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스타게임즈가 현재 개발 중인 자사의 차기작 <GTA 6>를 말기암 환자에게 비공개로 미리 선보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주장은 최근 유비소프트 소속 개발자 앤서니 암스트롱(Anthony Armstrong)이 자신의 SNS에 남긴 게시글이 화제가 되면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가족이 말기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으며, 가족의 마지막 소원이 출시를 앞둔 <GTA 6>를 체험해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게시글에 따르면 그는 락스타게임즈 측에 비밀 유지를 조건으로 <GTA 6>를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고, 이후 “락스타게임즈와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들로부터 아주 좋은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맥락상 락스타게임즈가 그의 요청을 수락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 앤서니 암스트롱이 자신의 SNS에 게시한 글.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게임사가 자사의 미출시 게임을 시한부 판정을 받은 환자들을 위해 공개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4년 10월, <보더랜드> 시리즈의 열성팬이었던 케일럽 맥알파인(Caleb McAlpine)은 자신이 말기암으로 투병 중임을 밝히며, 당시 개발 중이던 신작 <보더랜드 4>를 체험해볼 수 있는지 제작진에게 문의했다.
이 소식을 접한 기어박스 소프트웨어의 랜디 피치포드 CEO는 그해 11월 그를 개발 스튜디오에 초대했고, 그는 그곳에서 <보더랜드 4>를 직접 플레이하고 개발진과 시간을 보냈다. 체험 후 그는 “자신이 겪은 경험이 매우 놀라웠으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 개발진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는 후기를 남겼다.
락스타게임즈 역시 과거 비슷한 선행을 실천한 바 있다. 2018년, 락스타게임즈는 신경섬유종증 2형이라는 희귀 질환을 앓던 팬을 위해 그의 집을 방문해 <레드 데드 리뎀션 2>의 데모 버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해당 소식은 당사자의 제보를 통해 처음 알려졌고, 평소 보안을 중시하는 락스타게임즈가 팬을 위해 예외를 두었다는 점에서 큰 화제가 됐다.
▶ 케일럽 맥알파인이 작성한 게시글. (이미지 출처: 레딧)
다만 이번 주장에 대해서는 진위 논란도 일고 있다. 원 작성자인 개발자가 락스타게임즈의 응답 사실을 알렸던 게시글을 삭제하고, 곧이어 말기암 가족을 위한 모금 페이지 링크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구체적인 인증 없이 기부금 모집으로 이어진 점을 들어 해당 사연이 조작되었거나 과장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락스타게임즈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