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산업의 유저 획득(UA) 비용이 급등하면서 데이터 분석의 역할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게임 전문 데이터 분석 플랫폼 씽킹 데이터는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1,500개 이상의 게임사에게 솔루션을 제공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씽킹 데이터의 브라이트 첸(Bright Chen) 공동 대표를 만나 글로벌 게임 시장의 위기와 데이터 기반 전략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디스이즈게임 신동하, 김준수

# 텐센트 출신 전문가의 창업, 그리고 위기 진단
브라이트 첸 대표는 대학 졸업 후 텐센트에서 약 4년간 데이터 응용 업무를 담당했던 전문가다. 안정적인 대기업을 떠나 게임 업계에 대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2015년 회사를 창업했다. 당시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었지만, 큰 데이터 분석 수요에 비해 해결책은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것이 창업의 계기가 됐다.
그는 최근 글로벌 게임 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유저 획득 비용 급증과 효율 저하’를 꼽았다. 특히, 전 세계적인 레이오프 등으로 인해 게임 시장 상황이 매우 악화되었고, 그에 따라 경쟁 압박 수준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모바일 게임 산업이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새로운 유저를 모으는 데 사용되는 비용이 천정부지로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에 유럽의 GDPR과 같이 개인정보 보호 법규가 강화되면서 마케팅 데이터의 정교함이 떨어진 것도 비효율을 심화시켰다.
과거 UA 퍼포먼스 마케팅에만 집중하던 전략은 이제 한계에 봉착한 셈이다.
“유저의 결제 능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제 게임 회사들이 마케팅에만 집중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운영이나 콘텐츠로 보완을 하는 것이 앞으로의 추세가 될 것입니다”

# 크로스 플랫폼과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반의 기술력
UA 비용이 높아질수록 비용 효율화는 필수적이다. 그 해법은 게임 내부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나온다. 씽킹 데이터는 유저 행동 분석을 통해 유저 경험을 개선하고, 게임의 장기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BM) 안정화를 지원한다. 또한 분석 이론 교육을 제공해 고객사가 데이터 분석 능력을 내재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중요한 차별점이다. 특히, 그는 씽킹 데이터의 솔루션이 업계의 난제에 대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첫째. 크로스 플랫폼 통합 분석을 지원한다. PC, 모바일, 콘솔 등 특정 장르나 플랫폼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데이터를 연결해 원스톱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크로스 플랫폼 게임의 데이터 사일로(Data Silo) 문제를 해소하는 데 필수적이다.
둘째,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반으로 데이터 보안과 각국 규제에 완벽하게 대응한다. GDPR 등 각국의 법률이 엄격해진 상황에서, 씽킹 데이터는 모든 데이터를 고객사 서버에만 저장하도록 한다.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보거나 저장하지 않아 보안과 규제 준수를 동시에 확보했다.
이러한 강점을 기반으로 최근에는 게임 업계를 넘어 이커머스와 소셜 미디어, 교육, 모빌리티 업체 등 비게임 분야로도 확장하고 있다. 현재 고객사의 약 30%는 비게임 분야일 정도다.
“씽킹 데이터는 쿠로 게임즈의 크로스 플랫폼 대작 <명조: 워더링 웨이브>와 같은 프로젝트에서 PC와 모바일 유저 데이터를 하나의 뷰로 통합 분석하여, 플랫폼 간 유저 경험의 차이를 해소하고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를 이어가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노하우를 공유 킥보드 서비스인 킥고잉이나 교육 분야의 시원스쿨 같은 비게임 영역에도 적용하며 산업군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습니다.”
# 규모별 맞춤 솔루션과 산업 확장
브라이트 첸 대표는 1,500개 게임사의 경험을 담은 컨설팅 역량이 씽킹 데이터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특히, 씽킹 데이터는 고객사의 규모와 니즈에 따라 분석 솔루션을 맞춤 제공한다.
"대형 게임사 대상으로는 기획팀이나 AI팀 등 모든 부서 직원이 편리하게 데이터 분석을 수행하고 빠르고 정확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효율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중소 게임사들은 생존이 걸린 문제에 직면해 있어서 플랫폼 구축에 귀중한 시간을 쏟을 여력이 없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며칠이 걸릴 플랫폼 구축 작업을 한두 시간 만에 완료할 수 있도록 바로 지원해요.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로베이스에서도 성장을 돕는 '생존 도구' 역할을 수행하고 있죠.
인디 게임사처럼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졌다면, 일반적인 지표 분석이 아니라 게임 특성에 맞는 커스텀 분석 시스템을 유연하게 제공해서 콘텐츠 제작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저희가 지원해 드리고 있어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브라이트 첸 대표는 이렇게 전했다.
"저희의 가장 큰 목표는 고객들이 데이터라는 개념 자체를 너무 어렵게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데이터를 물이나 전기처럼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물과 전기는 어렵고 특별한 개념이 아니라, 아주 흔하고 일상적인 존재잖아요? 데이터도 마찬가지로 흔한 일상 요소로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씽킹 데이터가 돕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