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게임 사업 부문이 하드웨어 판매 부진의 직격탄을 맞으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지 시각 29일 발표된 MS의 2025 회계연도 2분기(10~12월) 실적에 따르면,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65억 8,100만 달러 대비 9% 감소한 59억 5,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 MS의 2025 회계연도 2분기 게임 부문 매출. (출처: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IR)
가장 눈에 띄는 하락세는 하드웨어 분야에서 나타났다. Xbox 하드웨어 매출은 콘솔 판매량이 줄어든 탓에 전년 대비 32% 급감했다. 콘텐츠 및 서비스 매출 역시 5% 감소했으나, MS 측은 이에 대해 지난해 자사의 퍼스트 파티 게임들이 기록적인 흥행을 거둔 데 따른 일종의 반작용이라고 설명했다.
▶ 콘솔 판매량 부진이 게임 부문 매출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출처: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IR)
부진한 실적 속에서도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는 실적 발표 직후 열린 컨퍼런스 콜을 통해 일부 긍정적인 지표를 강조했다. 나델라는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이번 분기 Xbox의 PC 플레이어 수와 유료 스트리밍 시간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그는 “Xbox와 PC, 클라우드 등 모든 기기에 걸쳐 훌륭한 게임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MS는 최근 에이수스와 협력한 공식 핸드헬드 기기 출시, 메타 퀘스트용 엑스박스 헤드셋 런칭, 스마트 TV 스트리밍 확대 등 '탈 콘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의 시선은 여전히 냉랭하다. 지난 2025년 단행된 Xbox 게임패스 및 본체 가격 인상과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합병 이후 이어진 네 차례의 대규모 정리해고가 브랜드 신뢰도에 타격을 입혔기 때문이다.
에이미 후드 MS 최고재무책임자는 다가오는 3분기에도 하드웨어와 콘텐츠 매출이 동반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Xbox 게임패스의 성장이 콘텐츠 및 서비스 매출의 하락 폭을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실적 발표가 있었던 29일 MS의 주가는 10% 급락하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 512조 원이 사라졌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하락 폭이다.
주가 폭락의 배경에는 게임 사업 부진과 더불어 핵심 동력인 클라우드 ‘애저(Azure)’의 성장 둔화가 자리하고 있다. 애저 성장률이 39%에 그친 가운데,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375억 달러라는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며 단기 수익성 우려를 키운 것이 결정적 원인으로 분석된다.
▶ (이미지 출처: Xbox 공식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