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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게임즈가 개발한 서브컬처 캐릭터 수집형 게임 <블루 아카이브>가 오는 2월 4일, 첫 서비스 지역인 일본에서 '5주년'을 맞이한다.
일반적으로 모바일 게임은 수명이 짧기 때문에 5년이나 서비스를 이어간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높이 평가할만한 일이다. 하지만 <블루 아카이브>는 5년이 지난 현재도 현재 진행형으로 인기 게임이며, 특히 일본에서는 아직까지도 '서브컬처 게임' 중에서는 독보적인 존재감과 '대세감'을 뽐내고 있어서 눈길을 끈다.
그렇다면 5주년을 맞이한 현재, <블루 아카이브>의 성과는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 게임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전개될 수 있을까?
# 현재 진행형으로 '일본 대세 게임' 중 하나
일본 서브컬처 시장은 유저들이 직접 콘텐츠를 만드는 '2차 창작'. 그러니까 '동인 시장'규모도 굉장히 큰 것으로 유명하다. 세계 최대 규모의 동인 행사이며, 1년에 두 번 개최되는 일본 '코믹마켓'은 매 개최 때마다 3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하는데, 이는 일본 최대 규모의 게임 이벤트인 '도쿄 게임쇼' 보다도 많은 관람객이 모이는 것이다.
특히 코믹마켓은 '현재 서브컬처 콘텐츠 중에서 무엇이 일본에서 대세인가?'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는 데서 업계에서도 많이 주목한다.
전세계 최대 규모의 동인 행사로 유명한 일본 '코믹마켓'. 다양한 콘텐츠를 주지로 한 2차 창작 서클이 참여한다.
그리고 지난 12월 30일부터 31일까지 개최된 '겨울 코믹마켓'(C107)에서는 <블루 아카이브>를 주제로 참가한 2차 창작 서클이 무려 1886개로 집계되었다. 이는 단일 IP 중에서 가장 많은 수이며, 지난 2023년 겨울 코믹마켓(C103) 이래로 5회 연속으로 1위를 기록한 것이다. 그만큼 <블루 아카이브>는 2026년 1월 현재 기준으로도 '현재 진행형'으로 일본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코믹마켓에서는 <블루 아카이브>를 주제로 참가한 서클들이 정말 많아서 현지에서의 인기가 그대로 실감이 될 정도다.
일본에서는 '블루 아카이브' 관련 상품의 광고나 오프라인 이벤트도 끊이질 않는다. 사진은 일본의 음향 회사 'AVIOT'와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이어폰) 발매를 기념한 팝업 스토어의 모습
이렇게 일본에서의 성과가 주목되는 것은, 그만큼 일본 서브컬처와 모바일 게임 시장이 '거대한 시장' 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에 따르면, 일본의 모바일 게임 시장은 지난 2024년 기준으로 약 110억 달러(약 16조 2천 억원)으로 조사되고 있는데, 이는 한국의 2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게다가 단순 게임 매출뿐만 아니라, 굿즈 및 공연, 각종 콜라보레이션 등을 종합한 전체 서브컬처 게임 시장 규모까지 합치면 그 규모는 천문학적으로 늘어난다. 이런 거대한 시장 속에서 일본은 물론이고, 전 세계 다양한 기업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지만, <블루 아카이브>는 당당히 그 속에서도 '인기 게임' 이자, '인기 IP'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일본 아키하바라에서는 곳곳에서 <블루 아카이브> 관련 굿즈나 광고판을 정말 손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참고로 지난 1월 17일과 18일, 일본 치바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한 '블루 아카이브 5주년 기념 페스'(오프라인 행사)는 기본 입장료만 7만원에 육박하는(정가 7,000엔) 고액이었음에도 1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입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온라인으로 중계된 5주년 기념 방송은 이틀간 '조회수' 총합만 200만 명에 육박했다. 그만큼 관심이 여전히 관심이 뜨거운 '핫' 트렌드 중에 하나라는 뜻이다.
일본 치바 마쿠하리 멧세 전시장 9~11홀에서 열린 <블루 아카이브> 5주년 기념 오프라인 페스 행사. 지난 4주년 때보다 오히려 행사장 규모를 키웠다.
# '무모한 도전'이었던 게임. 역주행의 신화를 쓰다
<블루 아카이브>는 사실 처음부터 이 정도의 흥행이 예상되었던 게임은 아니다. 오히려 이 게임은 출시 초반만 해도 '무모한 도전'을 한다며 흥행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많았다.
지난 2020년 '프로젝트 MX'라는 이름으로 처음 개발사실이 공개되었던 <블루 아카이브>는 <마법 도서관 큐라레> 등으로 이름을 알린 김용하 PD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 게임은 국산 게임이 일반적으로 하지 않는 선택을 해서 우려를 샀는데, 바로 철저하게 '일본 감성'으로 게임을 개발함과 동시에 '일본 선행 출시'를 결정한 것이다.
일본에서 <벽람항로> 등을 서비스한 '요스타'(YOSTAR)를 퍼블리셔로 선택한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 2021년 2월, 그렇게 일본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일본 서브컬처 게임 시장의 벽은 높았다. 특히나 기존에 인지도가 없었던 '신규 오리지널 IP 게임' 이었던 <블루 아카이브>가 바로 일본 유저들의 주목을 받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결국 초기에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소위 '대박' 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아쉬운 오픈 초기 성적표를 받아야만 했다. 클라이언트 안정성 관련 장기점검 등. 여러 '사고'도 끊이질 않았기 때문에 게임의 장기 흥행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전망이 더 많았다.
본격적으로 일본 게이머들에게 '블루 아카이브' 라는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던 바니걸 캐릭터와 이벤트
하지만 0.5주년을 지나면서 '바니걸' 등의 개성 강한 캐릭터가 2차 창작 시장에서 서서히 유저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 철저하게 '일본 감성'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게임 자체가 일본 유저들에게 큰 거부감 없이 다가간 것도 영향이 컸다. 이를 통해 <블루 아카이브>는 일본 게이머들 사이에서 조금씩 그 인지도를 높여 나갔다.
<블루 아카이브>의 흥행에는 '일본 서브컬처 시장'에 대한 이해가 높은 김용하 PD가 뚝심 있게 키를 잡고 게임을 이끈 것도 분명 큰 영향이 있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대망의 2022년. 1.5주년 즈음해서 선보인 여러 신규 스토리들이 일본 게이머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으면서, <블루 아카이브>는 본격적인 '인기 게임'으로 발돋움에 성공했다. 강한 개성을 가진 캐릭터들과 인상 깊은 여러 '이야기'들이 게이머들에게 큰 감동을 주면서 트위터(현 X) 트렌드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하는가 하면, 픽업을 시작하는 캐릭터들은 각종 '밈'(meme)으로 유저들 사이에서 소비되기 시작하면서 <블루 아카이브>라는 게임은 일종의 '트렌디한' 게임으로 게이머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기 시작했다.
코믹마켓에서 본격적으로 '대세 게임' 중 하나로 <블루 아카이브>의 인기가 높아진 것도 2022년부터였다.
그리고 이는 그대로 게임의 매출 지표에서도 나타났다. 오픈 초창기에 일본 애플 최고 매출 순위 10위까지 밖에 올라오지 못했던 <블루 아카이브>는 2022년 가을에 '키보토스 황륜대제' 이벤트 개시와 함께 일본 최고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했고, 2023년 1월(2주년)에는 마침내 일본 애플 최고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오픈 직후에도 기록하지 못한 성적을 2년 만에 달성하면서 '역주행' 신화를 쓴 것이다.
2023년 1월, 2주년과 함께 시작한 '미카'의 픽업으로 <블루 아카이브>는 오픈 이후 처음으로 일본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한다.
<블루 아카이브>의 지난 5년간 '주년' 이벤트에서의 매출 흐름표. 2023년 1월 '2주년' 때 역대급 매출 성적을 기록한 이후, 매년 '주년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일본에서 애플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는 '최상위권 인기 게임'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자료 출처: 센서타워
# 게임뿐만 아니라, 'IP'그 자체의 성장도 기대되는 작품
이렇게 일본에서 흥행 신화를 써 내려간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 2022년 10월에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서버에도 론칭하면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도 출시 이후 '원스토어' 매출 순위 1위를 장기간 기록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GS25, 프랭크 버거, 이디야 커피 같은 다양한 업체와의 콜라보레이션은 물론이고, 오케스트라 콘서트나 '온리전' 같은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도 끊임 없이 진행하면서 계속해 화제를 만들어 나갔다.
현재 <블루 아카이브>는 한국에서도 다양한 업체들과 여러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서버는 일본 서버에서도 하지 않은 'PC 클라이언트'를 선행 출시하는가 하면, 주요 시나리오에서 한국어 음성 더빙을 진행해 한국 게이머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는 게임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한국에서는 현재 메인 시나리오의 음성 더빙이 순차적으로 진행중이며, 최근에는 이 게임에서 가장 인기 높은 시나리오인 '에덴 조약'의 음성 더빙을 선보였다.
그리고 5주년을 맞이한 <블루 아카이브>는 앞으로 '게임' 측면에서 계속해 풍부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또 매력적인 캐릭터와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직까지 이 게임에서는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떡밥'이 많이 준비되어 있고, 캐릭터들 마다 향후 전개될 이야기도 무궁무진하게 준비되어 있다. 그렇기에 계속해서 게이머들은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며 <블루 아카이브>의 업데이트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5주년에서는 많은 유저들이 정식 출시를 기대했던 '케이'가 드디어 픽업 캐릭터로 등장한다. 하지만 이 게임은 앞으로도 출시가 기대되는 캐릭터들이 잔뜩 남아 있다.
그리고 놀랍게도 <블루 아카이브>는 게임 '외' 적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2026년에 전개할 계획이다.
가령 <블루 아카이브>는 이번 5주년 기념 공식 방송에서 향후 '5대 시책' 이라는 이름으로 게임의 오프라인 활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5대 시책은 [1] 매달 생일을 맞이하는 캐릭터의 굿즈 판매 [2] 일본 전국 각지에서 '스탬프 랠리' 개최 [3] 'VR 어트랙션' 전시회 일본 도쿄 개최 [4] 일본 5대 도시 'DJ 투어' 개최 [5] 오프라인 '뮤직 3D 라이브' 개최 등의 내용이 담겨 있는데 모두 게이머들의 활발한 참여가 기대된다.
2026년 5월 개최 예정인 '뮤직 3D 라이브'는 약 8천명의 관람객이 입장 가능한 공연장에서 개최되는 음악 콘서트다. 입장권은 S석 기준으로 약 11만원(1만2천 엔)
이 밖에도 <블루 아카이브>는 다양한 굿즈를 제작 및 판매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업체와의 콜라보레이션, 여러 공연이나 이벤트를 꾸준하게 개최하면서 '게임'도 게임이지만, <블루 아카이브> 라는 IP 그 자체에 대한 영향력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처음에는 '무모한 도전'으로 비춰졌을지도 모르는 일본 시장 공략을 진행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개척자' 로서 당당하게 인기 게임. 인기 IP로 자리 잡은 <블루 아카이브>. 과연 이 게임이 향후 6주년, 나아가 더 먼 미래까지 전 세계 게이머들과 서브컬처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