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봄이 왔지만, 에픽게임즈엔 잠시 겨울 바람이 찾아왔다. 에픽게임즈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1,0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하는 대규모 구조조정 소식을 전했기 때문이다.
팀 스위니 대표는 사내 공지를 통해 감원 배경을 상세히 설명했다. "2025년부터 시작된 <포트나이트>의 이용률 하락으로 수입보다 지출이 크게 늘어, 회사 재정을 유지하기 위해선 대대적인 비용 절감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결정적인 이유다.
또한 팀 스위니 대표는 게임 업계 전반에 걸쳐 마주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성장 둔화, 지출 감소, 비용 부담 증가, 현세대 콘솔 판매량 감소, 그리고 점점 더 매력을 더하고 있는 다른 형태의 엔터테인먼트와의 경쟁 등"이 이유로 제시됐다.
동시에 "이번 해고는 AI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AI가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면, 저희는 훌륭한 개발자들이 멋진 콘텐츠와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개발자를 확보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근 <포트나이트>의 구글플레이 스토어 복귀 소식도 전해진 만큼, 향후 방향성으로도 <포트나이트> 콘텐츠 경험 강화, 언리얼 엔진 5와 UEFN에서 언리얼 엔진 6로의 진화 등이 강조됐다.

이하 팀 스위니 대표의 공지 전문을 함께 남긴다. 단순한 구조조정 소식에 그치지 않고, 현재 게임 업계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팀 스위니의 시선도 담겨있기 때문에 꼼꼼히 읽어보셔도 좋을 듯하다.
# 팀 스위니 대표 2026년 3월 24일 구조조정 공지 전문 번역
이 공지는 오늘 에픽게임즈 직원들에게 발송되었습니다.
오늘 저희는 1,000명이 넘는 에픽 직원을 해고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이런 소식을 전하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2025년부터 시작된 <포트나이트> 이용률 감소로 인해 지출이 수익보다 훨씬 많아졌고, 회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비용 절감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번 해고와 더불어 계약, 마케팅 부문에서 5억 달러 이상의 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일부 공석을 없애는 조치를 통해 회사를 더욱 안정적인 상황으로 이끌고자 합니다.

우리가 직면한 어려움 중 일부는 업계 전반에 걸친 문제입니다. 성장 둔화, 지출 감소, 비용 부담 증가, 현세대 콘솔 판매량 감소, 그리고 점점 더 매력을 더하고 있는 다른 형태의 엔터테인먼트와의 경쟁 등이 그것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저희가 직면한 어려움 중 일부는 에픽만의 고유한 문제입니다. <포트나이트>는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게임 중 하나이지만, 매 시즌 일관된 <포트나이트>의 매력을 제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모바일 복귀와 전 세계 수십억 대의 스마트폰에 <포트나이트>를 최적화하는 작업은 이제 막 시작 단계이며, 업계의 선두주자로서 저희는 아직 결실을 맺지 못한 이 경쟁에서 많은 어려움을 감수해 왔습니다.
또한 이미 알려진 사실이니 말씀드리자면, 이번 해고는 AI와는 무관합니다. AI가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면, 우리는 훌륭한 개발자들이 멋진 콘텐츠와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개발자를 확보하고 싶습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합니다.
신선한 시즌 콘텐츠, 게임플레이, 스토리, 라이브 이벤트를 통해 멋진 <포트나이트> 경험을 만들어내고, 언리얼 엔진 5와 UEFN에서 언리얼 엔진 6로 진화하면서 개발자 도구를 더욱 안정적이고 강력한 기능으로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연말에는 대규모 출시 계획을 통해 에픽의 차세대 시대를 열어갈 것입니다.
이런 상황은 처음이 아닙니다.
에픽은 1990년대 언리얼 엔진 1을 통해 2D에서 3D로 전환할 때, 2000년대 <기어스 오브 워>로 콘솔 게임을 개발할 때, 그리고 2012년 <파라곤>과 <포트나이트>로 온라인 게임 시장에 진출할 때 등 격변기를 극복해 왔습니다. 매번 기반을 다지고 업계를 선도하는 위치를 되찾았습니다.
▲ <기어스 오브 워> 1편
오늘날 시장 상황은 초창기 이후 가장 극단적이며, 업계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만, 이러한 변화 속에서 승자가 되는 기업에게는 엄청난 기회가 주어질 것입니다.
저희는 플레이어들을 위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며, 업계의 뜻을 같이하는 다른 개발자들과 함께 더욱 개방적이고 활기찬 미래의 엔터테인먼트를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에픽은 업계 최고의 인재만을 채용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재능 있는 사람들과 헤어지게 되어 매우 안타깝습니다.
이번 해고로 영향을 받는 직원들에게는 최소 4개월 치 기본급을 포함한 퇴직금이 지급될 예정이며, 근속 연수에 따라 추가 지급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에픽에서 지원하는 의료보험 혜택도 연장됩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6개월 동안 의료보험이 제공됩니다. 아울러, 스톡옵션 행사 가능 기간을 2027년 1월까지 앞당기고, 스톡옵션 행사 기간은 최대 2년까지 연장됩니다.
목요일에 회사 회의를 통해 향후 로드맵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 팀 스위니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