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프래그마타>에는 한국어 더빙이 들어가니, 모쪼록 즐겨 주시길 바랍니다."
2026년, 액션 명가 '캡콤'을 책임질 신규 타이틀은 총 3개다.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최신작 <바이오하자드: 레퀴엠>, <귀무자> 시리즈 최신작 <귀무자: 웨이 오브 더 소드> 그리고 완전한 신규 IP인 <프래그마타>다.
아무래도 신규 IP이기 때문인지 <프래그마타>는 여러모로 도전적인 게임이다. 달 기지를 배경으로 폭주한 AI들과 맞서 싸우는 이 게임은, 게임 패드를 기반으로 오른쪽의 조작 버튼으로는 적을 해킹해 방어 상태를 해제시키는 미니게임을 진행하고, 다른 버튼으로는 적의 공격을 피하고 쏘는 액션을 플레이하는 신선한 매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그 외에도 캡콤이 오래간만에 지원하는 '한국어 음성 풀 더빙' 게임이기도 하며, 2020년 첫 공개됐지만 출시일이 가약 없이 연기되다 2025년 6월이 되서야 신규 정보를 공개하고, 2026년 출시를 확정지은 개발 히스토리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게임스컴 2025 현장에서 <프래그마타>의 오야마 나오토 PD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물어 봤다.

# 현재의 액션 시스템은 무수한 시행착오 끝에 만들어졌다.
Q. 안녕하세요! 먼저 <프래그마타>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오야마 나오토 PD: <프래그마타>는 액션과 슈팅을 결합한 SF 액션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달 기지에 고립된 '휴 윌리엄스'와 안드로이드 '다이애나'가 지구로 돌아가기 위해 달 연구 기지를 탐험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Q. <프래그마타>는 지난 6월 '서머 게임 페스트'에서 처음 해 봤는데요. 정말 놀랐습니다. 전투와 해킹을 동시에 진행하는 액션 매커니즘이 정말로 재미있으면서도 신선했습니다. 이런 핵심 게임플레이 매커니즘은 어떻게 구성된 것인가요?
A.<프래그마타>의 개발 초기부터 '휴'가 액션을, '다이애나'가 해킹을 담당해 협력한다는 콘셉트는 확실하게 정해져 있었습니다. 이 콘셉트를 바탕으로 현재의 게임플레이를 구현하기 위해 정말로 많은 고민과 테스트를 거듭해 왔습니다.
사실, 초기에는 두 인물이 협력하는 방식이 달랐습니다. 한 명이 행동하고, 한 명이 해킹을 담당하는 개념에서, 어떻게 '재미있는' 게임플레이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수없이 시도와 실패를 반복하며 만들어 낸 결과물이 현재의 <프래그마타>입니다.
현재의 시스템이 확정된 후에도 재미를 위해 정말로 오랜 시간 동안 시스템의 밸런스 조정을 반복해 왔고, 마침내 모두가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단계까지 도달한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2020년 처음 공개됐지만, 정말 오랜 기간 출시가 연기됐습니다. 이유를 여쭤볼 수 있을까요?
A. 첫 트레일러를 공개했을 때 게임이 어느 정도 개발되어 있는 상태이긴 했습니다. 부분적인 재미는 느낄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풀 버전의 게임에서도 장시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단계까지 도달하는 것이 과제인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연기 발표를 한 시점에서 시스템의 근본부터 재검토를 진행해 왔기에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Q. 시연 버전 이후의 구간에서 만날 수 있는 콘텐츠가 궁금합니다. 재미있는 기믹을 가진 적이나 퍼즐이 등장하나요? 아니면 휴고나 다이애나의 능력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까요?
A. 일단은 적에 따라 퍼즐의 크기나 기믹이 다릅니다. 시연 버전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는 부분인데, 날아다니는 소형 적은 해킹 퍼즐의 크기가 3x3이죠. 더 큰 적은 5x5 크기의 해킹 퍼즐을 풀어야 합니다. 강한 적은 조금 시간이 오래 걸리고 약한 적은 빠르게 해킹할 수 있다는 속도의 차이도 있습니다.
<프래그마타>를 플레이하실 수록 다양한 종류의 적이 등장하고, 이들을 해킹하기 위해 풀어야 하는 퍼즐의 종류도 다양해집니다. 아직은 많은 것을 설명할 수 없지만, 이 부분을 기대 부탁드립니다.

Q. <프래그마타>를 처음 시연하고 키보드랑 마우스로는 조작이 참 어렵겠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번 시연에서 키보드와 마우스는 지원하지 않았기도 하고요. 키보드와 마우스 대응은 어떻게 진행할 예정이신가요?
A. 현재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PC에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시는 게이머 분들도 <프래그마타>를 즐기실 수 있도록 조정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 2026년 출시는 '진짜'입니다.
Q. 그러고 보니, 왜 제목이 <프래그마타>인가요?
A. 게임 내의 세계에서는 안드로이드들을 '프래그마타'라고 총칭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인 다이애나가 바로 프래그마타죠. 프래그마타의 어원에는 실용적인 것이라는 뜻도 있기에 사람에게 유용한 존재라는 느낌도 있습니다.
기자 주 - '프라그마타(PRAGMATA)'는 고대 그리스어 'πράγματα'에서 유래한 단어로, 가장 기본적인 의미는 '사물들'이다. '프라그마(pragma)'의 복수형으로, '프라그마'는 '행위', '사건', '실재의 것'을 의미한다.
Q. 다이애나를 보고 '록맨'을 떠올리는 사람도 많습니다. 팔에서 무언가를 발사하고, 파란 옷을 입었잖아요?
A. 일단, 확실하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웃음). <프래그마타>는 캡콤의 완전한 신규 IP입니다. 절대 '록맨'(메가맨)이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록맨 레거시 컬렉션>의 프로듀서를 맡기도 했는데요. 그런 반응을 보내 주셔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Q. '조용희'라는 한국인 개발자 분이 디렉터를 담당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메인 디렉터인가요, 아니면 아트 디렉터인가요?
A. 오야마 나오토 PD: 메인 디렉터입니다. 그렇다 보니 <프래그마타>에는 한국어 더빙이 들어갑니다. 한국의 게이머 분들이라면 이 부분을 꼭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Q. 그러고 보니 정식 버전에서는 난이도 설정 기능이 있나요?
A. <프래그마타>의 목표는 코어 게이머들이 도전적인 난이도를 즐기면서, 동시에 캐주얼 게이머도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는 난이도의 폭을 갖추는 것입니다. 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현재 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시스템이 될지는 향후 소식을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게임을 기다리는 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2026년이라는 출시일은, 반드시 지켜지는 것이겠죠?
A. 감사합니다. 먼저, 오랜 기다림에 대해 사과드리며, 기나긴 기다림에도 <프래그마타>를 기대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저희는 <프래그마타>가 정말로 '게임 플레이를 보는 것'과 '직접 하는 것'이 다른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가능한 한 많은 분들이 게임 시연에 참여해 주셨으면 합니다. 시연에 참여하기 어려분 분들이더라도, 좋아하시는 인플루언서나 게임 미디어의 리뷰나 기사를 보시면서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올해 6월 공개했던 트레일러의 마지막 부분에서 "2026 it's real XD"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괜한 것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이번에는 진짜입니다. 앞으로 <프래그마타>에 대한 더욱 많은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니 기대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