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31일, 서울에서 주목할 만한 국제 게임 행사가 열린다. 2014년부터 전 세계 B2B 네트워킹을 이끌어온 '포켓게이머 커넥츠(Pocket Gamer Connects, 이하 PGC)'가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와 손잡고 한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다.
표면적으로는 또 하나의 국제 컨퍼런스가 추가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이번 'PGC 서밋 코리아'의 개최를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전략적 위상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 '포켓' 넘어선 PGC… 한국의 '크로스플랫폼' 역량에 주목
주목할 점은 '포켓 게이머'라는 브랜드의 기원과 달리, 이번 서밋의 의제가 모바일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PGC는 모바일, PC, 콘솔은 물론 AI, XR(확장현실), Web3까지 핵심 주제로 전면에 내세웠다.
이는 두 가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첫째, PGC 자체가 모바일 중심에서 벗어나 업계의 크로스플랫폼 트렌드를 전면 수용하는 전략적 확장을 꾀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그 첫 파트너 중 하나로 한국을 택했다는 것은, 한국 시장이 더 이상 '모바일 게임 강국'이라는 단일한 정체성에 갇혀 있지 않음을 방증한다.
최근 몇 년간 한국 개발사들은 PC와 콘솔 시장에서 글로벌 흥행작을 연이어 배출해냈으며, AI 기술 도입과 XR, Web3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PGC의 이번 아젠다는 이러한 한국의 다각화된 개발 역량과 서구권의 기술 및 자본을 연결하려는 명확한 목적성을 띤다.

# 500명 규모의 '정예 서밋'… 52%가 '의사결정권자'
이번 행사는 500명 규모로, 수만 명이 운집하는 지스타(G-STAR)와 같은 대형 엑스포와는 성격이 다르다. 대신 PGC는 참가자의 질에 집중한다.
주최 측이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예상 참가자의 52%가 CEO 및 C레벨 고위급 임원이며, 68%가 실무 개발자다. 이는 곧 본 서밋이 탐색전이나 단순 홍보의 장이 아닌, 실질적인 투자 유치, 퍼블리싱 계약, 공동 개발 등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한 고밀도 비즈니스 미팅에 최적화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한 글로벌 퍼블리셔 관계자는 "대형 엑스포가 수많은 미팅 속에서 옥석을 가려야 한다면, PGC는 처음부터 의사결정권자들과의 집중적인 네트워킹을 보장한다"며, "특히 세계 4위 시장인 한국의 핵심 개발사와 서구권 투자자를 직접 연결한다는 점에서 효율성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 '동서양의 관문'… 아시아 시장 진출의 새로운 교두보 될까
PGC는 이번 행사의 슬로건을 '동서양이 만나는 곳(East Meets West)'으로 정하고, 서구권 기업에게는 아시아 시장의 관문을, 국내 기업에게는 서구권 파트너를 만나는 창구 역할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미 12년간 10개국에서 53회의 컨퍼런스를 치르며 15억 달러 이상의 비즈니스를 촉발시킨 PGC의 검증된 플랫폼이 한국에 이식되는 것이다. 특히 50인의 전문가 연사 라인업은 한국 시장의 역동성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글로벌 트렌드를 동시에 제공하며, 참가자들에게 단순한 네트워킹을 넘어선 전략적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단 하루 동안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PGC 서밋 코리아'는, 빠르게 재편되는 글로벌 게임 산업 지도에서 한국이 단순한 '소비 시장'이나 '모바일 강국'을 넘어, 차세대 기술과 크로스플랫폼 전략이 교차하는 '핵심 허브'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