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겨울이 되면 '지스타'로 모든 게임사와 게이머가 바쁜 와중에 아무도 모르게 '게임사'를 응원하는 업체들이 있다.
게임 개발사와 퍼블리셔를 대상으로 솔루션과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회사들이다. 그래서 게이머들이 쉽게 알기 어려운 게임 마케팅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회사들이 어디에 있는지 소개하려고 한다.
이번에 소개하는 회사들은 공통적으로 카페를 대관해 라운지를 운영한다. 게이머들이 북적이던 '지스타' 2025 현장 바로 건너편에서 어떤 B2B 기업들이 교류의 장을 열고 활발하게 움직였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 디스이즈게임 송기수

2025 Gstar Coffee Lounge

2025 Gstar Coffee Lounge
장소 : 커피빈 해운대센텀호텔점
주최사 : Adikteev / Adjust / Skyfall
제일 처음 방문한 곳은 애딕티브, 애드저스트, 스카이폴 세 곳이 함께 마련한 라운지였다. 아침 일찍 방문했음에도 이미 3-4팀이 미팅을 하고 있었다.
애드테크 회사는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게임 관련 광고를 노출시키고, 이용자가 게임을 설치했을 때 이에 대한 보상으로 포인트를 지급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B2C(Business to Customer, 이용자 대상 비즈니스)보다는 B2B(Business to Business, 기업 대상 비즈니스) 중심의 회사라 게임 이용자들에게는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게임 산업 전반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회사이기도 하다.
애드저스트의 경우 앱 마케터가 다양한 광고 채널의 성과를 추적하고 분석하도록 돕는 MMP 기업으로, 기업들에게 광고를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측정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엔터프라이즈 회사뿐만 아니라 중소 규모 회사를 위한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으며, 이미 해외에서는 듀오링고 같은 엔터프라이즈 회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스타' 내부에도 B2B 관이 마련되어 있는데, 굳이 왜 이들은 벡스코 밖 카페에 라운지를 마련했을까? 현장에서 만난 애드저스트 관계자에게 답을 들어봤다.
애드저스트의 관계자는 "다년간 '지스타'에 참가하여 업계인들 사이에서 충분히 인지도를 쌓아왔다. 그래서 이제는 우리를 알리는 브랜딩 목적의 행사보다는, 고객들과 가까이에서 더 깊은 대화를 나누고 네트워킹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 같은 라운지를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 게이밍 산업에서 '티어 1'으로 불릴 만큼 중요한 시장"이라며, "넥슨과 크래프톤 같은 기업들이 충분히 잘 해주고 있지만, 더 많은 한국 게임사들이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모두의 라운지

모두의 라운지
장소 : 투썸플레이스 부산벡스코점
주최사 : Digital Turbine / SensorTower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모바일 광고 플랫폼 디지털 터바인과 모바일 앱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가 함께 라운지를 진행하고 있었다.
센서타워는 디지털 시장의 데이터를 분석해 업계의 최신 트렌드를 소개하고 더 나아가 기업들이 게임 산업에서 주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는 업체다. 기존에는 모바일 앱 시장에 한정한 데이터를 분석했으나, 올해 '비디오 게임 인사이트'를 인수하면서 PC 플랫폼의 데이터도 분석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외에도 센서타워는 디지털 광고 관련 데이터도 트래킹해 제공하며, 최근 라이브 옵스 데이터 분석을 제공하는 업체도 인수하여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전 세계의 모든 디지털 경제 전반을 커버하는 것"이다.
센서타워는 '지스타' 근처에서 진행되는 카페 라운지라는 콘셉트를 최초로 시도한 기업이다. 이전까지 별도 부스와 제한된 미팅룸에서 네트워킹이 진행되었으나, 고객사를 비롯한 방문하는 모든 사람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카페를 대관하기 시작한 게 현재, 하나의 트렌드로 정착하게 되었다.
이번 디지털 터바인과 협업하게 된 것은 양사의 고객이 일부 겹치더라도 오히려 겹치지 않는 부분이 많아 서로 득이 될 수 있다는 분석 덕분이었다. 이번 라운지는 '지스타'에 참가한 누구라도 명함 한 장으로 방문할 수 있으며 "이 자리를 통해 다양한 업체들이 서로 미팅을 해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당일에 데모를 워크인(Walk-in)으로 진행하고, 서울에서 더 큰 비즈니스 미팅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는 말도 같이 덧붙였다.
센서타워는 매달 게임 관련 리포트를 발행하고 게임 관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벌써 5년 넘게 '지스타'에 참가하고 있는 센서타워는 내년에도 디지털 터바인과 함께 협업할 예정임을 전했다.
ALL-IN for GLOBAL 밋업 라운지

ALL-IN for GLOBAL 밋업 라운지
장소 : 더벤티 벡스코점
주최사 : Moloco / Airbridge
이곳은 B2B 관 인근에서 몰로코와 에어브릿지가 운영하는 라운지다. 몰로코는 유튜브 알고리즘 개발자가 시스템을 개발했다는 사실만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을 정도로 게임사 사이에서는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몰로코 관계자는 "몰로코는 디지털 광고 생태계에서 데이터를 측정하고 의미 있는 비즈니스 성과를 내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이번 라운지는 한국의 파트너사인 에어브릿지와 함께 했으며, 두 업체의 데이터 측정과 알고리즘 솔루션을 함께 받는 것이 시너지가 있다고 판단해 라운지를 진행했다는 말을 전했다.
B2B 부스 대신 카페 라운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충분한 라운지 운영 경험을 통해 기존 및 신규 고객에게 인사이트를 전달하는 게 더 유효하다"는 말을 했다. 진행하는 라운지에서는 세션이 같이 진행되며 애드테크에 대한 주제로 강연이 진행되었다. 그리고 벡스코와의 접근성을 언급하며 공간 대여를 위해 1년 전부터 노력했다고 한다.
몰로코의 올해의 테마는 '글로벌 진출과 성장'으로, 기존 대형 게임사 넥슨, 넷마블, NC소프트 등뿐만 아니라 다양한 게임사와 협업하고 있다. 몰로코는 현재 고객사가 광고비 대비 높은 수익(ROAS)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개별 캠페인에 맞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대형 게임사뿐만 아니라 규모와 상관없이 게임에 대한 성장을 희망하는 분이라면 언제든 환영한다"는 말과 함께 "언제든 찾아와 달라"며 인사를 덧붙였다.
Switch ON: Vibe Check

Switch ON: Vibe Check
장소 : 할리스 부산센텀시티점
주최사 : Almedia / AppsFlyer
마지막으로 알미디아, 앱스플라이어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라운지가 B2B 관 바로 맞은편에서 진행되었다. 알미디아는 글로벌 리워드 플랫폼 "프리캐시"를 운영 중인 회사로, 리워드 미션을 통해 UA를 확보하고 유저가 지속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해 앱 수익을 늘리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알미디아 관계자에 따르면 "성과 측정 솔루션을 제공하는 앱스플라이어와 협업은 앱의 매출과 성과 분석이라는 시너지와 함께, 겹치지 않는 고객을 공유할 수 있어 좋다"며 라운지를 공동 주관하는 이유를 말했다.
카페를 라운지로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부스가 주는 공식적인 느낌도 좋지만 넓은 공간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고, 같이 주관한 업체의 행사에 따라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서 선택했다"고 했다. 이번 라운지는 "첫날은 라운지로 운영되고, 다음 날은 세미나가 열릴 예정"이라 공간의 배치를 바꿀 필요가 있는데 이런 문제에서 자유로워 공간을 대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알미디아는 올해 한국에 정식 진출하게 되어 "첫 '지스타' 행사 참여라 쉽지 않았지만, 이번 라운지를 운영하는 동안 기존 고객사와 함께 새로운 파트너를 얻게 되어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