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2025년 중국 게임산업 연례회의가 상하이 쉬후이 빈장 서안 국제컨벤션센터에서 막을 내렸다. 모바일게임 폭발기에 하이난에서 열리던 게임 연례회의가 이후 광저우, 작년 베이징을 거쳐 올해는 중국 게임업계의 본거지인 상하이에서 열렸고, 확실히 이전과 다른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잘 알려진대로 쉬후이구는 상하이 게임업계의 유명 기업들이 대거 모여 있는 곳으로, 텐센트, 넷이즈, 미호요, 릴리스, 하이퍼그리프, 요스타, 그리고 외국계 기업인 유비소프트 등이 입주해 있다. 행사장 자체도 상하이 중심 도심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해 상하이 게임업계 종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올해 게임 연례회의 현장은 인파로 북적였고, 연례 회의장에는 좌석을 추가하거나 심지어 서서 들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외지에서 참석한 게임업계 종사자들에게 과거 상하이는 주로 루자쭈이, 와이탄, 난징루, 예원 같은 랜드마크로 인식됐다. 올해 6월에야 완공된 서안 국제컨벤션센터를 처음 방문한 이들은 쉬후이 빈장이 대표하는 '새로운 상하이'의 화려한 면모를 보며 적지 않은 놀라움을 얻었다. 회의 참석 외에도 동료들과 모임을 갖거나 황푸강 주변의 서안 몽중심을 거닐며 상하이에서 유명한 '쉬빈의 여유로움'을 체험할 수 있었다. 올해 게임 연례회의는 지난 10년 중 최고의 참가 경험 중 하나였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중국 게임산업 연례회의가 처음으로 상하이 쉬후이구에 자리 잡은 것은 쉬후이구 주최 측이 큰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연례회의 개최 기간 내내 눈에 띄는 부분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지난 몇 년을 돌아보면, 중국 게임산업의 본거지인 상하이는 여러 차례의 게임업계 발전 주기를 거쳤고, 상하이에 설립된 게임룩도 그 증인 중 하나다. 우리가 보기에 상하이는 중국 게임업계가 대규모 상업화를 시작한 중요한 출발점일 뿐 아니라, 중국 게임이 글로벌화로 나아가는 교두보이기도 하다.
2025년에 이르러 업계는 상하이 게임업계에 '중국의 창의력, 제작 품질, 국제화 수준을 대표한다'는 중요한 꼬리표를 붙이기 시작했다. 게임산업 연례회의가 처음으로 상하이 쉬후이에서 열리고, 5년 협력 계약을 체결한 것 모두 상하이 게임업계에 대한 직접적인 인정이다.
게임산업 연례회의에서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2025년 상하이 네트워크게임 산업은 1707억 위안(약 35조 530억 원)의 판매 수입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 대비 약 9.6%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상하이시는 처음으로 시급 명의로 게임 e스포츠 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10개 조치를 내놓았고,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지원 정책을 제시하며 매년 5000만 위안(약 102억 원)의 지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번 게임 연례회의의 개최지로서 '쉬후이 게임산업 고지 건설 협력회' 분과포럼에서 상하이시 쉬후이구 문화관광국 국장 우옌신이 연단에 올라 연설했다. 상하이 게임산업 고지인 쉬후이구의 게임산업 발전 전략 위치, 기초 우위, 정책 지원 및 미래 계획을 상세히 소개했다.
우옌신은 연설에서 "2024년 쉬후이구 지역 총생산은 이미 4000억 위안(약 82조 원)에 근접했고, 2025년 전체 구 생산액은 5000억 위안(약 102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문화관광 문화창작 산업이 핵심을 이루며, 2025년에는 1200억 위안(약 24조 6천 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중 게임 e스포츠 분야의 기여가 가장 두드러진다"고 소개했다.

PC 온라인게임 시대에는 샨다게임스, 더나인시티, 넷이즈 차이나,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모인 푸둥이 당연하게도 상하이, 나아가 중국 게임업계의 중심이었다. 20여 년의 발전 끝에 텐센트, 넷이즈, 미호요가 함께 모인 푸시의 쉬후이구가 상하이 게임업계의 '심장부'로 성장했다. 게임룩은 쉬후이구가 점차 게임 회사 집적지를 형성한 결과가 상하이 시민들 마음속에 쉬후이구가 원래부터 독특한 특색을 지녔다는 점 외에도, 유비소프트, 텐센트, 미호요라는 세 대표 게임 회사와 일정한 관계가 있다고 봤다.
중국 게임이 아직 초보 단계였던 시절, 일찍이 상하이에 자리 잡은 유비소프트는 수많은 우수한 게임 인재를 양성했고, 이후 상하이에는 콘솔과 PC 시장을 겨냥한 많은 외주 업체들이 생겨났다. PC 온라인게임 시대가 도래하면서 푸둥의 샨다게임스와 유사하게 푸시의 쉬후이는 해외 게임을 도입하는 성공적인 게임 배급사들이 여럿 생겨나기 시작했다. 웹게임 시대에 접어든 후에는 유주 등 여러 신흥 기업이 쉬후이에서 부상했다. 게다가 텐센트 본부 건물이 쉬후이 카오허징에 있어 업계 젊은이들이 가속화되어 몰려들기 시작했다.
게임 창업 붐이 일어난 후, 텐센트가 카오허징에 뿌리를 내리면서 대량의 텐센트 출신 창업 팀이 이곳에서 가지를 뻗기 시작했는데, 비교적 유명한 기업으로는 릴리스, 타오미 등이 있다. 많은 외지 게임 회사들도 자연스럽게 상하이 쉬후이로 와서 개척했는데, 해피 엘리먼츠, 바이트댄스 등이 그 예다.
역시 쉬후이에 위치한 명문 상하이교통대학은 상하이 게임업계에 미호요를 탄생시켰다. 쉬후이에 자리 잡은 미호요가 뛰어난 성과를 거둔 후 쉬후이의 서브컬쳐 게임 열풍이 완전히 불붙었고, 여러 서브컬쳐 게임사가 이곳에 몰려들었다. 만쥬, 하이퍼그리프, 요스타, 선본 네트워크 같은 유명 서브컬쳐 게임 업체들이 모두 쉬후이에 있어 서로 빛을 발했고, 전성기 시절 미호요가 있던 단지에는 서브컬쳐 스타트업이 수십 개에 달할 정도로 매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세 대형 업체의 시범 효과 아래 대량의 중소 게임 기업들이 상하이 쉬후이에 모여들었다. 게임룩이 보기에 상하이 게임 회사들은 보편적으로 연구개발을 더 중시하는데, 이것이 광저우, 선전 두 지역과 다른 상하이 게임업계의 독특한 점이다. 이런 독특한 점은 적지 않은 상하이의 중소 팀, 심지어 인디게임 팀까지 상하이에 뿌리내리고자 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동시에 상하이 팀들이 트래픽 사업을 하려 하지 않거나 잘하지 못하고, 더 큰 규모와 격을 가진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 때문에 미니게임 분야 발전은 다소 더딘 편이다. 2025 광둥 게임산업 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광저우와 선전의 미니게임 기업은 각각 32개와 20개인 반면, 상하이는 6개에 불과했다.
많은 게임 기업, 특히 대형 서브컬쳐 게임사 이곳에 몰려 있기 때문에 쉬후이는 올해 상당히 대규모의 '서브컬쳐 성지'인 '네오월드' 메타버스 거리를 성공적으로 조성할 수 있었다.
게임박물관에서 시작해 구이칭루, 톈린루, 창우루, 디에차이루, 카오바오루를 거쳐 종점인 구이린공원까지, 일대가 모두 서브컬쳐의 영향에 물들었다. <붕괴 스타레일>의 거대 샘 메카, <아주르 프로밀리아>의 배추, <AFK:새로운 여정>의 햄스터, 그리고 네오월드 홍보대사 '슈슈' 등 곳곳에서 서브컬쳐 IP 요소를 볼 수 있다.
우옌신은 연설에서 "쉬후이구는 극장, 라이브하우스, 상업 소비, 브랜드 활동, 실험 공간과 인큐베이팅 기능을 집약한 전체 연계 장면을 만들고 있으며, 이 1.9킬로미터에 '생산에서 생활'을 아우르는 산업 생태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쉬후이가 최근 몇 년간 게임산업에서 거둔 성공의 집약적 표현으로 전국 각 도시와 지역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게임산업 외에 쉬후이의 또 다른 큰 특색은 사실 AI 산업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상하이 AI 산업은 두 개의 고지를 보유하고 있다. 하나는 SMIC, 알리바바 핑터우거 등 AI 칩설계 회사와 AI 스타트업들이 모인 장장 과학도시이고, 다른 하나가 바로 쉬후이다. 쉬후이는 이미 8년 연속 세계 인공지능 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미니맥스, 센스타임 등 1500여 개의 AI 회사가 이곳에 자리잡고 있다.
텐센트, 넷이즈, 미호요 등 게임 업체들도 모두 자체 대형 모델과 AI 게임을 개발하고 있어 AI 산업의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다. 다음 AI 물결에서도 쉬후이는 여전히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우옌신은 연설에서 게임산업 고지 건설을 중심으로 쉬후이구가 2026년을 향한 '3개년 행동계획'을 수립하고 실시했으며, '3개 중심 1개 플랫폼' 기초 구조를 중심으로 세 가지 주요 추진 방향을 더욱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첫째, 생태계 강화로 기반을 다지고 회복력을 증강한다.
생태계 강화에 관해 우옌신은 "쉬후이는 신흥 기업과 스튜디오 등 '신세력' 육성에도 주력해 '대기업과 신세력'이 협력 발전하는 계층 구조를 형성한다. 현재 일정 규모의 게임 기업이 형성됐고, 더 많은 중견, 하위 활동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인큐베이팅 시스템 구축 측면에서는 대형 기업이 자체적으로 인큐베이팅 기능을 갖추는 것이 일상화됐다. 텐센트의 인큐베이팅 실천은 광범위하게 주목 받았고, 하이퍼그리프의 인큐베이터 역시 쉬후이에 자리잡았다. IDG 캐피탈 산하의 '래삼 실험실', '빛의 희망' 등의 팀은 다차원 관점에서 인큐베이팅 기반을 구축해 누적 80여 개 팀과 50여 개 프로젝트를 인큐베이팅했으며, 여러 프로젝트가 이미 판호 승인을 받았다.
둘째, 전 과정 역량 강화로 상하류가 협업하는 생산 사슬과 생태계를 완성하고, 밀착 지원 서비스를 강화한다.
이에 대해 우옌신은 "쉬후이구는 정부 주도로 만든 게임산업 서비스센터에 의존해 정책 자료를 동적으로 업데이트하고, 기업의 핵심 수요에 초점을 맞춰 8대 서비스 기능을 설립했으며, 4개 부서를 상설하고 10여 개 관련 부서를 연계해 기업 요구에 30분 내 대응할 수 있다" 밝혔다.
정부 부처 외에 관련 기관들도 서비스 공급에 깊이 참여한다. 은행, 금융, 출판사, 법률 등 전문 서비스 기관들이 플랫폼에 입주할 뿐 아니라 정기적으로 설명회와 질의응답을 개최하고 실무 안내를 제공해 기업이 실시간으로 상하류 파트너를 연결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하도록 돕는다.
셋째, 업종 간 융합으로 기업이 자원을 연결하고 사업 영역을 확장하도록 돕는다.
기술 측면에서 쉬후이구는 AI 거점과 게임산업 거점을 동시에 추진해 기업이 적합한 게임 AI 기술팀을 빠르게 매칭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한 프리미엄 콘텐츠 개발에서 쉬후이구는 인큐베이팅 공간, 정책 지원, 활동 추진 등의 차원에서 역량 강화를 실시해 기업이 우수한 인프라와 기업 시나리오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우옌신 국장은 '쉬후이구 문화관광 부서는 컨벤션센터 맞은편에 위치한 서안 대극장, 돔 예술센터 등 강변의 랜드마크 자원들을 적극적으로 연계할 예정'이라며, '이곳들은 게임 행사, 게임 음악 공연, 게임 카니발 등 여유로운 분위기와 세련된 감성, 그리고 상업적 가치를 동시에 지닌 다채로운 무대가 될 것이라는 말을 전했다.
본 기사는 게임룩과의 전문게재 계약에 따라 제공됩니다. (원문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