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이바라(Mike Ybarra) 전 블리자드 CEO가 Xbox의 향후 방향에 대해 제언했다.
앞서 2000년 6월 MS에 입사한 마이크 이바라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약 10년간 MS의 게이밍 브랜드 Xbox의 관리 및 운영을 맡은 인물이다. 이후 블리자드로 자리를 옮긴 그는 2024년 5월까지 블리자드의 대표직을 맡았다.
마이크 이바라는 지난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Xbox의 현 상황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가 생각하는 Xbox의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를 모른다는 것”이다. 그는 현 상황을 타개할 방법으로 ‘선택과 집중’을 주장한다. 즉, 하드웨어 콘솔 개발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모든 역량을 ‘세계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퍼블리셔’가 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제언이다.
이바라는 지금처럼 콘솔 개발과 콘텐츠 퍼블리싱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치는 전략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Xbox가 스스로의 정체성을 명확히 선언하고 그 길을 확고히 걸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이크 이바라 전 블리자드 CEO의 트윗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공개된 다른 전 MS 임원의 주장과 맥락이 맞닿아있다. Xbox의 창립 멤버 중 한 명이자 MS 게임 스튜디오의 전임 프로듀서였던 로라 프라이어(Laura Fryer)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오늘날 Xbox의 하드웨어 사업은 사실상 죽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8일 Xbox는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하드웨어 제작사 에이수스와 협력해 제작한 새로운 핸드헬드 게임기 ‘Asus ROG XBOX Ally’를 공개한 바 있다. 이것이 “Xbox가 자체 하드웨어 사업에서 서서히 손을 떼고 있다는 명백한 신호”라고 분석한 그는 “Xbox가 더 이상 하드웨어를 출시할 의지가 없거나 능력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Asus ROG XBOX Ally
실제로 최근 Xbox는 과거 독점으로 출시되던 자사의 퍼스트파티 타이틀을 경쟁 플랫폼인 PlayStation으로 출시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이파이 러시>와 <씨 오브 씨브즈>를 시작으로 올해 4월에는 <포르자 호라이즌 5>와 <인디아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을 PS로 출시했다.
미국의 시장 조사 기업 서카나의 발표에 따르면, 이렇게 출시된 Xbox의 퍼스트 파티 타이틀은 출시 당시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게임 리스트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당시 PS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게임 5종 중 4개가 Xbox의 퍼스트 파티 타이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실적을 고려하면 Xbox는 지금의 멀티 플랫폼 전략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MS는 Xbox 시리즈 X의 뒤를 잇는 차세대 콘솔을 오는 2027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서카나가 공개한 2025년 4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게임 리스트 (이미지 출처: Bluesky / Mat Piscatella)


