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계 전체가 주목하고 있는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이 게임스컴 2025에서 출시일을 공개한 가운데, 비슷한 시기에 출시를 앞두고 있던 인디게임들이 출시를 일제히 연기하고 있다.
지난 21일, 팀 체리는 <실크송>을 9월 4일에 출시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연내 출시 계획까지만 알려져있던 상태에서, 출시를 2주 앞둔 시점에 와서 <실크송> 출시일을 오픈한 것이다. 주목도가 분산될 것을 우려하고 미리 피하고 싶었던 다른 게임사들도 대응하기 어려운 발표 시점이었던 셈이다.

먼저 같은 9월 4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던 써니사이드업의 <숲속의 작은 마녀>는 9월 15일로 출시를 연기했다.
“최근 저희는 정식 출시 일정을 확정하고 기쁜 마음으로 공지하였습니다. 하지만 발표 직후, 게임 업계 전체가 주목하는 대작 <실크송>의 출시일이 공교롭게도 같은 날짜로 결정됐습니다. <실크송>은 저희 역시 깊이 존경하고 기대해온 작품입니다. 그만큼 큰 영향력을 가진 작품이기에, 많은 고민 끝에, 2025년 9월 15일로 출시일을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 <숲속의 작은 마녀> 출시 연기와 함께 써니사이드업이 올린 이미지. <실크송>의 그림자가 보이시는가.
9월 3일 출시 예정이었던 로그라이크 전략 슬롯머신 게임 <클로버핏>은 9월 26일로 출시를 연기했다.
“<실크송>은 스팀 전체에서 가장 많은 위시리스트를 받은 게임으로 최대 기대작이며, 저희를 포함해 모두가 출시 직후 바로 플레이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는 출시될 다른 게임들을 모두 압도할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 <클로버핏> 스팀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출시 연기 공지. 공지 제목부터 <실크송>을 언급하고 있다.
아이소메트릭 전제 전략 RPG <데몬스쿨>은 9월 3일에서 11월 19일로 출시를 연기했다.
“<데몬스쿨>의 가시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따라서 핏빛으로 물든 바다에 뛰어드는 것은 <데몬스쿨>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9월이 <실크송>의 순간이 되어야 한다면, <데몬스쿨>이 의미 있게 주목 받고 이야기될 순간을 위해 다른 일정을 소화해야 합니다.”
▲ <데몬스쿨> 스팀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출시 연기 공지.
특히 세부 장르가 겹치는 경우엔 더 불똥이 크게 튄 것으로 보인다. 메트로배니아 RPG <패랜드>(Faeland)는 9월 9일 출시 예정이었으나, 추후 다시 출시일 예고를 할 것이라 전했다.
“<실크송>의 출시일이 9월 4일로 전해지면서, 저희도 출시 연기라는 어려운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몇 년 동안 <패랜드>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만큼, 확실하게 주목 받을 수 있는 시점에 게임을 선보여드리고 싶습니다.”
▲ <패랜드> 출시 연기 공지
역시 같은 메트로배니아 소울라이크 게임 <에테르나 루시스>는 2025년 9월 출시 예정이었으나, 내년으로 출시를 연기했다.
“저희는 <에테르나 루시스>에 4년 이상을 투자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9월 출시를 할 예정이었으나, <실크송> 출시 발표 이후, 하나의 현상에 가까운 기대작 앞에서 주목도를 빼앗기는 것이 저희 팀에게만 손해가 아니라, 저희 게임을 온전히 즐기고 싶어하셨을 커뮤니티분들에게도 손해라는 판단을 하게 됐습니다.”
▲ <에테르나 루시스> 출시 연기 공지. <실크송>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