의 핵심 변경점들을 소개하는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번 브리핑에서 공개된 우주의 신들 세트의 핵심 체계와 다채로운 특성, 그리고 개발진과의 질의응답 내용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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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전 초밥이 사라진다? 신규 시스템 '신들의 성역'
이번 세트 17의 가장 핵심적인 변화는 '신들의 성역'이라는 신규 시스템의 도입이다. 게임이 시작되면 여러 신들 중 두 명의 신이 무작위로 선택되어 성역으로 이동한다. 플레이어는 이 곳에서 두 명의 신 중 누구를 숭배할지 선택할 수 있으며, 어떤 신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얻을 수 있는 보상도 달라진다.
플레이어는 각 스테이지의 중간마다 이 성역을 방문하여 두 신이 제시하는 선물 중 하나를 선택함으로써 자신의 충성도를 드러낼 수 있다. 선택 이후에는 펭구가 플레이어의 현재 순위에 기반한 선물을 제공해 하위권 플레이어에게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 준다.
▶ 이번 신들의 성역 세트에선 두 명의 무작위 신 중 하나를 선택해 보상을 얻을 수 있다.
게임이 후반부인 스테이지 4-7에 접어들면, 플레이어가 이전 라운드에서 가장 많이 선택했던 신이 직접 전장으로 강림하여 강력한 은총과 함께 새로고침이 가능한 추가 보상을 선사한다. 해당 신은 이후에도 스테이지 중간에 전장을 방문해 추가적인 보상을 제공한다.
이번 세트에선 공동 선택 라운드 역시 테마에 맞게 완전히 새롭게 개편되었다. 기존의 회전하는 원형 판 대신, 꼬마 전설이가 성역 위를 직접 돌아다니며 자신이 충성을 표할 신을 선택하는 직관적인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신은 4-7 스테이지에서 추가 보상을 제공한다.
▶ 익숙한 '회전 초밥' 대신 신들의 성역에서 원하는 아이템을 가져가는 방식.
# 우주를 테마로 한 신규 특성 추가!
이번 세트에는 우주와 신이라는 테마를 반영한 독특한 메커니즘의 신규 특성들이 대거 합류한다.
'우주비행사' 스킨을 모티브로 한 '정령족'은 전투에 동참하는 정령 친구들을 대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장에 배치된 정령족 챔피언이 많아지고 이들의 성급이 높을수록 등장하는 정령의 수도 증가한다. 이번 세트에는 '아이번'의 소환수 '데이지'가 2코스트 탱커 유닛으로 등장해 '소행성 발사기'라는 스킬을 사용한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특성 '동물 특공대'도 눈길을 끈다. 전투 패배나 적 처치 관여 시 '기술' 스택이 쌓이며, 스택이 100에 도달할 때마다 강력한 시제품 무기를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다. 획득한 무기를 즉시 사용하거나 더 강력한 무기를 위해 기술을 모아두는 유연한 전략적 판단이 요구된다.
▶ 정령 친구들이 등장해 전투를 도와주는 정령족 특성.
▶ 동물 특공대 특성에선 기술 스택을 모아 원하는 무기를 구매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강력한 파괴력을 자랑하는 '암흑의 별' 특성은 전장 측면에 블랙홀을 생성하여 체력이 낮은 적들을 빨아들인다. 암흑의 별 특성이 특정 레벨에 도달하면 가장 강력한 암흑의 별 유닛이 '초대질량 상태'로 돌입하여 막대한 추가 능력치를 얻게 된다.
매 게임 새로운 양상을 만들어내는 '별돌보미'는 게임마다 무작위로 지정되는 7가지의 별자리에 따라 아군을 강화하는 칸의 패턴과 효과가 달라진다. 챔피언의 레벨이 오를수록 패턴 내의 칸이 확장되며, 3코스트 유닛 '룰루'는 현재 적용된 별자리에 따라 자신의 스킬 형태를 바꾼다.
▶ 처치한 적들이 블랙홀로 빨려들어가는 모습
▶ 별돌보미 특성 사용 시 등장하는 별자리. 별자리에 맞게 유닛을 배치하면 아군이 강화된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집중 포화' 모드에서 영감을 받은 '태고족'은 적에게 달려드는 군체 유충을 지속적으로 소환한다. 태고족 유닛의 성급과 전투에서 기록한 피해량에 비례해 유충들이 더욱 강력하고 위협적인 모습으로 진화한다.
5코스트 챔피언들의 스킬 구조도 혁신적이다. '그레이브즈'는 '최신상(Factory new)'이라는 고유 특성을 통해 일정 라운드마다 영구적인 업그레이드를 선택할 수 있다.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든든한 전방 탱커로 성장시킬 수도, 후방의 핵심 딜러로 활약하게 만들 수도 있어 상황에 맞는 빌드 구축이 가능하다.
또 다른 5코스트 챔피언 '바드'는 정령이 조종하는 UFO를 소환하여 적을 공격하며, 이 UFO가 적을 처치할 경우 대상 유닛을 납치하여 플레이어의 대기석에 해당 유닛의 복사본을 제공하는 파격적인 변수를 창출한다.
▶ 군체 유충을 소환하는 태고족.
▶ 신규 5코스트 유닛 '그레이브즈'. 일정 라운드마다 원하는 방향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 프레스티지 주인공은 '별의 숙적 모르가나'
새로운 세트의 분위기를 한층 돋워줄 다채로운 장식 요소들도 공개되었다. 미니 챔피언 라인업에는 화려한 종결자 효과를 자랑하는 '미니 전투 박쥐 자야'와 귀여운 암흑 구체가 돋보이는 '미니 별 수호자 신드라'가 합류한다. 프레스티지 등급으로는 사악한 매력의 '프레스티지 별의 숙적 모르가나'가 전용 결투장과 함께 출시된다.
▶ 왼쪽부터 미니 전투 박쥐 자야, 미니 별 수호자 신드라, 프레스티지 별의 숙적 모르가나.
신규 해방된 챔피언으로는 한층 더 화려해진 디자인이 돋보이는 '해방된 늑대에게 선택받은 자 카타리나'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해방된 암흑의 별 모데카이저'는 7레벨 달성 시 적의 화면 전체를 뒤덮는 새로운 형태의 펑펑 효과를 탑재하여 전장을 압도할 예정이다.
▶ 해방된 늑대에게 선택받은 자 카타리나(왼쪽)와 해방된 암흑의 별 모데카이저(오른쪽).
# Q&A
다음은 개발진과 국내 미디어와의 공동 인터뷰 내용이다.
▶ 왼쪽 위부터 크리스틴 에스테반 커뮤니티 리드, 맷 던 세트 기획자, 스티븐 모티머 선임 게임 기획 디렉터, 메이 수 장식 요소 프로덕션 매니저, 필립 장 3D 환경 아티스트, 필립 램킨 게임 기획자
Q. 이번 세트에선 낮은 순위의 플레이어에게 펭구가 더 강력한 보상을 제공한다고 했다. 현재 시스템처럼 원하는 챔피언과 아이템을 선점하는 것보다 더 강력한 보상인지 궁금하다.
A. 필립 래민: 상황에 따라 다르다. 펭구는 공동 선택에 있는 챔피언들과 매칭되는 다양한 유닛들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스테이지 4에서 최하위 순위라면 두 개의 5코스트나 4코스트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축복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초반인 스테이지 2에서 순위가 낮다면 두 개의 2성 1코스트 유닛을 얻게 되는 등 단계별로 차등화된 보상이 주어진다.
Q. 게임 내내 반드시 하나의 신만 선택해서 충성심을 쌓아야 하는가? 두 신을 균형 있게 선택하는 것과 한 신만 고집하는 것의 차이가 무엇인가?
A. 필립 래민: 매 성역 라운드마다 자유롭게 신을 선택할 수 있으며, 반드시 같은 신만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스테이지 4-7의 중대한 축복 라운드에 도달하기 전까지 총 세 번의 선택 기회가 주어지므로, 결과적으로 두 신 중 한 명을 더 많이 선택한 상태가 되어 그에 따른 신이 전장에 방문하게 된다.
Q. 그레이브즈나 동물 특공대처럼 플레이어가 원하는 상황을 직접 설계할 수 있게끔 한 기획 의도가 돋보인다. 개발진이 생각하는 '상황 설계'의 구체적인 의미가 궁금하다.
A. 스티브 모티머: 그레이브즈 같은 5코스트 유닛은 보통 게임 후반부에 등장한다. 이때 이미 플레이어의 후방 딜러진이 탄탄하게 갖춰져 있거나, '구인수의 격노검'이나 '피바라기' 같은 특정 아이템만 남은 상황일 수 있다. 플레이어는 이런 현재의 전장 상태와 보유 아이템을 고려해 그레이브즈를 전방 탱커로 쓸지 딜러로 쓸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챔피언들을 유연하게 활용해 직면한 상황의 최적해를 찾도록 하는 것이 핵심 의도다.
Q. 바드의 UFO 납치 메커니즘이 파격적이다. 레트로 게임 <갤러그>가 연상되는데, 적의 기물을 완전히 빼앗아 버리는 것인가 아니면 단순히 복사본을 획득하는 것인가?
A. 맷 던: 완전히 적의 기물을 훔치는 것은 아니다. 적은 자신의 기물을 그대로 유지하며, 플레이어의 대기석에 해당 유닛의 복사본이 생성될 뿐이다. 만약 정말로 기물을 빼앗는 방식이었다면 당하는 입장에서 너무 치명적이었을 것이다. 납치 테마는 공상과학의 단골 소재인데, 초기 기획 단계부터 대기석에 빔을 타고 유닛이 떨어지는 모습이 너무 매력적이라 그대로 게임에 구현하게 되었다.
Q. 지난 세트들처럼 레벨업 템포와 경험치 곡선은 동일하게 유지되는가? 이번 세트는 추가 재화를 얻을 수 있는 선택지가 많아 보이는데 템포에 변화가 있을지 궁금하다.
A. 스티브 모티머: 신들의 성역을 통해 추가 재화가 공급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이번 세트에서는 기존의 첫 오프닝 조우자(예: 바위게 웅덩이, 프리즘 증강 확정 등) 시스템이 삭제되고 신들로 대체되었다. 따라서 전체적인 레벨업 템포와 경험치 곡선은 이전 세트와 동일하게 유지될 것이다.
평균적으로는 자원이 조금 더 늘어날 수 있지만, 매 판 상황에 따라 오히려 적게 획득하는 변수도 존재한다. 현재 플레이 테스트 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우며, 필요시 언제든 밸런스를 조정할 계획이다.
Q. 별돌보미 특성의 별자리 효과 중 개발진이 생각하기에 가장 흥미로운 것은 무엇인가?
A. 맷 던: '산(Mountain)' 별자리가 가장 흥미롭다. 이 별자리는 별돌보미 엠블럼을 여러 개 제공하여, 게임 내의 다양한 다른 유닛들을 별 돌보미 특성으로 끌어들여 구성할 수 있게 해준다.
필립 래민: 개인적으로는 '분수(Fountain)' 별자리를 꼽고 싶다. 유닛들에게 마나 재생과 아군 치유 효과를 부여하여 핵심 별 돌보미 유닛들이 스킬을 더 자주, 안정적으로 굴릴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매력적이다.
Q. <\TFT>의 증강 요소를 채용한 <리그 오브 레전드>의 '무작위 총력전: 아수라장' 모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모드에서 영감을 받아 이번 세트에 추가된 증강이나 시너지가 있는지 궁금하다.
A. 스티브 모티머: 아직 이번 세트에 해당 모드에서 직접적으로 영감을 받아 추가된 증강은 없다. 하지만 증강 개발은 종종 세트 개발과 별개로 진행되기도 한다.
만약 플레이어분들이 무작위 총력전 아수라장에서 특별히 마음에 들어 <\TFT>에도 도입되었으면 하는 특정 증강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주시길 바란다.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이 멋진 작업들을 하고 있는 만큼, 서로 아이디어를 차용하고 배우며 긍정적인 요소를 게임에 반영하는 것은 양쪽 모두에게 윈윈(Win-Win)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Q. 끝으로 한국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스티브 모티머: 한국의 <\TFT> 유저들 모두 저희에게 너무도 소중한 분들이다. 언제나 열정 넘치고 창의적인 모습을 보여주시는 유저분들이 이번 새로운 세트를 재밌게 즐기시는 모습을 얼른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맷 던: 한국의 플레이어층은 항상 열정적이고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여러분이 이번 신규 세트를 어떻게 탐험해 나갈지 무척 기대된다.
필립 장: 개인적으로 유튜브에 올라오는 한국 유저들의 영상의 열렬한 팬이다. 한국 플레이어들은 <\TFT> 커뮤니티의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게임을 개발하다 보면 긴 시간 동안 해답을 찾지 못해 고군분투할 때도 있지만, 여러분이 바로 우리가 이 일을 하는 이유이자 원동력이다. 이번 세트 우주의 신들을 마음껏 즐겨주시길 바란다.
▶ 이번 미디어 브리핑에선 열띤 성원을 보내준 한국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