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과 현실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현장, 아시아 최대 규모의 레이싱 게임 이벤트 '레이서 페스트 2025(Racer Fest 2025)'가 바로 오늘, 8월 23일 태국 방콕의 PHENIX Pratunam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넷이즈 게임즈(NetEase Games)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자사의 리얼 레이싱 게임 '레이싱 마스터(Racing Master)'를 중심으로, 단순한 게임 대회를 넘어 e스포츠 팬과 자동차 애호가 모두를 위한 축제의 장으로 펼쳐졌다.

총상금 6만 달러의 'LEGENDARY CUP 2025'은 이번 페스티벌의 핵심이었다. <레이싱 마스터>의 첫 공식 e스포츠 대회인 'LEGENDARY CUP 2025' 결승전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동남아시아, 대만·홍콩·마카오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서버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총상금 6만 달러를 놓고 자존심을 건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특히 이번 대회의 시작은 Red Bull Racing F1 팀 소속 드라이버 츠노다 유키의 특별 영상 메시지가 장식해 현장의 열기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츠노다 유키는 "아시아 4개 지역의 최고 레이서들이 방콕에 모여 대결하는 이 이벤트에 오프닝 게스트로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팬들의 응원이 레이스에 미치는 힘은 헤아릴 수 없으니, 모두 자신의 지역 대표를 응원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지역 결승전은 이변의 연속이었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EG 풀악셀’(김준모) 선수는 ‘데오ツ’(이준호) 선수와 맞붙어 치열한 레이싱을 펼쳤으나 순간의 실수로 탈락했고, ‘F.료스케’(정경훈) 선수와 맞붙은 ‘EGㆍGomTaeng’(김성언) 선수 역시 결승전의 긴장감을 이기지 못하고 결정적인 실수를 연발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마지막 결승전은 손에 땀이 날 정도로 긴박한 레이싱이 펼쳐졌다. 랩타임 차이가 0.0, 즉 거의차이가 없는 수준의 경기가 진행됐다. 마지막 결승선을 앞두고 코너에서 추월을 시도하면서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순간이 매번 연출됐다.
승부의 결정은 3라운드에서 차량 선택이었다. 결국 3라운드에서 2:1로 역전에 성공한 ‘데오ツ’(이준호) 선수가 승기를 잡았다. 남은 건 2번의 승리, 시간으로는 약 6분만 상대에게 앞서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F.료스케’(정경훈) 선수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하지만 ‘데오ツ’(이준호) 선수는 한번 잡은 승기를 놓치지않고 마지막 2경기를 가져가면서 4:1로 최종 우승을 차지해 'LEGENDARY CUP 2025'의 챔피언으로 올랐다.

다음은 우승자인 ‘데오ツ’(이준호) 선수의 인터뷰.
[인터뷰] LEGENDARY CUP 2025 우승자 ‘데오ツ’(이준호) 선수
디스이즈게임: 뻔한 질문이지만 우승한 소감을 먼저 좀 알려주세요.
데오ツ(이준호) 선수: 지금 좀 안 믿겨 가지고, 너무 안 믿기는데 그래도 우승을 하게 돼서 너무 기분 좋은 것 같습니다.

Q. 우승을 예상하셨어요?
아니요. 우승까지 할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Q. 본인이 어쨌든 여기까지 왔을 때 어디까지는 하고 가겠다라고 그런 마음먹고 온 건 있을 거 아니에요?
A그룹에서 너무 강한 상대를 만나서 거기서 질 수도 있겠다 생각을 해서, 그래도 최소 3등은 하자라고 생각을 했는데 어떻게 또 운 좋게 우승까지 하게 됐습니다.
Q. 이번 결승전, 전체 모든 경기를 통틀어서 가장 고비였다고 생각하는 건 어떤 경기였어요?
A그룹 때 그 충칭 미로 도시 이런 데서 이제 GTR로 제가 좀 실수를 많이 해서 그 때가 제일 좀 많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Q. 그러면 가장 힘들었던 선수, '이 선수는 내가 꼭 이겨야지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생각했던 선수는 있었나요?
아무래도 '풀악셀’ 선수를 좀 많이 견제를 했던 것 같아서, 그 선수를 좀 잡아야 우승 가능성이 있겠구나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Q. 그 선수가 3, 4위 정도로 밀려났잖아요. 그때 본인이 우승을 할 수 있겠다라고 좀 확신을 하셨나요?
아니요. 반반이었어요. 원래는 제가 키보드 유저인데 이번에 대회 때문에 그 조이패드 연습을 해서 좀 자신이 없었는데, 그래도 좀 운이 좋게 어떻게 우승을 하게 됐습니다.
Q. 마지막 경기에서 가장 고비였던 순간은 언제라고 본인은 느끼고 있었어요?
마지막 경기가 충칭 스트리트 쪽에서 좀 차를 제가 잘못 픽을 한 것 같아서.
Q. 어떤 차를 픽했는데 어떤 부분이 좀 문제였던 것 같았어요?
스탠다드 그룹의 BMW Z4를 골랐는데, 아무래도 상대가 이제 랜서 에볼루션이라는, 초반 가속이 빠른 차를 선택을 해가지고. 직선 맵이 빠른 차인데 Z4는 거기서 이제 좀 잘못 했다고 생각을 해서 상대가 실수하기만 좀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Q. 이제 좀 있으면 또 친선전 들어가게 되잖아요. 그때도 좀 자신이 있나요?
이게 다른 국가들 하는 거 보면은 조금 기가 죽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보다 좀 더 빨리 서비스한 게임이니까 숙련도 부분에서 조금 차이는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합니다.
Q. 근데 본인이 키보드를 하면은 좀 자신 있지 않나요?
그건 해봐야 알 것 같아요.
Q. 혹시 레이싱 마스터는 그럼 언제부터 시작을 하셨나요?
올해 5월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진짜 한 5월 초, 4월 말 이랬던 것 같아요. 진짜 얼마 안 됐어요.
Q. 혹시 기존에도 다른 레이싱 게임을 해보셨나요?
네 그냥 가끔 카트라이더 같은 거나 뭐 이런 거는 많이 했었는데 이렇게 막 오프라인 대회 이런 건 또 처음이에요.
Q. 오프라인 대회 처음이셨으면 엄청 긴장됐을 텐데, 실수도 거의 안 하신 것 같거든요. 결승전에서도 그렇게 하실 수 있었던 뭔가 비결 같은 게 있을까요?
심호흡을 계속했습니다. 긴장 많이 됐었는데, 그래도 나도 긴장되지만 상대방도 긴장하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그냥.

Q. 아까 다른 지역 플레이를 보면 좀 주눅이 든다 라고 했는데, 혹시 한국과 좀 플레이 스타일이 다른 것 같다 이런 부분이 있었을까요?
일본 서버 선수들이 좀 다르다는 것보다는 실력적으로 좀 너무 뛰어나다고 생각을 해서, 일본 선수들이 그렇게 느꼈어요. 저희는 어쨌든 키보드로 한 사람인데 일본 선수 중에 'TIKD'(池田 隆人)라는 선수는 원래 패드 유저였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하는 걸 보니까 너무 잘하셔서 좀 많이 배우고 싶어요.
Q. 직접 게임을 플레이 하시면서 느낀 레이싱 마스터만의 매력 같은 게 있을까요?
매력은 오늘같이 경기에 나온 그냥 짜릿한 순위 경쟁 같은, 엎치락뒤치락 하는 게 매력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Q. 우승 상금 1만 달러 받게 되잖아요. 어디에 사용하실 예정이세요?
지금 그것까지는 생각을 안 해봤어요. 만약 뭐 놀러 가지 않을까요? (부모님께는) 조금 드려야죠.
Q. 처음 참가했지만 이거는 진짜 좋았다 이런 부분도 혹시 있을까요?
일단은 생각보다 대회장 스케일이 좀 너무 커서 놀랐고, 그리고 이제 뭐 대기실이나 이런 것도 되게 쾌적하고 좋았고 진행도 깔끔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Q. 그럼 마지막으로 우승 소감을 제대로 한마디 해 주시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하시죠.
같이 여기까지 온 저 포함 4명에서 너무 고생했다는 말 전해드리고 싶고, 게임상에서나 같이 즐기던, 응원해 준 친구들, 클럽원들 정말 고맙다고 전해주고 싶습니다.
Q. 늦은 시간인데도 정말 많은 분들이 보고 응원을 많이 해 주셨는데, 한국 유저분들한테도 한마디 해 주세요.
한국에서 많은 성원에 힘입어 여기까지 오게 됐는데 정말 감사드리고,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웃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