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가 스위치 시리즈를 앞세워 차세대기의 기록적 보급과 전작의 역대 최다 판매를 동시에 달성했다. 한편, 수익성 지표에서는 현실적인 과제가 드러났다.
닌텐도가 발표한 2026년 3월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4월부터 12월까지 3개 분기 누적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9.3% 증가한 1조 9,058억 8,300만 엔(약 17조 7,110억 원)을 기록했다.
신형 하드웨어 출시에 힘입어 이익 규모도 크게 늘었다. 영업이익은 3,003억 9,300만 엔(약 2조 7,9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51.3% 늘어난 3,588억 6,300만 엔(약 3조 3,348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은 77.2%에 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기를 입증했다.
▶ 닌텐도 2025년 3개 분기주요 재무 지표. (출처: 닌텐도)
▶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 (출처: 닌텐도)
실적 성장의 일등 공신은 2025년 6월 5일 출시된 차세대 콘솔 닌텐도 스위치 2다. 해당 기기는 출시 약 7개월 만인 12월 말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 1,737만 대를 기록하며 닌텐도 역사상 가장 빠른 보급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전작 <닌텐도 스위치>가 출시 후 약 1년이 지난 시점에 달성했던 기록보다도 빠른 페이스로, 닌텐도는 기존 유저들과의 강력한 유대감이 차세대 기기로의 매끄러운 전환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 누적 판매량 1,737만대를 기록한 닌텐도 스위치 2. (출처:닌텐도)
동시에 기존 기기인 닌텐도 스위치는 누적 판매량 1억 5,537만 대를 달성했다. 그동안 닌텐도 하드웨어 중 가장 많이 팔렸던 닌텐도 DS의 1억 5,402만 대 기록을 공식적으로 제치고 역대 판매량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 닌텐도 DS의 판매량을 앞선 닌텐도 스위치. (출처:닌텐도)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강력한 IP의 저력이 확인됐다. 하드웨어와 동시 출시된 <마리오 카트 월드>는 1,403만 장이 팔리며 실적을 주도했고, 10월 출시된 <포켓몬 레전즈 Z-A>는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841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또한 <닌텐도 스위치 2 에디션>으로 출시된 <포켓몬 레전즈 Z-A> 역시 389만 장이 판매되었다.
이외에도 <동키콩 바난자>(425만 장), <커비의 에어라이더>(176만 장) 등이 흥행을 이어갔다. 디지털 매출은 전년 대비 14.7% 증가한 2,820억 엔(약 2조 6,206억 원)을 기록해 전체 전용 플랫폼 소프트웨어 매출의 50.4%를 차지하며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 닌텐도 스위치 소프트웨어 판매량. (출처:닌텐도)
한편, 기록적인 매출 성장과 달리 수익성 측면에서는 원가 상승과 초기 비용 부담이 확인됐다. 닌텐도의 이번 3분기 누적 매출 총이익률은 전년 동기 59.1%에서 37.4%로 하락했는데, 이는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하드웨어 판매 비중이 69.8%까지 상승한 영향이 컸다. 특히 닌텐도 스위치 2는 기존 기기보다 제조 원가가 높은 점과 더불어, 인공지능 수요 확대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제조 원가에 압박을 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신형 기기 런칭을 위한 광고비가 66.2% 증가한 1,144억 2,400만 엔(약 1조 633억 원)을 기록하고, 연구개발비가 21.8% 늘어난 1,275억 7,000만 엔(약 1조 1,855억 원)에 달한 점도 영업이익 성장을 제한했다.
▶ 누적 매출 총이익률. (출처:닌텐도)
닌텐도는 연간 실적 전망치를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며 향후 라인업을 통한 모멘텀 유지를 자신했다. 연간 플레이 유저 수가 1억 2,900만 명에 달하는 탄탄한 유저층을 바탕으로 신작 공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1월 15일 출시된 <모여봐요 동물의 숲 닌텐도 스위치 2 에디션>을 시작으로 2월 12일 <마리오 테니스 피버>, 3월 5일 <포켓몬 포코피아> 등이 연이어 출시된다. 이어 3월 26일에는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원더 닌텐도 스위치 2 에디션>, 봄 시즌 중 <요시와 신기한 도감>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
▶ 출시가 예정된 닌텐도 퍼스트 파티 타이틀. (출처:닌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