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대 서브컬처 행사인 'Anime Game Fesival'. 줄여서 'AGF' 2025년 행사가 5일, 일산 킨텍스에서 3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올해 AGF는 처음으로 3일간 개최되며 특히 'Game'의 비중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것이 특징이다. 스마일게이트, 스튜디오비사이드, 레벨인피니트, 네오위즈, 엔씨소프트 등 다양한 게임사들이 현재 서비스중인 인기작과 출시가 예정된 신작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게임사 입장에서도 '지스타를 대체할 수 있는' 게임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데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수많은 관람객들로 흥행에 대성공한 AGF 2025
# '진짜' 게이머들을 위한 축제
AGF 2025에서 게임사 관계자들이 가장 만족하는 것은 역시나 수도권은 물론이고 전국에서 '진짜' 게이머들이 행사장을 다수 찾는다는 것이다. AGF 2025는 KINTEX 제 1전시장 1홀부터 4홀까지를 전시장으로 활용하는데, 사실상 '전시장이 빈틈없이 꽉찼다' 라고 할 정도로 수많은 관람객들이 몰렸다.
아직까지 관람객 수가 공식적으로 집계된 것은 아니지만, 3일 도합 10만 명 돌파가 확정적이며, 만약 11만 명을 넘어선다면 플레이엑스포를 제치고 사실상 수도권에서 열리는 게임 행사 중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참여하는 게임쇼라는 타이틀을 차지하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들 관람객들은 '허수'가 없다는 것이 여러 관계자들의 호평 요소다. AGF는 처음 시작부터 '서브컬처 마니아'들을 위한 행사였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팬덤들이 방문한다.
그렇기 때문에 '온가족의 행사' 라고 하기는 힘들지만, 대신 그만큼 적극적으로 게이머들이 방문하고, 이벤트에 참여하기에 게임사 입장에서도 '이슈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관람객들의 참여 열기가 그 어떤 행사보다도 뜨겁다.
# '게임사들이 힐링 받는' 게임쇼
'실제로 게임을 즐기는' 많은 유저들이 행사장을 방문하기 때문에, 게임사 입장에서도 이번 AGF는 '소중한 소통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AGF에 처음 참가한 한 게임사 관계자는 "단독으로 오프라인 행사를 하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많은 유저들이 올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있었기 때문에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AGF에서 정말 많은 유저들이 우리 게임 부스에 방문을 해주었고, 그것도 진짜 열성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많았기 때문에 '우리 게임이 이렇게 사랑받는구나' 라고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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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게임사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우리 게임에 대해 악플을 달았다고 밝힌 유저가 '정말 우리 게임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악플을 달았다며 게임의 발전 방향과 희망을 장시간 붙잡고 설명하기도 했다. 정말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뿐이며, 그만큼 우리 게임을 좋아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하며 "솔직히 행사장에 올 때만 해도 걱정이 많았지만, 오히려 힐링을 받아간다. 또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오프라인 단독 행사를 추진했지만 이루지 못한 한 게임사 관계자는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유저들과 만나고 싶어도 여전히 단독으로 오프라인 행사를 하기에는 비용 측면도 그렇고 여러가지 면에서 부담이 많다. 유저들과 소통을 안하고 싶어서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못하는 것이다. 우리 같은 게임사 입장에서는 AGF같은 행사가 정말 소중하다"고 말했다.

# '게임사들도 노하우가 늘어난다'
올해 AGF 2025 특징 중에 하나는 '신작 체험' 코너가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헤븐헬즈>, <크레센트>,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등 개발이 상당히 많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 작품들조차 체험 버전을 내지 않았다. 대신 '게임에 관심이 많은 유저'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각 게임사 부스에서 진행되었다.
이에 대해 한 게임사 관계자는 "AGF는 정말 많은 게이머들이 오는 행사라는 것을 지난 해에 충분히 배웠다. 그렇기 때문에 '오랜 기간 유저들을 붙잡는' 체험 버전의 출시는 오히려 관객들에게 불쾌한 경험을 안겨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신작에 대한 정보는 동영상이나 PD의 무대 발표 등을 통해 충분히 대처할 수 있었다고 봤기에, 실제로 부스는 유저들이 1~2분이면 빠르게 참여할 수 있는 미니 게임을 중심으로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여러 게임사 부스들은 실제 몰린 유저들 대비 부스 내에서의 '순환'은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 눈길을 끌었다. 또 굿즈 구매 등에 대해서는 'QR코드'를 활용한 온라인 예약 시스템이 원활하게 돌아가면서 혼잡을 최소화했다. 게임사들도 AGF에 참여하는 기간이 늘어나면서 원활한 행사 진행 및 노하우가 늘어나는 분위기였다.

과거에는 지스타에 부스를 꾸준하게 냈지만, 현재는 AGF에만 출전하고 있는 한 게임사 관계자는 "현재 수도권에서는 이 정도 규모로 유저들을 많이 모을 수 있는 '게임 행사'가 드물다. 물론 AGF는 '게임만을 위한' 행사는 아니지만, 분명 게임에 관심이 많은 유저들이 많이 모이고 실제 결과도 좋게 나오는 만큼 앞으로도 AGF에 계속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관계자는 이렇게 덧붙였다. "지스타에는 나가지 않을 것 같다. 오히려 묻고 싶다. 지스타에 나가야 할 이유가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