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게임즈가 고수해온 자체 개발 행보에 사실상 마침표가 찍혔다. 수장 사임과 대규모 감원이 맞물리며 기존의 개발 및 운영 전략이 전면적인 수정 단계에 들어선다.
블룸버그의 제이슨 슈라이어 기자는 지난 29일 소셜 미디어 블루스카이를 통해 크리스토프 하르트만 아마존 게임즈 사장의 사임 소식을 전했다.
2K 게임즈 사장 출신으로 2018년 아마존에 합류한 크리스토프 하르트만은 그간 자체 개발 역량 강화와 AAA급 타이틀 확보를 주도해왔다. 하지만 아마존 본사가 PC와 콘솔용 대작 개발 비중을 줄이고 클라우드 서비스인 ‘루나’ 위주로 체질을 개선하면서 수장 교체가 이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아마존은 모든 사업 부문에 걸쳐 약 1만 6,000명의 추가 해고를 진행한다. 베스 갈레티 아마존 인사 경험 및 기술 부문 수석 부사장은 이번 감원이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조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게임 부문의 구체적인 감축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본사의 경영 기조에 따른 추가적인 조직 조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0월 1만 4,000명을 내보낸 지 불과 한 분기 만에 나온 추가 감원이다. 아마존은 이미 지난 1차 감원 당시 어바인과 샌디에이고의 자체 개발 스튜디오 및 중앙 퍼블리싱 팀을 중심으로 상당 수준의 인원 감축을 단행하며 체질 개선을 시작한 바 있다.
이는 자체 개발 AAA급 프로젝트의 비중을 대폭 줄이겠다는 내부 전략에 따른 결과였다. 이러한 기조 속에 대표적인 자체 개발작인 <뉴 월드: 에테르눔> 역시 개발 지속 가능성 악화를 이유로 신규 업데이트를 중단했으며, 2027년 1월 서버 폐쇄를 확정했다.
향후 아마존 게임즈는 자체 개발보다는 외부 파트너사와의 협력에 주력한다. 현재 추진 중인 주요 프로젝트는 크리스탈 다이나믹스가 개발하는 <툼 레이더: 레거시 오브 아틀란티스>와 <툼 레이더: 카탈리스트> 등이다. 두 게임은 각각 2026년과 2027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다만 개발사인 크리스털 다이내믹스 역시 2025년 중 세 차례의 인력 감축을 진행한 바 있다.
한편, 아마존 게임즈는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와 엔씨소프트의 <쓰론 앤 리버티>를 북미 및 유럽 시장에 퍼블리싱하고 있다. 지난 10월 말 브리트니 해프너 아마존게임즈 대변인은 정기적인 업데이트와 커뮤니티 참여를 바탕으로 두 게임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 크리스토프 하르트만. 원본 이미지 출처 아마존 게임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