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독일 게임스컴 현장까지 가서 <인조이>의 무료 DLC <인조이: 섬으로 떠나요>를 적극적으로 홍보한 효과가 확실히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센서타워 비디오 게임 인사이트는 <인조이>의 올해 매출이 2,500만 달러(약 346억 원)이었을 것으로 추정하며, 스팀 내 라이프 시뮬레이션 장르 게임 중 2025년 매출 1위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이 기록이 대단한 점은, 2025년 1월 1일부터의 매출 집계를 기준으로 꾸준한 인기를 보여주고 있는 <스타듀밸리>와 상반기에 출시된 신작 <판타지 라이프 i: 빙글빙글 용과 시간을 훔치는 소녀>, <헬로키티 아일랜드 어드벤처>보다 훨씬 높은 매출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인조이>는 2025년 3월 얼리 액세스 버전으로 출시됐고, 출시 일주일 만에 100만 장 판매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 2025년 3월에 얼리 액세스로 출시된 <인조이>
▲ 올해 매출 기준 스팀 내 라이프 시뮬레이션 장르 게임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이하 인포그래픽 출처: 센서타워)
특히 게임스컴 기간인 8월 20일에는 전일 대비 약 5배의 매출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출시 초기 시점인 4월 중순의 일 매출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간 매출 기록이었다.
8월부터 9월 사이 이렇게 매출이 급등할 수 있던 배경엔 게임의 무대를 확장한 DLC <인조이: 섬으로 떠나요>의 무료 출시, 게임 본편의 맥 버전 출시, 게임 본편의 20% 할인 프로모션 등 여러 요인이 있었다.
<인조이>의 매출 및 다운로드가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는 18%의 비중을 차지한 미국이었고, 15%의 중국, 9%의 독일이 그 뒤를 이었다.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더 많은 관심을 받은 셈이다.
▲ 8월에 <인조이> DLC 출시를 하면서 매출이 급등했다.
▲DLC <인조이: 섬으로 떠나요> 장면들
# DLC 출시에 맞춘 마케팅도 한몫을 했다
센서타워는, <인조이>의 수익 급증이 DLC 출시 외에도 이를 뒷받침한 전략적인 홍보 활동과도 연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조이>의 광고비와 노출 수는 지난 8월에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미국 시장 내 PC 콘솔 시뮬레이션 게임 브랜드 광고 노출 수에서 3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 8월 한 달 기준 미국 시장 내 PC 콘솔 시뮬레이션 게임 장르 브랜드 광고 노출 수 순위
<인조이> 광고들 중에서도 노출 수 상위 1, 2위 광고 소재는 모두 DLC <인조이: 섬으로 떠나요>와 관련된 내용이었는데, 크래프톤이 DLC의 참여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며 프로모션을 전개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센서타워는 오디언스 인사이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살펴봤을 때, <인조이> 플레이어의 30%가 X(前 트위터)에서 광고를 접했다고 분석했다. X가 <인조이>의 시즌별 콘텐츠 홍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인조이>가 UGC(유저 제작 콘텐츠, <인조이>의 경우 크리에이터가 되어 창작물을 공유하는 방식) 플랫폼 ‘캔버스’를 적극 활용한 점과, X 채널 등에서 전개한 ‘당신의 인조이 스토리는?’ 같은 커뮤니티 중심 캠페인으로 참여를 유도한 점과도 무관하지 않다.
▲ 캔버스는 <인조이>의 자체 커뮤니티이자 플랫폼이다.
비디오 게임 인사이트 교차 플레이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살펴보면, <심즈 2: 레거시 컬렉션>이 <인조이>와의 교차 사용 지수에서 43.3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쉽게 풀어 설명하면 <인조이>를 즐기는 유저가 다른 일반 스팀 유저보다 <심즈 2: 레거시 컬렉션>을 소유하거나 플레이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참고로 <심즈 2: 레거시 컬렉션>은 2025년 2월 1일에 출시됐으며 “추억을 되살려줬다”는 호평도 받았지만, 아쉬운 반응도 많이 마주하며 스팀 평가 3,234개 중 65%만 긍정적인 ‘복합적’ 평가를 받았다. 반면, <인조이>는 스팀 평가 22,965개 중 76%가 긍정적인 ‘대체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 <심즈 2: 레거시 컬렉션>을 함께 플레이한 <인조이> 유저들이 꽤 많았다는 의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