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국가로부터 각종 지원을 받고 있는 중견 게임회사 소프톤엔터테인먼트의 전 대표가 직원과 공모해 실업급여를 부정수급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온라인게임 <다크에덴> 시리즈로 유명한 이 회사는 현재 서울시 우수기업 인증과 정부 지원시설 입주 등의 혜택을 받고 있어 파장이 클 전망이다.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에 따르면, 소프톤엔터테인먼트 전 대표 유태호 씨는 직원 송OO 씨와 공모해, 송 씨 명의로 실업급여 3,326만 4,000원을 부정 수급하도록 했다. 성남지청은 지난달 해당 금액의 반환을 명령하고, 기소 의견으로 수원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
실업급여는 비자발적 실직자의 생계 안정과 재취업 촉진을 위한 고용보험 급여다. 수급 조건은 이직일 이전 18개월간 고용보험 가입기간이 180일 이상이어야 하고,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해야 한다. 급여액은 퇴직 전 3개월간 받은 평균 임금의 60%(일 상한 6만 6,000원)로, 고용보험 가입 기간과 연령에 따라 120~270일간 지급된다.
소프톤엔터테인먼트는 1999년 설립된 온라인게임 회사다. 호러 액션 게임으로 유명한 <다크에덴>, <다크에덴 오리진> 등을 출시했고, 모바일게임 <다크에덴 M>은 2018년 구글플레이 매출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022년 3월에는 위메이드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사건이 더욱 주목을 끄는 이유는 해당 기업이 각종 공적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소프톤엔터테인먼트는 2023년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SBA)이 공동 주관하는 '하이서울기업 인증'을 받아 3년간 서울시 공식 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글로벌 진출, B2B 네트워킹 등 다양한 혜택을 받고 있는 중이다. (사진은 인증서 수여 장면이다. 오른쪽 인물이 유태호 전 대표.)
또한 현재 성남시 수정구 LH기업성장센터에 입주해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글로벌게임허브센터 회원사이기도 하다.
서울시와 국가의 지원을 동시에 받는 기업의 대표가 공모를 통한 실업급여 부정 수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면서, 공적 지원 기업 선정 과정의 허점이 드러났다.
유태호 씨는 올해 7월 중순 소프톤엔테인먼트 대표직을 사임했다. 본지가 이틀에 걸쳐 회사 측에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문의했으나, "담당자가 연락드리겠다"는 답변만 반복할 뿐 구체적인 해명은 듣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