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게임 시장은 중국과 가장 유사한 환경을 가진 신흥 해외 시장 중 하나다. 1억 명에 달하는 인구 규모와 문화적 유사성은 물론, 같은 사회주의 국가로서 통치 모델과 규제 시스템 측면에서도 중국과 닮은 점이 많다. 현재 베트남은 제조업 성장에 주력하고 있으며, 인구 구조가 젊어 활력이 넘치는 시장이다.
게임 분야에서 베트남 시장은 주로 중국 제품이 주도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베트남 국영 기업이 게임 퍼블리싱에 참여하고 있으며, 베트남 민간 기업들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 로컬 기업들은 하이퍼 캐주얼 게임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자사 캐주얼 게임으로 국제적인 경쟁력을 증명하기도 했다. 다만 미드코어 및 하드코어 게임 분야에서는 여전히 중국 제품을 수입하는 비중이 주를 이룬다.
과거 PC 게임 시절부터 중국 게임은 베트남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서산거의 <검망3>은 베트남에서 국민 게임으로 불릴 정도였으며, <검협정연> 시리즈와 <주선> 등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는 숏드라마와 드라마 등 문화 콘텐츠의 수출이 활발해지면서 중국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졌다.
하지만 베트남 시장 진출 시에는 주의해야 할 점이 많다. 대표적으로 베트남은 전 세계에서 게임 판호 제도를 시행하는 몇 안 되는 시장 중 하나로, 심사 절차는 중국과 유사하면서도 그 방향성에는 차이가 있다. 그렇다면 베트남 시장은 과연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제품 발행 시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 사용자들은 어떤 습관을 지니고 있을까?
최근 광저우에서 열린 엑솔라 컨퍼런스에서 베트남 현지 퍼블리셔 OEG의 최고운영책임자 샐리 응우옌이 베트남 게임 시장을 전반적으로 소개했다. / 작성= 게임룩, 번역 및 편집= 김준수 기자
# 동남아 게임 시장 현황과 베트남의 전략적 위치

안녕하세요, 저는 베트남에서 온 샐리입니다. 오늘 이렇게 큰 무대에 서서 동남아시아의 차세대 성장 거점으로 주목받는 베트남 게임 시장의 기회와 도전에 대해 공유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오늘 강연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동남아시아 시장의 전반적인 상황을 살펴보고, 이어 베트남 게임 시장의 잠재력과 기회, 그리고 도전에 대해 중점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동남아시아 내 베트남의 위치를 알아보겠습니다. 동남아시아는 경제 성장이 매우 빠른 시장이며, 그중에서도 베트남은 아세안 국가 중 7.09%라는 높은 GDP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역 경제의 핵심으로 부상했습니다. 실제 GDP 규모는 약 4,760억 달러, 1인당 GDP는 약 4,700달러에 달합니다. 이는 베트남이 단순히 성장 속도가 빠른 시장을 넘어 지역 경제의 요충지가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게임과 디지털 엔터테인먼트는 이러한 성장의 가장 큰 수혜를 입는 분야입니다.

이제 동남아시아 6개 주요 국가인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의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2024년 전체 동남아 게임 매출은 61억 달러에 달했으며,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약 7%에 이를 전망입니다. 플레이어 수 또한 빠르게 늘어 2028년에는 미국 인구 규모와 맞먹는 3억 3,2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게임은 여전히 지역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엔터테인먼트 방식이며, 2024년 게임 이용 시간은 전년 대비 53%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트남과 태국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며 동남아 경제 성장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저의 절반 이상이 선수나 관중으로서 e스포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요소가 결합되어 베트남은 글로벌 게임 산업의 중요한 성장 축이 되고 있습니다.
# 연 11% 고성장을 뒷받침하는 2030 세대의 소비력
이제 베트남 게임 시장이 가진 구체적인 잠재력과 장점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인구 규모입니다. 베트남 인구는 이미 1억 명에 육박해 세계 16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 인구의 1.23%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인구는 연평균 0.6%씩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전체 인구의 50%가 20대와 30대라는 점입니다. 이들은 매우 젊고 활기차며 게임과 디지털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핵심 소비층입니다. 두터운 인구 규모와 젊은 유저층을 바탕으로 베트남은 동남아에서 인터넷과 모바일이 발달한 국가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베트남의 인터넷 사용자는 7,98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78.8%에 달하며 그 수치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연평균 성장률은 약 0.3%입니다. 베트남 유저들은 모바일 앱 이용률이 매우 높으며 하루 평균 휴대폰 사용 시간은 7시간 이상에 달합니다. 이는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깊은 참여도를 보여줍니다. 게임 플레이어 수는 이미 6,000만 명을 넘어섰고 하루 평균 2시간 이상 게임을 즐깁니다. 게임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이미 베트남 유저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잠재력 있는 시장이 우리에게 어떤 기회를 가져다줄까요?
예측에 따르면 2025년 베트남 게임 매출은 4억 달러, 2026년에는 6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11%의 성장을 거듭해 2029년에는 7억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입니다.

베트남 시장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베트남이 주로 구글 플레이와 앱스토어 두 플랫폼을 통해 게임을 출시한다는 점을 아실 겁니다. 주목할 점은 베트남이 전 세계 게임 다운로드 수 상위 5위 안에 드는 국가라는 사실입니다. 2024년에만 96억 건의 다운로드가 발생했고 2025년 상반기에도 이미 52억 건을 기록했습니다. 그중 76%의 제품이 중국에서 왔으며, 이는 중국 게임이 베트남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게임 산업은 베트남에서 단순한 즐길 거리가 아닌, 중점 투자 및 발전 가치가 있는 주요 문화 산업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 베트남 방송국이 주최하는 전시회(중국의 차이나조이와 유사함) 등 잦은 전문 행사 개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희 OEG 또한 NSOC라는 e스포츠 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대회마다 문화부나 국영 방송사 등 유관 기관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저희는 매년 수백 건의 크고 작은 행사를 자체 e스포츠 전용관인 OAC에서 진행합니다.
베트남 유저들은 충성도가 매우 높습니다. 운영만 적절히 이루어진다면 장기간 게임에 머물며 지불할 의향이 충분합니다. e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뜨겁습니다. 유저의 약 94%가 e스포츠를 인지하고 있으며 59%가 정기적으로 시청합니다. 이는 저희가 현지 파트너 혹은 자체 제품으로 OAC e스포츠관에서 행사를 진행하며 직접 확인한 현장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 까다로운 ‘G1 판호’와 신규 시행령, 베트남 진출의 규제 허들을 넘어라

e스포츠 외에 장르별 성과를 보면 방치형 RPG, ARPG, 카드 게임의 다운로드 수와 수익이 가장 높으며 다른 장르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소재 면에서는 무협, 선협, 삼국지 등의 테마가 가장 인기 있습니다. 하지만 잠재력이 큰 만큼 도전 과제도 분명합니다.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고 싶다면 어떤 도전에 직면해야 할까요?

베트남 시장에 관심 있는 분들은 베트남에도 판호 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중국과 유사하게 판호는 G1, G2, G3, G4의 네 등급으로 나뉩니다. G2부터 G4는 캐주얼, 하이퍼 캐주얼, 싱글 플레이 게임에 적용되며 신청 절차가 비교적 간단합니다. 반면 멀티플레이어 온라인 상호작용이 포함된 G1 판호는 획득이 가장 까다로우며 신청 기간은 약 30-40일 정도 소요됩니다. G2~G4의 신청 기간은 약 20-25일이며 판호 유효 기간은 10년입니다.
베트남의 게임 산업은 매우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2024년 말 시행된 제147/2024호 시행령은 게임 규제를 더 강화했습니다. 이제 개발자 계정과 은행 계정 모두 현지 법인 실체를 요구하며, 자금 흐름 역시 베트남을 거쳐야만 해외로 송금할 수 있습니다. 또한 2025년 상반기 시행 예정인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모든 게임은 관련 규정을 엄격히 준수해야 합니다.
베트남 게임은 주로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를 통해 출시됩니다. 2024년에는 판호가 없는 많은 게임이 마켓에서 강제 삭제되었기 때문에 새로운 규정 준수는 필수적입니다. 예컨대 iOS는 2024년부터 모든 출시 게임에 판호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만약 판호를 보유하고 있다면 심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근거로 이의를 제기하여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습니다.
# 제3자 결제와 현지 퍼블리싱 모델, 베트남 시장 안착을 위한 실무 전략

베트남 유저들은 제3자 결제 채널을 중시하며 보통 이를 통해 충전합니다. 제품 성적이 좋을 경우 제3자 채널 비중이 70~80%에 달하기도 합니다. 결제 수단으로는 선불카드, 전자지갑, 은행 카드 등이 주로 쓰입니다. 문화적 현지화도 매우 중요합니다. 더빙, CS, 게임 콘텐츠 전반에 현지 요소를 녹여내야 합니다. 특히 현지 명절에 맞춘 이벤트 설계는 유저들에게 매우 환영받는 요소입니다.
이제 전문적인 제안을 하겠습니다. 베트남에는 보통 두 가지 협력 모델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퍼블리싱 협력으로 개발사에 적합하며, 저희가 마케팅, 발행, 운영 전반을 책임지는 방식입니다. 두 번째는 공동 퍼블리싱 모델로 자사 서비스 능력을 갖춘 업체에 판호 신청이나 현지 CS 등 법률 및 행정적인 부분만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저희 OEG는 베트남에서 판호 신청, 콘텐츠 현지화(번역/더빙), 오프라인 행사 개최 등 전방위적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특히 베트남 내 e스포츠관을 보유하고 있어 오프라인 활동과 e스포츠 대회 개최를 지원할 수 있습니다. 시장 컨설팅과 커뮤니티 육성, 웹 결제 지원 등도 포함됩니다.
또한 저희는 두 가지 강력한 장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베트남 전역에 체인 PC방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통한 옥외 광고와 오프라인 프로모션이 가능하다는 점이며, 다른 하나는 약 300만 명의 유저를 확보한 PC방 관리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베트남 전국 약 12,000개의 PC방 중 7,000여 곳을 커버하는 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습니다. 저희 체인 PC방 외부에는 옥외 광고용 대형 스크린이 있고 내부에서도 포스터 홍보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결제와 자금 흐름 역시 중요한 문제입니다. 베트남 유저들은 제3자 충전 방식에 익숙하며 이는 유저 유지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제3자 결제는 정산 속도가 빠르고 수익을 최적화하는 데 유리합니다.
커뮤니티 구축 또한 놓쳐서는 안 됩니다. 커뮤니티 운영을 통해 현지 유저들의 행동 데이터를 깊이 이해할 수 있고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저희는 설립 초기부터 e스포츠와 코스프레 등 다양한 커뮤니티 자원을 확보해 왔습니다.
정리하자면 베트남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시장입니다. 이곳에서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역량 있는 현지 퍼블리싱 파트너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베트남 시장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언제든 위챗을 통해 저나 저희 비즈니스팀에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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