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아주부 리그오브레전드 더 챔피언스 스프링 2012 8강 1회차에서 MiG 프로스트가 나진 e-엠파이어를 제압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첫 세트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리를 따낸 MiG 프로스트는 유리하게 시작한 2세트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위기에 빠지는 듯했다.
하지만 블라인드픽으로 진행된 3세트에서 ‘웅’ 장건웅의 올라프와 ‘매드라이프’ 홍민기의 알리스타의 대활약에 힘입어 나진 e-엠파이어의 GG를 받아내고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라이벌 나진을 꺾고 4강에 오른 소감은?
장건웅> 정말 감격스럽다. 내 손과 팀원들 그리고 감독님께 감사드릴 뿐이다.
최윤섭> 나진을 이겼지만 진정한 라이벌은 블레이즈라고 생각한다.
이번 8강전을 어떻게 준비했나?
장건웅> 블레이즈 팀에게 나진 팀과 비슷한 전략으로 연습을 해달라고 했다. 그 연습 방식이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오늘 3세트에 한 올라프도 블레이즈 복한규 선수한테 배운 것이다(웃음).
경기 전 패하면 삭발을 한다고 했는데 진짜 할 생각이었나?
최윤섭> 정말 지면 삭발을 할 생각이었다. 그만큼 각오가 남달랐다.
블레이즈와의 연습이 도움이 많이 됐나?
장건웅> 블레이즈가 있었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챔피언 조합에 관해 연습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문제가 없었다. 블레이즈는 라이벌이자 가족이다.
세 경기 중 두 경기에서 우르곳을 선택했는데 평소 본인의 스타일과 맞지 않는 챔피언 아닌가?
최윤섭> 오늘은 난전을 유도하려고 했는데 뜻대로 잘 됐다. 우리가 의도한 대로 경기가 흘러갔다.
접전이 될 것을 에상했나?
장건웅> 접전이 될 것을 예상했다. 나진과는 그동안 항상 힘든 경기를 했기 때문이다.
2세트에서 역전패를 당했는데 3세트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장건웅> 2세트 지고 나서 멘탈이 많이 흔들렸는데 내가 흔들리면 3세트도 진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았다.
최윤섭> 2세트 때 바론 사냥 타이밍을 너무 조급하게 잡아서 안 좋은 상황이 됐다. 경기가 끝난 뒤 감독님과 블레이즈 팀원들이 조언을 많이 해줘서 다시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었다.
3세트에서는 서포터와 정글러를 뺀 세 챔피언이 같았는데.
장건웅> 전형적인 나진 스타일의 챔피언 선택이었다. 그래서 당황하지는 않았다.
최윤섭> 미러 매치는 어느 팀보다도 잘할 자신이 있다. 기본기가 우리가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3세트 초반 상대 원거리 딜러와 CS 차이가 많이 났는데 불안하지 않았나?
최윤섭> CS 차이가 많이 났지만 내가 퍼스트 블러드를 했고, 아이템 차이가 조금 났어도 아이템을 맞추는 타이밍에 교전을 펼쳤기 때문에 상관이 없었다.
4강전에 임하는 각오를 말해달라.
장건웅> 나진전을 연습한 것보다 더 열심히 한다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시간도 충분하니 문제 없을 것 같다.
경기가 끝난 뒤 어떤 대화를 나눴나?
최윤섭> 서로 잘했다고 칭찬했다. (홍)민기와는 4강전을 준비해서 특별한 방식으로 연습하자고 약속했다.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장건웅> 나진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WCG 2011에서 우리가 패한 이후 라이벌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연습했다. 덕분에 지금의 MiG 프로스트가 있을 수 있었다.
최윤섭> 이번에 오더 실수가 많이 나왔는데 잘 따라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앞으로는 감정 조절을 잘해서 실수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강현종 감독> 나진과 우리 팀 모두 다 잘하는 팀이고 세계 대회에서 한국 대표로 협력해야 할 사이인데 팬들이 과열된 응원을 해서 서로 상처를 받고 있는 것 같다. 오늘 결과에 상관 없이 최고의 경기를 보여준 만큼 질책이 아닌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그래야 e스포츠가 더욱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오늘 고생한 양 팀의 선수들과 이석진 대표께도 수고하셨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