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계에 한파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번엔 국내 개발사 디자드에 혹한기가 찾아왔다. 디자드는 <아수라장>을 서비스 중이고 지난 7월 얼리 액세스 출시된 <프린세스 메이커: 예언의 아이들>(이전 이름 카렌)을 개발 중인 회사로, 최근 고강도 구조조정을 거쳐 현재는 디자드 재직 인원이 10명도 채 안 남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디자드는 2021년 업계 베테랑들이 모여 만든 독립 개발사다. 스타트업 투자 플랫폼 더 브이씨의 집계를 살펴보면, 2025년 7월까지 38명이었던 디자드 재직 인원은 8월에 31명이 퇴사하게 되면서 9월 현재 7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아수라장>의 서비스 유지와 <프린세스 메이커: 예언의 아이들>의 개발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에 시선이 모이게 됐다.
이에 <프린세스 메이커: 예언의 아이들> 개발팀은 오늘(25일) 텀블벅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입장 및 사과문을 올렸다. 요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2025년 8월부로, <프린세스 메이커: 예언의 아이들> 개발 팀원은 전원 퇴사 처리된 상황
개발 이관 계약을 진행 중, 계약 마무리까지는 구체적인 사항을 자세히 전달드리긴 어렵다.
이전보단 더 적은 인원으로 개발하겠지만, 끝까지 완성하려 한다.
▲ <프린세스 메이커: 예언의 아이들>
▲ <프린세스 메이커: 예언의 아이들> 텀블벅 페이지에 25일 올라온 공지
디스이즈게임은 익명의 디자드 퇴사자와의 통화에서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대부분의 퇴사자들도 7월까지는 구조조정과 관련된 이야기를 전혀 듣지 못했고, 회사 상황이 힘들어도 개발을 이어가고자 하던 분위기였으나, 8월부터 면담을 통해 퇴사 수순을 밟게 됐다. 구성원들은 프로젝트를 이어갈 의지가 강했던 상황.
<프린세스 메이커> 원작자 및 IP 홀더와의 라이선스, 개발을 타 회사로 이관하는 등의 논의는 꽤 진전이 있던 상황이라 알고 있음.
<아수라장> 운영은 디자드 내부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아직 불확실.
▲ <아수라장>
▲ 퇴사로 인한 여파였는지 <아수라장>은 스팀 페이지를 통해 8월에 업데이트를 하지 못한다는 공지를 올렸었다.
현재 상황을 종합해보면, <프린세스 메이커: 예언의 아이들>은 다른 회사로 이관해 개발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텀블벅 펀딩을 했던 후원자들과 게임을 기다려왔던 팬들은, 불안함과 아쉬움을 동시에 표하고 있는 중이다. 이미 펀딩을 했던 게이머들은 '디자드'가 <프린세스 메이커> 게임을 개발할 것을 믿고 투자한 상황인데, 얼리 액세스 단계에서 지금과 같은 큰 변수가 생긴 만큼, 신뢰 회복의 측면에서라도 앞으로 자세한 설명과 해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추후 <프린세스 메이커: 예언의 아이들>이 정식 출시라는 관문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지, <아수라장>의 서비스는 유지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프린세스 메이커: 예언의 아이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