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그룹 계열사 네오플의 노동조합 분회가 해산됐다.
네오플 분회 해산은 10월 23일 넥슨코리아 노동조합 대의원대회에서 결정됐다. 대의원 37명 중 넥슨 본사 소속 24명이 찬성표를 던졌고, 네오플 측 대의원 13명은 모두 반대했으나 과반 찬성으로 안건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네오플 분회는 공식 해산됐으며, 조합원들의 권리와 활동은 상위 조직인 넥슨지회로 이관됐다.
지난 7월 전면파업을 시작으로 4개월간 이어진 갈등이 결국 조직 해체라는 결말로 마무리되면서, 국내 게임업계 노사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이번 해산 결정은 단순한 조직 정비를 넘어 장기간 이어진 노사 갈등의 피로감이 누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네오플 노조는 지난 6월 말부터 “성과급 축소”와 “이익배분 제도의 부재”를 문제 삼으며 쟁의권을 확보하고, 7월 초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특히 노조는 회사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음에도 직원 성과급이 오히려 줄었다고 주장하며, 모든 직원이 참여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 제도화를 요구했다.

사측은 이에 대해 “보상 체계는 성과 기반이며, 부문별 수익성과 기여도를 반영한 구조”라고 반박했다. 또한 프로젝트별 성과급(GI)과 라이브서비스 인센티브(KI)가 일률적으로 축소된 것이 아니라, 사업 성과와 해외 수익 분배 구조를 고려한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초과근무 시간과 근로환경과 관련해서도 “평균 초과근무는 44분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는 이러한 설명이 실질적인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보고 파업을 이어갔다. 7월과 8월에 걸쳐 네오플 노조는 5일간의 전면파업을 선언했고, 장기 투쟁 체제로 전환하면서 개발 일정과 서비스 일정에도 일부 차질이 발생했다. 이후 9월 초 재협상이 결렬되면서 양측 간 간극은 더 벌어졌다.

회사는 “인센티브 제도는 이미 업계 상위 수준이며, 추가적인 보상 확대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입장을 고수했고, 노조는 “사측이 대화 의지가 없다”며 투쟁을 지속했다. 이러한 대립이 석 달 이상 이어지자, 넥슨 본사 노조 내에서도 피로감이 커졌다.
결국 넥슨지회는 조직 내 정비를 이유로 네오플 분회의 해산안을 상정했고, 표결 끝에 가결됐다. 이로써 네오플 분회는 설립 4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분회 해산으로 인해 네오플 노조가 주도했던 개별 교섭과 쟁의는 모두 중단되며, 향후 노사 협상은 넥슨지회 단위에서 통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다만 내부에서는 절차적 정당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네오플 조합원들은 “분회 해산이 당사자와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됐다”며 반발하고 있으며, 일부는 별도의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