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둘러싼 갈등이 해소 국면에 접어들었다.
1월 23일 틱톡은 공식 발표를 통해 틱톡 미국 데이터 보안 합작법인이 정식으로 설립됐다고 밝혔다. 해당 합작법인은 정보 보호 및 사이버 보안 조치를 통해 미국 내 틱톡의 데이터 보호와 알고리즘 보안, 콘텐츠 심의, 소프트웨어 안전 보장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틱톡 미국 데이터 보안 합작법인 설립 공지 중 일부
합의 내용에 따르면, 틱톡 미국 데이터 보안 합작법인의 주요 투자사는 오라클, 사모펀드 실버 레이크, 그리고 아부다비에 본사를 둔 아랍에미리트 펀드 MGX까지 총 세 곳이다. 이들 세 기업은 각각 15%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한편,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는 19.9%의 지분을 유지하며 해당 합작법인의 최대 단일 주주 자리를 유지한다.
주요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은 하나같이 업계에서 이미 유명한 곳들이다. 그중 실버 레이크는 기술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사모펀드 업계의 큰손으로, 운용 자산 규모만 1,000억 달러가 넘는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된 550억 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일렉트로닉 아츠(EA) 인수전에도 실버 레이크가 참여했다.
EA 인수합병 당시 들어간 550억 달러는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실버 레이크, 그리고 어피니티 파트너스로 구성된 연합체가 분담했다. 사실상 실버 레이크와 어피니티 파트너스가 EA를 사우디 자본에 넘기도록 다리를 놓은 셈이다. 주목할 점은 어피니티 파트너스가 도널드 트럼프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세운 투자사라는 사실이다.
틱톡 미국 데이터 보안 합작법인의 또 다른 주주 역시 중동 자본이다. 다만 이번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니라 아부다비에 본사를 둔 아랍에미리트 펀드 MGX가 그 주인공이다.
▶ 바이트댄스 산하 개발사 문톤의 게임 <실버 앤 블러드> 서비스 일시 중단 공지
틱톡 문제가 일단락되면서, 최근 바이트댄스 산하의 여러 모바일게임이 북미 지역에서 보여준 이상 징후들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모바일 레전드: 뱅뱅>과 <실버 앤 블러드>의 북미 서버에서 데이터 이전 작업이 진행되거나,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앱이 갑자기 내려가 점검에 들어가는 등의 일이 잇따라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오늘 확정된 틱톡의 미국 내 해결 방안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용자 데이터를 새로운 서버로 옮기는 과정이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편, 틱톡은 그간 미국 정부로부터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비판과 함께 지속적인 사업 운영 압박을 받아왔다.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중국 기업이라는 점에서 미국 이용자의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과 알고리즘을 통한 여론 조작 우려가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틱톡은 미국 내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현지 기업과 협력하여 데이터를 별도로 관리하는 등 보안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해 왔으며,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이러한 보안 체계를 제도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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