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 2>가 ‘또’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확실히, 이전까지의 행보와는 다르다.
엔씨소프트의 신작 MMORPG <아이온2>가 21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식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번 방송에서 소인섭 사업실장과 김남준 개발 PD가 출연해 출시 이후 발생한 여러 이슈들에 대해 사과하고 구체적인 대응책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방송은 문제 발생 직후 개발진이 잘못을 시인하고 즉각적인 시스템 변경을 약속하는 등 과거와 달라진 엔씨소프트의 소통 방식을 보여주었다.

# PvP 강요 논란 종식… 어비스 포인트 보상 대폭 상향
이번 방송의 핵심 안건은 게임 내 주요 재화인 ‘어비스 포인트’ 획득 방식에 관한 것이었다.
어비스 포인트는 보급 의뢰나 ‘슈고 페스타’ 등의 콘텐츠에 참여해서 획득할 수 있으나, ‘시공의 균열’ 또는 ‘어비스’에서 다른 진영의 플레이어를 처치했을 때 얻는 양에 비하면 지급되는 양이 매우 적었다. 이에 관련 커뮤니티에서는“PvP 콘텐츠를 강요하지 않겠다”는 말과 달리, 사실상 PvP 참여를 강요하고 있다는 반응이 일었다. 실제로 PvP 콘텐츠에 포인트 획득이 집중되면서 이에 참여한 유저와 참여하지 않은 유저 사이의 격차가 발생하기도 했다.
▶ 어비스 포인트 상점에서 판매 중인 장비 아이템 목록. 非 PvP 콘텐츠로는 이를 구매할 정도의 어비스 포인트를 획득하기가 대단히 어려웠다.
이에 대해 김남준 개발 PD는 이를 예측하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개발진의 불찰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소인섭 사업실장 역시 이 같은 어비스 포인트 획득량의 불균형은 시스템적 버그 악용이 아닌 효율적 플레이의 결과이므로 명백한 개발진의 책임임을 인정했다.
개발진은 유저 박탈감을 해소하기 위한 즉각적인 대책을 내놓았다. 우선 시즌 내 획득할 수 있는 어비스 포인트의 총량에 제한을 두어 무한정 격차가 벌어지는 것을 방지한다. 또한 PvP를 선호하지 않는 유저들도 원활하게 장비를 맞출 수 있도록 보급 의뢰, 슈고 페스타 등 비(非)PvP 콘텐츠의 어비스 포인트 획득량을 대폭 상향 조정한다. 이미 해당 콘텐츠를 수행한 유저들에게는 상향된 수치만큼 소급 적용하여 보상을 지급할 계획이다.
▶ 업데이트 이후 보급 의뢰로 얻을 수 있는 어비스 포인트의 양이 대폭 증가할 예정이다.
# ‘통합 거래소’ 도입 예고, 파티 포인트 분배 등 편의성 대거 개선
이와 함께 게임 플레이의 편의성 개선을 위한 업데이트도 예고됐다.
먼저, 파티 플레이 시 포인트 분배 방식이 변경된다. 기존 기여도에 따른 차등 지급 방식에서 벗어나, 파티 전체 획득량을 파티원 수로 균등배분하는 방식으로 전환된다. 이는 치유성 등 직접적인 공격보다 지원에 특화된 클래스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한 PvP 콘텐츠의 등급별 어비스 포인트 획득량도 조정된다. 낮은 등급의 플레이어를 처치했을 때 얻게 되는 어비스 포인트의 양은 감소하고, 높은 등급의 플레이어가 사망했을 때 잃는 어비스 포인트의 양은 증가한다.
서버 불균형 및 대기열 문제 해소를 위한 방안도 공개됐다. 21일 오후 7시를 기점으로 인구가 가장 많은 ‘시엘(천족)’ 서버를 제외한 전 서버의 캐릭터 생성 제한이 해제된다. 개발진은 특정 서버 쏠림 현상의 주원인이 거래소의 활성도 차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서버 간 경계를 허무는 ‘통합 거래소’를 조만간 도입할 예정이다.
▶ 가장 많은 유저들이 몰린 '시엘' 서버를 제외한 나머지 서버의 생성 제한이 해제된다.
이 외에도 유저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개선안이 언급됐다. PC 버전 UI의 인벤토리 드래그 앤 드롭 기능 추가, 채팅창 분리 기능 등이 개발 중이며, 스킬 프리셋 기능도 최대한 빠르게 도입될 예정이다.
작업장 및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에 대해서는 이미 1,547개 계정을 제재했으며, 패턴 분석을 통해 대기열 진입 자체를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아이템을 드래그로 옮길 수 없었던 문제도 해결된다.
# 달라진 엔씨, 출시 사흘간 보여준 ‘적극 소통’
앞서 <아이온 2>는 19일 당일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출시 직후 발생한 문제에 대응했다. 이어 20일에도 시공의 균열 콘텐츠에서 저레벨 유저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해 어비스 포인트를 다량 획득하는 문제가 발생하자, 곧장 개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렇듯 엔씨소프트는 이번 <아이온 2>의 서비스에서 기존과는 다르게 유저들의 피드백을 수용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빠르게 대응 계획을 밝히는 등 적극적인 소통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남준 개발 PD는 유저들이 느끼는 불편함에 대해 거듭 사과하며, “부족한 부분을 빠르게 보완해 좋은 게임으로 나아갈 것임을 강조했다. 소인섭 사업 실장은 “다음 방송에서는 즐거운 소식으로 찾아뵙길 희망한다”며, 이슈가 있을 때 숨지 않고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