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월드> 개발사 포켓페어가 <팰팜>이라는 스핀오프 게임을 깜짝 공개했다. 오늘(23일) 공개된 게임 트레일러와 스팀 페이지를 살펴보면, 기존 <팰월드> 캐릭터와 농장 요소를 별도로 빼서 신작으로 개발 중이다.
포켓페어는 “‘좀 더 편안하고 느긋한 모험을 즐기고 싶다’는 팬들의 의견이 많아 이를 수 개월에 걸쳐 검토한 끝에 <팰팜>이 탄생하게 됐다. 플레이어는 신비한 생물 팰들이 살아가는 섬으로 이주해 밭을 갈고, 요리와 제작을 하며 꿈의 농장을 만들 수 있다. 팰들은 각자의 특성을 살려, 씨 뿌리기, 물 주기, 수확 등 농작업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섬 주민들이나 팰들과 교류하고, 선물을 주며 관계를 깊게 하면, 예상치 못한 특별한 이야기가 펼쳐지기도 한다. 때로는 농장을 위협하는 나쁜 팰들과의 전투가 발생한다. 시장에서는 작물이나 제작품을 사고팔 수 있으며, 희귀 아이템을 얻을 수도 있다. 멀티플레이도 지원해 친구와 함게 농장 생활을 즐길 수 있다. 사계절이 살아 숨 쉬는 섬에서 팰들과 함께하는 느긋한 농장 생활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 <팰팜> 스팀 페이지에 공개된 이미지들 중 일부
# 그런데 발표 시기가 너무 공교롭다
다들 잘 알고 계시다시피 닌텐도와 포켓페어는 <팰월드>가 <포켓몬스터> 게임 시리즈의 ‘특허권’을 침해하고 있는지 아닌지 여부를 두고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 싸움이 다소 깔끔하지 못한 모양새로 가고 있다는 게 문제다.
9월 초, 닌텐도는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서브 캐릭터를 소환하고 적과 싸우도록 지시를 내리는 방식’ 등에 대해 특허를 획득했다. 이런 특허권 주장 등에 대해 포켓페어는 <다크 소울 3>의 모드인 ‘포켓 소울’ 등의 예시를 들어, MOD로 이미 선행 기술이 존재했다고 반박했는데, 반대로 닌텐도는 “MOD는 선행 기술이 아니다”라고 되받아쳐 뭇매를 맞기도 했다.
단순히 모드 제작자들의 아이디어가 보호 받지 못하거나 모드 커뮤니티를 위축시키는 것을 넘어, 닌텐도가 주장하고 있는 특허권의 범위도 좁지 않은 편이라, 닭 잡는 데 소 잡는 칼 쓰는 꼴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 <포켓몬> vs <팰월드> 체급이 다른 두 게임이 송사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9월 12일 닌텐도 다이렉트에서는 2026년 봄 스위치 2로 출시할 <동물의 숲>을 닮은 신작 게임 <포켓몬 포코피아>가 처음 공개됐다. 닌텐도의 <포코피아>가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지금 시점에 포켓페어가 스핀오프 게임 <팰팜>을 발표한 것은 과연 우연일까.
일단, 게임의 설명들을 참고하면 <포코피아>는 사람이 된 '메타몽'이 포켓몬들의 능력을 따라하며 포켓몬들과 함께 마을을 되살리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동물의 숲>과 비슷한 재미에, 포켓몬들의 귀여움과 각자의 개성 있는 능력이 더해지는 것이 핵심이 될 예정이다.
반면, <팰팜> 쪽은 굳이 따지자면 <스타듀밸리> 스타일에 조금 더 가까워 보이긴 한다. 거기다 기존 <팰월드> 안에도 농사가 없던 게 아니다. 그러나 이를 굳이 <포코피아> 발표로부터 10일이 조금 지난 지금 시점에 공개하는 것은, 두 게임을 함께 언급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전략이다.
<포코피아>와 <팰팜>까지 소송이 확전되는 일은 가급적 일어나지 않겠지만, 이런 구도가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포켓몬스터>의 닌텐도와 <팰월드>의 포켓페어 사이의 감정의 골은 더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닌텐도의 <포코피아>는 2026년 봄 스위치로 출시될 예정이며, 포켓페어의 <팰팜>은 기존 <팰월드>가 출시됐던 PC, Xbox, PS5 등의 플랫폼에서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출시일은 미정인 상태다.
▲ <포코피아>
▲ <팰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