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텐센트의 <역전: 미래>와 하이퍼그리프의 <명일방주: 엔드필드>가 출시를 앞두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시장의 이목은 기대작이 아닌, 예상 밖의 시점에 흥행을 기록한 복병 <구스구스덕>으로 향했다. 이미 한 차례 유행이 지났다고 여겨진 이 게임이 다시금 시장을 흔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 작성= 게임룩, 번역 및 편집= 김준수 기자

# 24시간 500만 돌파, 시장 공백기를 노린 흥행
후야와 킹소프트 시요가 공동 퍼블리싱하는 멀티플레이어 온라인 소셜 추리 모바일게임 <구스구스덕>이 1월 7일 정식으로 중국 서비스 버전의 공개 테스트를 시작했다. 게임의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테스트 당일 iOS 무료 차트 1위에 올랐으며, 매출 차트에서도 30위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구스구스덕>의 출시일이 수요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유저들의 여유 시간이 늘어나는 주말이 다가옴에 따라 매출 순위가 추가로 상승할 여지도 충분해 보인다.
특히 이 게임은 경쟁사들이 파티 게임 제품의 대규모 업데이트와 보상으로 유저를 방어하는 2월 설 연휴 시즌을 피해, 1월 초의 콘텐츠 공백기를 공략해 과감하게 진입했다. 이러한 퍼블리싱 전략 덕분에 경쟁이 치열한 파티 게임 레드오션 속에서 성공적으로 트래픽 입구를 열어젖힐 수 있었다.

출시 당일, 유저들이 너무 급격하게 몰려들면서 서버가 부하를 견디지 못했고, <구스구스덕> 서버 폭발이라는 키워드가 순식간에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킹소프트 시요의 퍼블리싱 부총재 지앙샤오촨은 이후 모멘트(SNS)를 통해 서버가 실제로 마비된 것이 맞으며, 인원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전력을 다해 서버를 증설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현재는 경험 보장을 위해 대기열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며, “진짜 우리가 기획한 마케팅 이벤트가 아니다. 결과만 놓고 보면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이라며 어쩔 수 없는 해명을 내놓기도 했다. 뒤이어 <구스구스덕> 공식 측은 24시간 내 신규 유저가 5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여러 앱 마켓의 다운로드 및 인기 차트 1위를 휩쓸었다고 발표하며 유저들의 뜨거운 열기를 입증했다.

# 고착화된 시장 속 역주행
한편, <구스구스 덕>은 이미 중국에서 한 차례 확실하게 인기를 끈 적이 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2017년, 마피아 게임 문화가 온라인 소셜 추리 게임의 폭발적 성장을 이끌었다. 2022년 말, <구스구스덕>은 더욱 풍부한 캐릭터 스킬과 익살스러운 거위와 오리의 대립 설정을 앞세워 스팀 플랫폼에서 전 인터넷으로 퍼져 나갔다. 당시 동시 접속자 수 70만 명 이상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국내외 수많은 스트리머들의 트래픽 치트키이자 유저들의 소셜 유대 매개체가 되었다.
그러나 이후 중국 내 파티 게임 분야의 경쟁이 급격히 치열해졌다. 특히 2024년 초, <원몽지성>이 화려하게 등장하며 <에그 파티>와 벌인 텐센트와 넷이즈의 이른바 세기적 대결은 해당 장르의 열기와 마케팅 경쟁을 사상 유례없는 정점으로 몰아넣었으며, 파티 게임이라는 장르를 대중에게 확실히 각인시키고 시장의 저변을 넓혔다.

이러한 파티 게임 대격돌 이후 시장은 점차 안정기에 접어들었고, 후속 제품들은 생명 주기를 연장하기 위해 UGC 콘텐츠와의 깊은 결합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2025년에는 자이언트 네트워크의 <초자연행동조>가 한때 접속자 수 100만 명을 돌파하며 회사 주가를 견인하기도 했다. 스팀 연간 신작 TOP 10 중에서도 <R.E.P.O>, <피크>, <RV there Yet?> 같은 캐주얼 파티류 제품이 판매량 기준 상위 10개 중 3자리를 차지했다.
많은 이들이 파티 게임 시장의 구도가 이미 고착화되어 선두 게임들이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고 생각할 때, <구스구스덕> 모바일게임 중국 버전은 마치 토네이도 같은 강력한 기세로 돌아왔다. 이 게임의 역주행은 양질의 가볍고 강한 소셜성, 고엔터테인먼트성을 갖춘 캐주얼 게임에 대한 중국 유저들의 갈망이 결코 사라지지 않았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생활 리듬이 빨라지고 소셜 활동이 파편화된 현재, 안정적인 정서적 가치와 즉각적인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은 언제나 거대한 시장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 단순 이식 넘은 독자 콘텐츠와 바이럴의 시너지
하지만 지속적으로 신선한 소셜 경험을 제공하고 방대한 유저 수요를 성공적으로 수용하는 제품은 여전히 희귀하다. <구스구스덕> 중국 서버의 흥행은 어떤 면에서 양질의 공급 부족 상태에서 나타난 필연적인 결과이기도 하다. 경쟁이 극에 달한 모바일 파티 게임 시장에서 후발 주자인 <구스구스덕> 중국 서버는 무엇을 잘했을까?
핵심은 두 가지다. 깊이 있는 현지화 개조와 효율적인 소셜 바이럴이다.

첫째, 중국 서버 버전은 단순히 스팀 버전을 이식한 것이 아니다. 개발팀은 중국 유저의 선호도와 모바일 환경의 사용 습관에 맞춰 대담하고 성의 있는 현지화 혁신을 진행했다. 게임은 중국 한정 신규 캐릭터, 신규 맵, 신규 플레이 모드를 대거 출시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최초로 도입된 ‘개인 섬’이라는 하우징 시스템이다.
해당 시스템 도입으로 플레이어는 단순히 게임 한 판을 준비하는 일시적인 방장에 머물지 않게 됐다. 개인 영지와 대기 공간, 그리고 상설 소셜 공간이 결합된 자신만의 독립적인 공간을 갖게 된 것이다. 이곳은 자유도가 매우 높아 유저 취향대로 공간을 꾸미거나 친구에게 받은 선물을 진열할 수 있으며, 게시판에 남겨진 따뜻한 메시지를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나만의 공간을 구축하는 커스터마이징부터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온라인 요트 파티, 이색 수영 대회에 이르기까지, 개인 섬은 단판 게임의 한계를 넘어 소셜 경험의 축적과 정서적 유대감을 극대화했다.
이는 스팀 버전을 접해보지 못한 신규 유저는 물론, 이미 게임에 익숙한 기존 유저들에게도 ‘신선함’을 선사하며 IP 각색 모바일게임이 흔히 겪는 콘텐츠 소모 속도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했다.
둘째, 게임 메커니즘 자체가 강화하는 지인 기반 소셜 속성이 UGC 전파를 위한 비옥한 토양을 제공했다. 게임 내의 ‘친구끼리 골탕 먹이기’, ‘반전의 배신’ 같은 드라마틱한 장면들은 짧은 영상으로 편집되어 소셜 플랫폼에서 바이럴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출시 기간 동안 수백 명의 대형 스트리머들이 동시에 방송을 진행하고, 플랫폼 자체 제작 예능이 신속하게 업로드되는 등, 직관적이고 엔터테인먼트 중심적인 콘텐츠 운영이 이어지며 게임의 룰을 알지 못하던 대중 유저들에게까지 도달했다. 인플루언서들의 참여는 게임의 인지 장벽을 크게 낮추고 잠재 유저 풀을 확장시켰다.
<구스구스덕>의 흥행은 제품 자체의 승리일 뿐만 아니라, 플랫폼과 채널, 콘텐츠 생태계가 합심해 만들어낸 기분 좋은 출발이기도 하다.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 플랫폼에서만 게임 출시 24시간 내 관련 영상 수가 4,000개를 돌파했고, 방송 인원은 3,000명을 넘었으며, 영상 총 조회수는 순식간에 1억 회를 돌파했다. 라이브 방송 시청자 수 역시 수천만 명 단위에 달했다. 더우인 플랫폼 자체의 거대한 일일 활성 유저수 기반과 결합하여 <구스구스덕>은 손쉽게 구전 효과를 폭발시키고 확산시켰다.
신작 기근이었던 2025년을 보낸 안드로이드 채널과 앱스토어들에게 대규모 트래픽을 유발하는 신작은 그야말로 가뭄 끝의 단비와 같다. 숏폼 및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역시 반색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게임이 방대한 UGC 생산과 방송 활성화를 이끌며 유저 활동 지표와 체류 시간을 대폭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스트리머들 사이에서도 <구스구스덕>은 매력적인 콘텐츠 소재가 가득한 축제의 장이 되고 있다.
'밈이 있고, 재미 요소가 있으며, 시청자가 좋아한다'는 점 덕분에 <구스구스덕>은 단숨에 올해 초 가장 핫한 방송 소재 중 하나가 되었다. ‘게임이 무대를 제공하고, 스트리머가 콘텐츠를 연기하며, 플랫폼이 소리를 키우는’ 삼각 순환 구조가 열기를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했다.
킹소프트 입장에서는 더욱 시의적절한 활력소가 되었다. 2025년 <메카 브레이크> 등 프로젝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겪었던 실적 압박 속에서, <구스구스덕> 중국 서버의 성공적인 출발은 새해 실적 성장에 귀중한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다.
파티 게임의 활성 정점은 보통 연휴 기간에 나타나기에 설 연휴가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하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든, 이 게임은 2026년 게임 시장의 서막을 성공적으로 열었다. 예상 밖이면서도 납득 가능한 이번 폭발적 흥행을 통해 파티 게임 트랙이 여전히 폭발력을 가지고 있으며, 가볍고 소셜하며 상호작용이 강한 게임 경험에 대한 유저들의 수요가 전혀 포화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이제 1월의 신작 무대는 <역전: 미래>와 <명일방주: 엔드필드>에게 넘어간다. 전자는 PVE 슈팅 트랙에 대한 텐센트의 야심을 담고 있으며, 후자는 하이퍼그리프가 오랜만에 내놓는 플래그십 IP 파생작이다. 2026년 게임 시장은 시작부터 강렬하다. <구스구스덕>이 지핀 불꽃은 올해 경쟁이 얼마나 치열하고 다변화될지를 예고하고 있다. 유저의 관심이 희귀해지고 제품 경쟁이 불붙은 지금, 누가 진정으로 시장을 읽고 수요를 포착하느냐에 따라 이 연간 축제의 마지막에 누가 웃게 될지가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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