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가 밸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아동과 청소년에게 인기 있는 게임 타이틀을 통해 불법 도박을 조장했다는 혐의다.
이번 소송은 밸브의 루트 박스(전리품 상자, 구매 전까지는 어떤 아이템이 나올지 알 수 없는 확률형 상품) 생태계를 겨냥하고 있으며, 검찰총장실은 이를 불법적이고 규제받지 않는 도박과 동일하다고 보고 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소송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기됐다. 조사에서는 <카운터 스트라이크 2>, <팀 포트리스 2>, <도타 2>를 포함한 밸브의 게임 타이틀이 사용자들에게 상당한 금전적 가치를 지닌 희귀 가상 아이템을 얻을 기회를 위해 돈을 지불하도록 유도함으로써 도박을 가능하게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소송은 루트 박스 사업 전체가 뉴욕주 헌법과 형법에서 금지하는 전형적인 도박이라고 주장한다. 소송에는 루트 박스 자체의 메커니즘과 스팀 커뮤니티 마켓, 제3자 거래 플랫폼 등에 미치는 영향이 언급되어 있다.
레티샤 제임스 검찰총장은 보도자료에서 "불법 도박은 해로울 수 있고 심각한 중독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며, 특히 우리 젊은이들에게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밸브는 아동과 성인 모두가 가치 있는 가상 상품을 얻을 기회를 위해 불법적으로 도박하도록 함으로써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러한 기능들은 중독성이 있고 해롭고 불법적이며, 우리 사무실은 밸브의 불법 행위를 중단시키고 뉴욕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루트 박스가 조사와 법적 조치를 받은 첫 사례가 아니다. 작년에는 <원신> 개발사 코그노스피어가 16세 미만 아동에 대한 루트 박스 판매로 연방거래위원회로부터 2천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2024년에는 호주 정부가 루트 박스가 포함된 게임에 M 등급(15세 이상 관람가)을 부여하도록 의무화했으며, 이는 유럽의회가 게임 내 루트 박스를 규제하기로 의결한 직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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