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한 익스트랙션 슈터 신작 <아크 레이더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파죽지세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넥슨은 <아크 레이더스>가 출시 약 2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240만 장을 돌파했으며, 최고 동시접속자 수 96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성과는 출시 초기에 이용자가 집중되었다가 감소하는 일반적인 게임의 흥행 패턴과 달리, ‘콜드스냅’ 등 꾸준한 업데이트에 힘입어 최고 동시접속자 수를 지속적으로 경신하며 만들어낸 이례적인 우상향 그래프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출시 한 달여 만에 ‘2025 더 게임 어워드’와 ‘2025 스팀 어워드’ 등 글로벌 시상식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게임성과 혁신성을 입증한 이 게임의 흥행 비결로는 단연 압도적인 ‘몰입감’이 꼽힌다.
▶ 출시 두 달여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 장을 기록한 <아크 레이더스>
# 몰입감 이끌어낸 독보적 미장센, ‘카세트 퓨처리즘’
<아크 레이더스>가 선사하는 몰입의 기초는 시각과 청각을 아우르는 독창적인 세계관 설정에 있다. 게임의 배경이 되는 지상 전장 ‘러스트 벨트’는 기계 생명체 ‘아크’의 침공으로 문명이 붕괴된 이후 자연이 다시 뒤덮인 ‘포스트-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를 그린다.
여기에 1970~80년대의 아날로그 감성과 미래 기술을 결합한 ‘카세트 퓨처리즘’ 아트 스타일을 도입해, 최첨단 기계 생명체와 테이프로 덧댄 투박한 장비로 무장한 ‘레이더’가 대치하는 독특한 비주얼을 완성했다. 이러한 극명한 시각적 대비는 이용자에게 기술적 열세에 놓인 절박함과 처절한 현실감을 부여한다.
▶ <아크 레이더스>의 핵심 비주얼 콘셉트인 '카세트 퓨처리즘'
사운드 디자인 또한 현장감을 극대화하는 요소다. 총성은 단순히 울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내와 야외, 층고의 높낮이 등 공간의 물리적 특성에 따라 잔향이 미세하게 변화하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시야에 보이지 않는 원거리에서 들려오는 기계 생명체 아크의 위협적인 구동음은 적의 위치를 가늠하게 하는 동시에 청각적인 긴장감을 불어넣어 이용자가 게임 속 세계로 깊이 빠져들게 만든다.
▶ 사실적인 사운드 구현을 위해 실제 총성을 녹음 중인 제작진
# ‘영웅’이 아닌 ‘나’ 자신의 서사를 쓰다
정해진 캐릭터를 연기하는 기존 ‘히어로 슈터’의 문법을 탈피한 점도 몰입도를 높이는 핵심 요인이다. <아크 레이더스>는 고정된 스킬셋을 가진 캐릭터 대신, 이용자가 외형부터 무기, 가젯, 스킬 트리까지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채택했다.
이용자는 지하 기지 ‘스페란자’에서 직접 자원을 관리하고 장비를 정비하며 자신만의 생존 스타일을 구축하게 되는데, 이 과정은 단순한 전투 준비를 넘어 이용자 스스로가 게임 속 주인공이 되어 대체 불가능한 서사를 써 내려가는 경험을 제공한다.
▶ 게임 도중 획득한 아이템에 따라 달라지는 이용자의 개인 공간
# 이용자가 직접 개척하는 살아있는 전장
개발진이 일방적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들의 참여가 게임 환경을 변화시키는 구조 또한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11월 진행된 ‘노스 라인’ 업데이트에서는 신규 지역인 ‘스텔라 몬티스’로 가는 길을 열기 위해 이용자들이 협동 미션을 수행해야 했다. 평소 경쟁하던 레이더들이 자원을 모아 붕괴된 터널을 재건하는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하루 만에 목표가 달성되었고, 이 과정에서 이용자들은 단순한 게이머가 아닌 ‘러스트 벨트’를 개척하는 일원으로서 강한 소속감을 느꼈다.
최근 적용된 겨울 업데이트 ‘콜드 스냅’은 환경적 요소를 게임 플레이에 깊숙이 개입시켜 몰입감을 더했다. 맵 전체에 몰아치는 혹한과 눈보라는 시야를 제한하고 바람 소리로 고립감을 심화시킬 뿐만 아니라, 오래 노출될 경우 캐릭터가 ‘동상’ 상태에 빠지는 등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체온이 떨어지면 캐릭터가 몸을 웅크리거나 굳은 손에 입김을 불어넣는 사실적인 모션이 구현되었으며, 이용자들은 이에 맞춰 이동 경로를 재설계하고 치료 아이템을 챙기는 등 더욱 전략적인 플레이를 즐기게 되었다.
▶ '스텔라 몬티스' 커뮤니티 이벤트
▶ '콜드 스냅' 이후 외부에 오래 있으면 동상 피해를 입는다.
# 장기 흥행의 열쇠, 자발적 초기화 시스템 ‘원정 프로젝트’
넥슨은 <아크 레이더스>의 장기 흥행 전략으로 ‘원정 프로젝트’를 도입했다. 이는 익스트랙션 장르의 고질적 문제인 신규 이용자와 숙련자 간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강제적인 시즌 초기화 대신 이용자의 자발적인 선택을 유도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가 다양한 자원을 모아 ‘카라반’을 제작해 원정을 떠나면 기존 캐릭터의 레벨과 스킬 트리 등은 초기화되지만, 영구적인 스킨과 추가 스킬 포인트, 보관함 공간 등의 혜택을 얻게 된다. 이러한 구조는 숙련된 이용자에게는 다시 바닥부터 시작할 새로운 목표와 동기를 부여하고, 신규 이용자에게는 격차가 완화된 환경에서 경쟁할 기회를 제공한다.
실제로 많은 이용자가 원정을 선택하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어, 이 선순환 구조는 게임 생태계의 건강함과 장기적인 흥행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 획득한 자원으로 '카라반'을 제작해 자발적인 초기화를 유도하는 원정 프로젝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