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추위가 몰아친 31일 저녁,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 앞은 이례적인 열기로 가득 찼다. 고풍스러운 건물의 외관이 이날만큼은 마치 마치 게임 속 ‘투생’의 궁전을 연상케 했다. CD 프로젝트 레드의 역작,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의 출시 10주년을 기념하는 글로벌 투어, ‘더 위쳐 인 콘서트’가 마침내 한국의 팬들을 찾은 현장이다.
이번 콘서트는 단순한 음악회를 넘어선 하나의 거대한 축제였다. 현장을 찾은 팬들은 로비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더 위쳐> 속 영웅들로 완벽하게 변신한 코스플레이어들과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또한, 폴란드 바르샤바 본사에서 날아온 개발진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특히 <더 위쳐> 시리즈와 <사이버펑크 2077>의 음악을 탄생시킨 작곡가 마친 쉐블로비치(Marcin Przybyłowicz)는 팬들의 환호 속에 직접 소통하며 한국 팬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후 6시 30분, 어둠이 내리고 공연이 시작되자 평화의전당은 위쳐의 세계로 완전히 빨려 들어갔다. 웅장한 라이브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무대 뒤 대형 스크린에는 게롤트의 장대한 여정을 담은 수려한 게임 플레이 영상이 펼쳐졌다.
게임의 사운드트랙 원곡에 참여했던 밴드 ‘퍼시벌 슈텐바흐(Percival Schuttenbach)’ 멤버들의 퍼포먼스는 원작의 거칠고도 신비로운 감성을 라이브로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특히 팬들의 심금을 울렸던 프리실라의 노래 ‘늑대의 폭풍(The Wolven Storm)’이 한국어 라이브 버전으로 울려 퍼질 때는 관객들 모두가 숨을 죽이고 절절한 노래에 귀를 기울였다.
2시간여의 본 공연이 게롤트의 여정을 음악으로 복기하는 시간이었다면, 공연 직후인 오후 9시부터 3층에서 이어진 애프터파티는 팬들을 위한 시간이었다. 사전 선정된 팬들은 개발자, 코스플레이어들과 함께 다과를 즐기고 게임 이야기를 나누며 잊지 못할 밤을 보냈다.
음악과 영상, 그리고 개발자와 팬이 하나가 되었던 1월의 마지막 밤. 서울을 마법으로 물들인 ‘더 위쳐 인 콘서트’의 뜨거웠던 현장을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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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가 진행된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 오늘따라 그 웅장한 자태가 게임 속 궁전처럼 보인다.
▶ 이런 행사에 빠지면 섭한 포토존.
▶ 공연 전부터 공연장은 관객들로 북적북적했다.
▶ 행사장 한쪽 벽을 장식한 모자이크. 가까이 가서 보면...
▶ 팬들이 남긴 응원 메시지로 가득 차있다.
▶ 입장 시작! 특별히 이번 공연은 내부 촬영이 가능했다.
▶ 본격적인 공연 시작 전 인사를 전하는 CDPR 한국 관계자들.
▶ 오케스트라 사운드로 듣는 <더 위쳐 3>의 대표곡들. 특별히 이번 행사에선 <더 위쳐 4>의 OST 라이브가 최초로 공개됐다.
▶ 최고의 공연을 선보인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퍼시벌 슈텐바흐 팀에게 박수!
▶ 공연이 끝난 뒤에는 팬들을 위한 애프터파티 자리가 마련됐다.
▶ 한 끼도 못 먹었는데, 이 엄청난 인파를 보고 먹는 것을 포기했다...
▶ 바다 건너 폴란드에서 온 CDPR 관계자들. 왼쪽부터 미하우 솝첵 이벤트 매니저, 빅토리아 파치오렉 현지화 프로젝트 매니저, 루이지 아나치아리코 프랜차이즈 & 브랜드 프로덕션 매니저.
▶ 와! 궨트다 궨트!
▶ 팬서비스도 열정적인 퍼시벌 슈텐바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