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3개월 만에 서비스 종료를 선언해 논란이 됐던 게임 <트라이브 나인>이 원작자를 통해 동인 게임으로 부활할 예정이다.
<트라이브 나인>은 일본의 모바일게임 개발사 아카츠키 게임즈가 개발한 신작이다. 유명 추리 게임 <단간론파> 시리즈의 아버지 코다카 카즈타카가 원안 및 감수를 맡은 작품으로, 2022년 방영된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시작으로 게임과 웹툰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IP 확장을 시도했던 대규모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다.
게임은 올해 2월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전 세계 1,000만 회 다운로드 돌파를 기록하며 순항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지난 5월 개발사 아카츠키 게임즈는 출시 3개월 만에 갑작스러운 서비스 종료 소식을 전해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기대만큼의 수익을 내지 못한 것이 그 이유였다.

▲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서비스 종료 발표
이로 인해 프로젝트 전체가 좌초될 위기에 처하자, 원작자인 코다카 카즈타카가 직접 나섰다. 그는 게임의 프로듀싱을 맡았던 야마구치 슈헤이와 시나리오 라이터 스기나카 카츠노리와 함께 독립 그룹 ‘네오네온 트라이브(Neoneon Tribe)’를 설립하고, 게임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뒷이야기를 직접 완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네오네온 트라이브는 IP를 소유한 아카츠키 게임즈의 허가를 받아 <트라이브 나인>의 이야기를 비영리 동인 시리즈 형태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들은 구독과 상품 판매를 통해 어떠한 수익도 얻지 않고 순전히 무료로 작업에 임한다.
코다카 카즈타카는 최근 외신 오토마톤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만든 세계관과 캐릭터가 ‘석 달 만에 망한 게임’으로 기억되는 것이 싫었다”며, “미완성된 이야기로 인해 팬들이 실망감만 안고 남겨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이번 결정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본래 게임 개발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는 않았으나, 갑작스러운 서비스 종료 소식에 큰 아쉬움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팬들로부터 ‘원작자이니 어떻게 좀 해보라’는 목소리가 많았다. 게임 회사의 대표로서 이런 일을 무료로 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서비스 종료 발표 후 아카츠키 게임즈를 퇴사한 야마구치 슈헤이 전 프로듀서 역시 “<트라이브 나인>은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작품”이라며, “게임에서 보여주지 못한 수많은 캐릭터와 스토리가 그대로 묻히는 것이 안타까워 프로젝트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 <트라이브 나인>의 인게임 스크린샷
현재 네오네온 트라이브의 목표는 <트라이브 나인>의 불명예스러운 역사를 ‘서비스 종료 후에도 창작자들이 직접 나서서 이야기를 완성하고 전설이 되었다’는 미담으로 바꾸는 것이다. 코다카는 “이는 내 경력에 있어 명예훈장과도 같은 개인적인 보상이 될 것”이라며 이번 결정이 비즈니스적인 관점이 아님을 강조했다.
한편, <트라이브 나인>은 서비스가 종료되는 11월 27일까지 PC(스팀), iOS, 안드로이드에서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다. 네오네온 트라이브 측은 “새롭게 공개될 동인 시리즈는 게임의 스토리가 끝나는 지점에서 이어질 것이므로 서비스 종료 전에 게임 내 스토리를 모두 플레이하기를 권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