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개막한 도쿄 게임쇼 2025에서 최고의 화제작을 꼽으라고 하면 넷이즈게임즈 산하 개발스튜디오인 '네이키드 레인'(Naked Rain)이 만들고 선보인 오픈월드 RPG <무한대>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전부터 굉장히 높은 퀄리티의 비주얼과 플레이 스타일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이 게임은, 이번 도쿄게임쇼(TGS)에서 처음으로 체험 버전을 선보여서 전세계 게이머들의 주목을 끌었는데요.
그렇다면 과연 네이키드 레인은 어떤 생각으로 <무한대>를 개발했을까요?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될까요? 26일, TGS가 열린 마쿠하리 멧세에서 네이키드 레인의 'Ash Qi' 리드 프로듀서를 만나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TGS 2025 최고의 화제작 중 하나였던 <무한대>의 부스
뽑기가 없지만, 높은 퀄리티로 유저들의 사랑을 받으면 분명 기회가 있다
Q. 먼저 도쿄 게임쇼 2025에 참가한 소감이 궁금하다. 또 '도시'에 대한 기획의도도 궁금하다.
A. Ash Qi 리드 프로듀서: 이번 도쿄 게임쇼에서 유저들로 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어서 무엇보다 기쁘다. 개발팀 내부에서는 이번 행사에서 '우리들의 방향성이 맞을까?'를 검증하고 싶었다. 다행히 많은 동기 부여를 얻을 수 있었고, 우리가 가려는 길을 앞으로 잘 갈 수 있겠다는 믿음도 얻었다.
<무한대>는 다른 무엇보다도 '도시'를 배경으로 하는 것이 특징인 오픈월드 게임이다. 유저들이 도시 속에 살아 가면서 '해보고 싶었지만 못 해봤던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자유도를 주는 것에 신경을 쓴 작품이기도 하다.
가령 건물을 타고 날아다닌다거나, 가고 싶은 장소의 문을 거침없이 박차고 들어가는 것 같은 자유도 말이다. 물론 이런 유저들의 자유 의사에 맞춰 도시를 밀도 있게 만드는 것은 어려운 부분이 많고, 업무량도 많지만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여서 만들고 있고, 도시를 설계하고 있다.
▲ 네이키드 레인 Ash Qi 리드 프로듀서
Q. 도쿄 게임쇼 개최 전에 게임의 BM에 '뽑기'(가차)가 없다고 해서 화제를 모았다.
A: 기본적으로 우리 회사는 '페이투윈'을 지양한다. 유저들은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캡틴'과 '타피' 2명의 캐릭터를 통해 '신계 시티'에 들어오게 되는데,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동료가 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나게 된다.
동료로 맞이한 캐릭터들은 이후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골라서 플레이할 수 있고, 또 광활한 도시를 탐험하게 된다. 캐릭터 획득은 모두 무료이며, 다만 캐릭터 꾸미기 요소나 여러 부가 요소들 쪽에서 상품이 설계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뽑기가 없다'는 사실이 공개된 이후, 일각에서는 '과연 돈을 벌 수 있을까?' 염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A: <무한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나 '스토리' 이고, 플레이어들이 다양한 캐릭터들을 조작하며 여러 이야기를 보고, 또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게임의 구조상 캐릭터들을 뽑기로 플레이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지양하고 싶었다.
비록 뽑기가 없더라도 스토리 측면에서 유저들을 만족시킨다면, 또 퀄리티를 최대한 높여서 좋은 반응을 얻고, 많은 유저들을 우리 게임에 접속할 수 있게 한다면 분명 이를 기반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열심히 개발해보겠다.
▲ 첫 시작 캐릭터인 '타피'와 '캡틴'
Q. 게임의 전투는 이번 체험버전 기준으로 봤을 때 '간단한 조작'으로 다양한 전투 연계가 손쉽게 되는 방식이었다. 어떤 점을 고민해서 개발했는지 궁금하다.
A: 말씀하신대로, 최대한 유저들이 어렵지 않은 조작으로 다채로운 액션을 상황에 따라 구사할 수 있는 형태로 구성했다. 또 다수의 적이 공격해 올 때도 모션 하나하나를 보면서 정확하게 맞받아치거나, 상황에 맞춘 액션을 한다는 식으로. 마치 옛날의 액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잘 살리려고 했다.
개인적으로 '몰입도 높은' 액션 영화를 좋아하며, 과거 중국의 액션 영화. 성룡의 액션 영화 같은 것에서도 많은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었다.
Q. 조작 캐릭터를 교체하면 현재 위치에서 캐릭터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도시 어딘가에 있는' 다른 캐릭터로 아예 시점이 바뀐다. 이런 방식을 채택한 이유는?
A: <GTA 5>와 유사한 방식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무한대>는 여러 캐릭터들이 도시 안에서 함께 살아가며, 또 생활하는 게임이다. 가령 A라는 캐릭터가 특정 지역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으면, 동시에 B라는 캐릭터는 같은 시간에 다른 지역에서 무슨 임무를 수행한다는 식이다. 이들이 서로 얽히고 얽히면서 여러 서사가 발생하는데, 이런 '살아 있는 도시', '살아 있는 캐릭터' 의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

Q. 게임이 공개된 이후 다른 무엇보다도 '비주얼'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하지만 동시에 '사양'에 대해서도 걱정이 된다. 특히 모바일에서는 정말로 플레이 가능한 것인지도 궁금하다.
A: 사양 측면에서는 일반적인 유저들이 즐기는데 큰 문제 없이 조절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모바일이든, PC든 콘솔이든 모두 똑같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 목표라고 할까? 모바일 최적화 또한 현재 잘 준비하고 있다. 정확히 사양이 어떻게 되는지 까지는 공개하기에 이르지만, 분명 론칭 시점에서는 다양한 환경에서 문제없이 게임 즐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Q. 개발팀의 규모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A: 게임 개발에 전문적으로 집중하는 개발 인력이 대략 700여명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현재 중국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합작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동시 출시 목표, 한국도 준비하고 있다
Q: 게임 출시 이후에는 업데이트 주기도 중요할 것 같다.
A: 우선 업데이트의 방향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도시의 밀도를 높이는' 업데이트와, '새로운 지역의 추가'가 이루어지는 업데이트가 병행하는 식으로 진행될 것이다. 당연하지만 라이브 게임인 만큼 출시한 이후에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것이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업데이트 주기가 어떻게 될 것인지는 실제 출시가 가까워져야 우리도 계산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Q: 혹시 레퍼런스로 삼은 게임이 있다면?
A: 개인적으로 정말 많은 게임은 플레이했고 '어느 특정 한 작품'을 레퍼런스 삼았다고 하기는 힘들다. 개인적으로는 <페르소나> 시리즈, <용과 같이> 시리즈, 도시 관련 여러 콘텐츠, 영화, 게임 등 수많은 콘텐츠를 챙겨봤다.
덧붙이자면 <무한대>는 '성인' 지향의 도시 오픈월드 게임이 아니라, '젊은 사람들' 취향에 맞춰 가볍게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는 그런 도시 오픈월드 게임을 추구한다. 또 주인공도 그렇지만 '슈퍼 히어로' 같은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해보면 다른 여러 도시 오픈월드 게임과 비교했을 때 차별점도 많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Q: 전반적으로 '자유로운'플레이를 강조하는데, 첫 시작 주인공인 '캡틴'은 남성으로 성별이 고정이다.
A: 이번 체험 버전에서는 캡틴의 성별이 남성으로 고정이지만, 향후 출시 기준으로는 '여성' 주인공도 플레이어가 고를 수 있을 것이다. 또 게임에 등장하는 여러 캐릭터들은 '의상'을 자유롭게 구매해서 꾸며줄 수 있다는 식으로 저마다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Q: 게임의 출시일은 언제를 목표로 하는가? 그리고 정식 출시 이전에 베타 테스트 개최 여부와, 한국 게이머들의 참가 가능 여부도 궁금하다.
A: 먼저 출시일정은 아직 정확하게 결정된 것이 없다. 향후 이 부분은 확정되면 공지할 수 있을 듯하며, 출시하게 된다면 한국 일본 등을 포함한 '글로벌 동시 출시'가 될 것이다.
그리고 TGS 이후에는 일단 이번 테스트 결과 등을 취합해서 충분히 연구 개발 과정을 거칠 것이다. 이후 좀 더 다양한 방식의 테스트를 진행할 것인데, 한국을 포함한 '해외 유저'를 대상으로 한 테스트도 물론 준비할 것이다.

Q: 게임의 엔진은 유니티인가? 자체 개발 엔진인가?
A: 유니티다. 참 오랜 기간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유니티로 이정도 게임을 만드는 게 성공했다.
Q: 마지막으로 게임을 기대하는 한국 유저들에게 한 마디 하자면?
A: 한국에서도 많은 유저들이 우리 게임에 기대해준다는 것을 알고 있다. <무한대>에 있어서 한국은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한국 유저들과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어 버전도 꼭 출시할 테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