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눈 모양 헤드라이트를 가진 오렌지색 고양이 스포츠카'. 프롬프트 한 줄이면 '움직이는' 자동차가 완성된다.
로블록스는 6일 공식 뉴스룸을 통해 텍스트 입력만으로 실제 구동이 가능한 물체를 즉석에서 제작할 수 있는 ‘4D 생성’ 기술을 베타 출시했다고 밝혔다. 기존 AI가 멈춰있는 3D 모델을 만드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주행이나 비행 등 복잡한 상호작용이 가능한 ‘기능형 객체’를 누구나 생성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기술의 핵심은 로블록스의 자체 AI 모델인 ‘큐브’의 진화다. 기존 큐브가 3D 물체의 외형을 만드는 기초가 되었다면, 이제는 외형을 넘어 실제 움직이는 동작까지 구현하게 됐다. 시스템이 사용자가 입력한 프롬프트의 맥락을 파악해 바퀴가 굴러가거나 날개가 움직이는 등의 물리적 설계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기능이 활성화된 로블록스 공간에서 플레이어는 '원하는 외형의 자동차'라는 텍스트 한 줄 만으로 실제 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즉석에서 소환해 이용할 수 있다.
'원하는 외형의 자동차'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주행 가능한 차량이 생성된다. (출처: 로블록스 공식 뉴스룸)
기술적으로는 ‘스키마(Schema)’라는 내부 설계 가이드라인이 활용된다. 스키마는 AI가 물체를 만들 때 부품 간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정의하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생성할 때 몸체와 바퀴를 분리 인식하고, 바퀴가 지면과의 마찰에 따라 회전하도록 스크립트를 자동으로 할당하는 식이다. 사용자가 요구사항을 주문하면 AI가 그 맥락을 이해해 구동 가능한 형태로 최적화한다.
기술의 실효성은 현장 데이터로 증명됐다. 로블록스 뉴스룸에 따르면, 이 기술을 선제 도입한 체험 ‘위시 마스터’에서 얼리 액세스 기간 동안 이용자들은 자동차, 비행기, 판타지 생물 등 16만 개 이상의 4D 객체를 쏟아냈다. 특히 4D 생성 기능을 경험한 이용자들의 평균 게임 이용 시간은 이전보다 64%나 급증하며 몰입도 상승 효과를 보였다.
아누팜 싱 로블록스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우리는 누구나 상상하는 모든 객체와 행동을 스키마 기반으로 생성할 수 있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라며, 궁극적으로는 자연어 프롬프트만으로 전체 환경을 구축하고 협업할 수 있는 AI 기반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