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사 이름으로는 어떤 것이 좋을까요. 오랫동안 게임을 즐겨온 게이머라면 ‘~~소프트’, ‘○○게임즈’, ‘△△엔터테인먼트’ 같은 이름이 익숙할 겁니다. 그런데 요즘 개발사들의 이름은 좀 다릅니다. ‘게임’과 ‘개발’이라는 어감을 전하는 데 집착하기보다 인상적인, 이유 있는 이름을 선호하죠.
특히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모바일게임 개발사가 늘어나면서 톡톡 튀는 작명 센스들도 빛나고 있는데요, 몇몇 개발사들의 이름에 얽힌 뒷이야기를 모아 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김진수 기자
게임은 멸치도 춤추게 한다? ‘댄싱앤초비’(DancingAnchovy)
말 그대로 ‘춤추는 멸치’란 뜻입니다. 개발사에서 직접 밝힌 작명의 이유를 들어 보시죠.
“멸치들은 깊은 지식이나 웃기는 유머 센스를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멸치들조차도 즐겁게 춤을 추면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면 게임 시장을 뒤흔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댄싱앤초비는 시작되었습니다.”

이름 풀이가 그럴듯하죠? :) 춤추는 멸치들은 현재 RPG와 SNG 요소를 가미한 실시간 액션게임 <팀 몬스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플랫폼은 웹과 모바일이라네요.

모바일게임 개발사 네시삼십삼분. 이름에 대한 대표이사(권준모)의 ‘열린’ 풀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특별한 의미는 없고, 이 이름을 본 사람들이 느끼고 받아들이는 대로 생각하면 됩니다.”
사명을 정할 때 내부에서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다고 합니다. 게임 개발사 이름 같지 않다는 우려였죠. 반면에 기억에 남는 강렬한 느낌의 이름이라는 장점도 있었는데요, 결국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본 구성원들은 네시삼십삼분의 직원이 되었습니다.
네시삼십삼분은 최근 스마트폰용 액션 아케이드 게임 <미친433>을 출시했습니다.
장래 희망은 게임계의 레이드 몬스터, ‘레이드몹’
<아이온>의 개발자였던 지용찬 대표가 설립한 모바일게임 개발사의 이름입니다. 그가 직접 밝힌 이름 풀이를 들어 보시죠.
“여러 용사가 뭉쳐야만 잡을 수 있는 레이드 몬스터 같은 존재가 되자는 뜻을 담아 회사 이름을 레이드몹으로 정했습니다. 또, 레이드몹을 잡는 파티원들처럼 서로 협력하자는 의미도 담았습니다.”

몬스터들도 퇴근한다? ‘몬스터스마일’

창업을 준비하던 당시, 김용훈 대표는 동료들과 맥주잔을 기울이다 ‘용사에게 희생당한 몬스터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라는 상상을 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던전에서 희생당한 몬스터들은 영영 사라지는 게 아니라 우리처럼 퇴근하는 게 아닐까?’라는 의견도 나왔다고 하죠.
술자리의 엉뚱한 상상은 ‘퇴근한 몬스터들도 맥주 한 잔 하면서 오늘도 보람찬 하루였다고 일과를 마무리할 것 같다’는 결론으로 정리됐고, ‘퇴근한 몬스터들의 미소’라는 이미지가 채택됐습니다.
몬스터스마일은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카드배틀 RPG <몬스터크라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만국공통어 ‘고릴라바나나’
고릴라바나나는 회사 내부에서 진행된 사명 아이디어 공모에서 1등을 차지한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고릴라와 바나나가 만났을까요?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 보시죠.
“고릴라와 바나나는 세계 어디에서도 똑같은 이름으로 부르는 명사라서 세계적으로 쉽게 통용됩니다. 참 쉽죠? :)”
고릴라바나나는 멀티타겟팅 MMORPG <레드블러드>의 2차 CBT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