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6일 만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하이가드> 개발사 와일드라이트. 게임의 앞날이 불투명한 가운데 이 스튜디오의 숨겨진 투자자가 중국의 IT 기업 텐센트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외국의 게임 전문 매체 게임파일은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텐센트 산하 티미스튜디오그룹이 와일드라이트 엔터테인먼트(이하 와일드라이트)의 핵심 재정 지원자였다고 보도했다. 티미스튜디오는 <포켓몬 유나이트>와 <콜 오브 듀티: 모바일> 등을 개발한 텐센트 자회사다.
주목할 만한 점은 와일드라이트의 링크드인 공식 페이지에 스튜디오 설립 당시부터 "완전한 자금을 갖춘(fully-funded) 새 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라는 문구가 명시돼 있었다는 것이다. 와일드라이트 더스티 웰치 CEO는 지난달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회사 재무와 관련된 사항은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는다"라며 투자처 공개를 거부했다.
그는 앞서 다른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큰 조직의 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운영되는 스튜디오"라고 밝힌 바 있다. 텐센트가 핵심 후원자였다는 이번 보도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발언이다.
와일드라이트는 지난 2021년 <에이펙스 레전드>와 <타이탄폴>로 유명한 리스폰 엔터테인먼트 출신 개발자들이 설립한 스튜디오이다. <하이가드>는 이 스튜디오가 지난해 12월 TGA에서 처음 공개한 무료 히어로 슈터 게임이다. 출시 당일 스팀 동시 접속자 약 97,000명을 기록했지만 평단과 유저 모두에게 냉담한 반응을 받았고, 접속자 수는 급감했다. 결국 출시 16일 만에 스튜디오 대규모 구조조정이 단행됐다.
두 회사 간 자금 지원의 규모나 지원 종료 여부 등 세부 사항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텐센트와 와일드라이트 양측 모두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