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의 불빛은 이제 전국으로 퍼졌습니다. 오늘도 수많은 게임 개발자들이 열정을 불태우며 한국의 밤을 어둡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
매년 이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바로 지스타 B2B 지역 공동관입니다. 지스타라는 가장 뜨거운 현장에 모인 가장 뜨거운 열정을 가감없이 취재해보았습니다. / 디스이즈게임 김준수
# 바다를 건너 더 넓은 세계로, ‘부산’

첫 번째로 들러볼 부스는 부산 지역 공동관입니다. 부산 공동관은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B2C와 B2B를 합쳐 총 19개의 부산 소재 게임 기업이 참여했습니다.
이곳에서 신병근 게임산업팀 팀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참여 기업의 글로벌한 홍보를 위해 홍보물 제작 지원과 함께 일본어, 중국어, 영어 통역사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저희 진흥원의 목적은 부산의 우수한 게임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에 알리는 것입니다. 특히 B2B 관에서는 글로벌 비즈니스까지 지원하며, 우리 지역의 우수한 게임 콘텐츠가 해외로 수출되거나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번 부산 공동관 B2B 관에서는 다양한 콘텐츠가 출품되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모바일 무쌍 액션 <스네이크 슈터>,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와 퍼즐 요소를 결합한 <냥냥줍줍>, 그리고 실제 낚싯대를 활용한 체험형 대전 게임 <스트롱피셔> 등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이 외에도 유명 수집형 RPG <킹스레이드>, 방치형 게임 <용감한 댕댕이 키우기> 등 여러 장르의 게임들이 공동관에 함께 전시되어 부산 게임 산업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지스타는 부산 지역의 우수한 게임 콘텐츠를 알릴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앞으로도 부산 게임 콘텐츠 기업들과 이들의 콘텐츠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다양한 플랫폼으로 즐기는 ‘겜잼 도시’, ‘대전’

두 번째로 발걸음을 향한 곳은 대전 지역 공동관입니다.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했으며 인디 게임 개발을 위주로 하는 대전 소재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대전 공동관의 특징은 김무진 게임산업진흥팀 대리가 설명했습니다. 공동관 참여 기업들이 인디 게임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면서도, 스팀 게임이나 콘솔 게임 등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을 선보이는 것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원래 대전이 '노잼 도시'로 유명했었습니다.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지만, 과거의 '노잼 도시' 타이틀에 대한 정책적인 반대말로 '꿀잼 도시 대전'을 많이 밀었었죠. 그런 맥락에서 콘텐츠와 꿀잼 도시를 합쳐 '콘잼 도시', 저희는 게임 쪽이니까 '겜잼 도시'라는 언어 유희적인 타이틀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대전 공동관에서는 다양한 기기로 게임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VR 게임으로는 현실감 있는 총기 모션 구현이 특징인 <좀바이러스>가 전시되었고, 모바일 게임으로는 스쿼드 기반의 <길좀비켜>가 출품되었습니다. 벨트 스크롤 장르의 <캣 걸 서바이벌 2>는 조이스틱을 사용해 즐길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시뮬레이션 게임 <고양이 분식점>, 로그라이크 <고트 서바이버> 등 여러 장르의 게임들이 공동관에 함께 전시되어 대전 인디 게임 산업의 창의적인 스펙트럼을 보여주었습니다.
"알차고 재미있고 좋은 게임들이 많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공동관에 꼭 한 번 둘러봐 주시고, 지역에서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인디 개발자들에게 많은 관심과 힘을 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인프라 기반 육성 시스템으로 도약하는 ‘대구’

세 번째로 찾아간 부스는 대구 지역 공동관입니다. 이곳은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소속 대구 글로벌 게임센터가 운영합니다. 대구 기업들이 지스타와 같은 행사를 통해 해외 바이어를 만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이 주요 목적입니다.
김성민 게임 웹툰센터 전임은 대구 지역의 게임 개발 환경과 지원 시스템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대구에는 이미 규모 있는 선배 기업들이 있어 노하우를 습득하기 용이하며, 이러한 지역적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도록 돕는 것이 센터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합니다.
"대구는 성공 노하우를 습득하기 좋은 환경이 갖춰져 있습니다. 저희 센터는 이 대구 벤처밸리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 기업들을 인큐베이팅하고, 이곳 지스타를 통해 글로벌 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줌으로써 지역 기업들이 충분히 스텝업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구 공동관 B2B 관에서는 여러 기대작이 소개되었습니다. 그중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사가 공들이고 있다는 샌드박스형 서바이벌 게임 <레이어 랜드>가 대표적인 기대작으로 꼽혔으며, TV와 스크린에서 플레이 가능한 <디지털 아쿠아>도 기대받았습니다. 이 외에도 협동 타워 디펜스 게임<둘이서 막자>나 서브컬쳐 게임<이세계 모에소녀 키우기>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가 함께 출품되어 대구 게임 산업의 잠재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지스타는 국내에서 가장 큰 전시회입니다. 항상 이렇게 좋은 기회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기회를 통해서 지역에 있는 기업들도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웹툰 IP부터 캐주얼까지, 콘텐츠 다양성 갖춘 ‘전남’

마지막으로 전남 지역 공동관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전남 공동관은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전남에 있는 게임 기업들을 홍보하고자 지스타에 참여했습니다.
네 번째로 만난 분은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김현욱 책임. 전남은 올해로 4년 연속 지스타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몇 년 전까지는 지역 IP나 지역색을 활용하는 지원 사업을 추진했지만, 지금은 특별히 지역색을 강조하기보다 전체를 아우를 주제로 게임을 만들고 있습니다. 다양한 유저층을 섭외하고 여러 장르를 보여주기 위해 업체를 선정하는 등 콘텐츠의 폭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전남 공동관에는 다양한 유저층을 겨냥한 게임들이 출품되었습니다. 유명 웹툰 IP를 기반으로 제작한 MMORPG 게임 <로그인 무림>이 관심을 모았으며,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인 <그 여름 우리는>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캐주얼 게임으로는 초등학생을 타깃으로 AR 촬영 및 동영상 녹화가 가능한 형태의 <양념 떡볶이>가 전시되었습니다. 각기 다른 유저 층을 목표로 삼은 세 게임 외에도 여러 장르의 게임들이 공동관에 함께 전시되어 전남 지역 개발사들의 폭넓은 시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전남 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광역 단위의 지역들에서도 잠재력을 가진 제작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지역에서도 유니콘 기업이나 스타 기업이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지역 게임 콘텐츠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