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가 상장폐지된다.
글로벌 게임 개발사이자 유통사인 EA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ublic Investment Fund, 이하 PIF)가 포함된 투자 컨소시엄에 550억 달러(약 77조 원)에 인수된다. 이번 인수로 EA는 비상장 회사로 전환될 예정이다.
현지 시간으로 29일, EA는 PIF, 미국의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이끄는 어피니티 파트너스로 구성된 투자 그룹과 최종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차입매수 거래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차입매수는 인수 대상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여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번 거래로 인수 컨소시엄은 EA 주주들에게 주당 210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5일 종가에 25%의 프리미엄이 더해진 금액이다.
PIF는 이전부터 EA의 지분 약 9.9%를 보유한 주요 주주였으며, 이번 인수를 통해 게임 산업에 대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게 되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비전 2030' 경제 다각화 계획의 일환으로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게임 및 e스포츠를 포함한 신성장 동력 산업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해왔다.
EA는 < FC >, <배틀필드>, <에이펙스 레전드>, <심즈>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수의 게임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회사다. 이번 인수를 통해 EA는 상장 기업으로서 겪었던 단기 실적 압박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게임 개발과 사업 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EA의 앤드루 윌슨 CEO는 비상장사 전환 이후에도 계속해서 회사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윌슨 CEO는 "이번 파트너십은 EA가 혁신을 가속화하고 팬들에게 더 훌륭한 게임과 경험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어피니티 파트너스의 재러드 쿠슈너 CEO는 "EA의 상징적이고 지속적인 경험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존경해왔다"며 "어린 시절부터 EA 게임을 즐겼고, 이제는 아이들과 함께 즐기고 있는 만큼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인수는 규제 당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으로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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